본인 직별은 후반기교육이 2주, 3주가량 되는 대부분의 직별과는 다르게 4주였는데, 후반기교육이 1주일 남았을 때 다른 동기들은 다 자대로 전입하고 우리 직별 병들만 후반기교육장에 남아있었던 관계로 부사관교육생 생활관으로 생활관을 옮기게 되었음. 


일과시간 후 저녁 시간에 원래 생활관에 있던 짐을 정신없이 옮긴 다음에 대강 풀고 있었는데 부사관교육생 중 한 분이 우리 격실에 들어오더니 자기도 병 출신인데 고생한다면서 말보로 비스타랑 포레스트 미스트? 하여튼 싸제 담배 여러가지를 나눠주시면서 이런저런 좋은 얘기를 해주셨었음. 


복지에서 프로즌이나 히말라야 기껏 사서 피던 우리 흡연자들에게는 그게 그렇게 고마울데가 없더라... 


아마 지금쯤 임관하셨을 텐데 잘 지내시겠지? 

군대가 좆같은 곳이라고들 하지만 이런 분들이 있기에 이 집단이 올바른 방향으로 굴러간다고 생각함.. 


그리고 받은 담배는 대전역에서 노숙자한테 삥뜯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