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과고생 출신이고 내신 구림, 서성한 컴공 다니고 있음.

내 동생, 사촌 동생 입시 봐줘서 각각 원하는 곳 보냄. 그리고 그걸로 김과외 같은데서 자소서 첨삭이나 생기부 준비 이런거 알바도 해봤음.

그냥 수시는 이 정도로 알고 있다는 뜻이니까 아닌 것 같으면 알아서 걸러 들으면 됨.


1. 수시는 장기 전략, 원하는 과를 빠르게 정해라.

수시를 준비하면 n수생은 아니고 고1~고3일텐데 수시 준비는 고1 때부터 하는게 가장 좋다. 그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정리하자면

-자소서 스토리 라인을 잡을 수 있다.

-기타 여러가지 생기부 채울 방향성을 정한다.

이렇게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수시는 여러가지 전형이 있지만 아무래도 가장 많이 하는게 학생부 교과랑 종합일거다. 근데 교과는 내신 원툴이라 팁을 줄만하게 없으니 대부분 종합에 관한 내용이 될거다. 그럼 종합에서 중요한 건 학생 때 어떤 활동을 했고 어떤 목표를 가지고 생활했는지를 본다.

그러니까 원하는 과를 빠르게 정한 다음에 그에 맞춰 준비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학교는 미리 정할 필요 없다. 올라갈 수도 있고 내려갈 수도 있고 하니까 과부터 빠르게 정하자. 과가 불확실하다면 분야라도 미리 정하쟈. 기계, 전기 이런건 묶어서 물리에 대한 관심으로 두어도 괜찮고 사대나 교대 등도 교육이라는 카테고리로 묶으면 된다. 이걸 정하면 세부 내용들을 정할 수 있다.


2. 생기부 채우는 법

2-1) 상장(교내행사는 무조건 나가라)

가장 먼저 상장을 채워라. 우리 때는 상장이 무제한 삽입이었는데 요즘은 한 학기에 하나로 바뀐걸로 기억한다. 하지만 그것도 꽤나 크다. 활동분야와 관련된거라면 뭐든지 좋다. 특히 공머 혹은 자연대를 꿈꾼다면 과학의 달 행사는 무조건 참여하고 경제 경영 사회 이런 쪽이면 사회적 문제 해결 관련된건 무조건 참여해라. 문과 계열 희망하면 독서의 달 이런 것도 다 쓸대가 있다. 설령 탈락하여 수상하지 못하더라도 교내 행사이므로 참가 내역을 자소서에 쓰는 것이 가능하며 진로에 대한 관심으로 내세울 수 있다. 교내 행사는 주워먹는 놈이 승자다.


2-2) 독서 기록

독서 기록은 사실 많을 수록 좋다. 근데 문제는 면접 때 물어봐서 대답을 못하면 면접관이

'아 이 새끼는 내용만 ㅈ가라로 불려놓고 온 놈이네' 라는 생각을 가지므로 온 생기부의 신뢰성이 급 떡락하는 불상사를 가져온다. 그러므로 각 과목별로 진로와 관련된 심화 내용 책 몇 개를 중점으로 하고 가벼운 내용을 한 책으로 양을 채우자. 심화 내용을 암기하고 가벼운 책의 경우 제목에 주제가 다 드러나거나 심화 내용의 전 단계 내용으로 하면 면접 준비의 수고가 덜어진다.


2-3) 동아리 활동

동아리 활동도 중요하다. 학교에서 뜻이 맞는 얘들 데려다가 동아리를 만들기라도 해보자. 나 같은 경우는 컴공을 준비하면서 특허 동아리와 개발 동아리를 다니다가 특허 동아리가 망하면서 게임 이론 연구 동아리에 들어갔다. 생기부 글자수가 많이 줄어들었다고 들었는데 그렇다면 동아리는 더욱더 중요해진다. 최대한 관련 동아리를 들어가고 관련 동아리가 없다면 나처럼 특허 동아리에 들어가 아두이노로 코딩을 하는 등 꺽어서라도 연관시키면 된다.


2-4) 과목 활동

이거는 보통 교사가 쓰는거라 학생이 관여를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앞서 말했던 대회에 나간 기록이 있다거나 따로 공부한 내용이 있다면 담당 교사에게 들고가 부탁해보자. 학생이 그렇게까지 해 달라는데 어지간하면 해준다. 이때 상장을 따기 위해서 대회를 나갔는데 수상하지 못한 활동을 들고나가도 좋다. 특히, 자신이 관심있는 분야라면 더욱더. 해당 분야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생기부 전반에 걸쳐 어필해야 한다.


2-5) 진로 선택

가장 먼저 썼어야 할 것 같은데 각 학년별로 진로를 쓰라고 하고 그 이유도 물어보는걸로 기억하는데 이유에는 분야를 생각하지 말고 너의 특성을 정하는게 좋다. 왜냐하면 그래야 나중에 꺾는 경우 편하게 꺽을 수 있다.

예를 들어서 생명 공학자 -> 기계 공학자로 꺽을 때

분야를 생명으로 하면 기계로 꺽을만한 이유가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생명을 선택한 이유가 자연에 존재하는 매커니즘을 아는게 재밌어서! 라고 하면 역학도 그 특성에 포함되므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 물론 일관된게 베스트지만 적어도 개연성을 준다.


이것말고는 

3. 가고 싶은 학교의 인재상을 파악해라

각 홈페이지 들어가서 인재상을 보고 자신이 주로 내세운거를 고르면 상향을 넣어도 될 확률이 크다. 그리고 자소서를 쓸 때도 왜 하필 이 학교냐? 라는 질문을 물어보는 곳들이 있는데 이 부분을 작성하기도 좋다. 인재상을 파악하고 그 부분에 생기부를 끼워넣어 얼마나 그곳에 환장했는지를 어필하자.


이거랑

4.자소서 잘 쓰는 법.

이 있는데 자소서 잘 쓰는 법은 ㅈㄴ 길어서 쓴다면 다음에 쓸 듯?

폐지되는 줄 몰랐음;;


사실 이런 챈이 있는지도 몰랐는데 오늘 과외 학생이 찡찡댄 기억에 챈질하다 떠올라 혹시 챈에도 그런 챈이 있나 했는데 있길래 신기해서 몇 자 끄적여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