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문소설) 클라우드림 최고의 창녀.txt











한 때 클라우드림 최고의 휴양지였던 디플루스 호라이즌.


그곳에 '소울정크 퀸'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정보에,


캔더스시티의 많은 병력들은 폐허가 된 디플루스에 주둔하며 하루하루 사투를 벌이고있었다.



"씨발..! 대체 언제 집에 갈수있는거야?"


"아론중령은 미쳤어..이대로면 다 죽는다고!"




제정신이 아닌듯한 아론중령의 살인적인 진두지휘에 병사들은 앓는 소리를 내고있었다.


서로 마누라가 보고싶다느니, 여자를 못안아본지 벌써 한달째라느니


여느 남정네들이 모이면 그렇듯, 점점 여자에 대한 이야기로 대화 주제는 흘러갔다.



"그런데 자네들 그 소문 들었나?"


"무슨 소문 말인가?"


"보름달이 뜨는 날 새벽2시에 보초담당이 되어 경계근무를 서고있으면 클라우드림 최고의 창녀가 찾아온다는 소문 말일세..!"


"그건 뭔 병신같은소린가? 정신차려! 여긴 전쟁터라고!"



"실제로 그 다음날 아침이되면, 그 전날 경계근무를 섰던 병사가 마치 서큐버스라도 만난듯 정기가 쏙 빨린 모습으로 나타난다고 하지않나!"





"...."


얘기를 나누던 병사들 모두 그건 개소리라고 하며 흥미가 식은듯 다들 자기할 일을 하러 돌아갔지만,


그 날 경계근무 담당이었던 한 병사만은 혹시나 하는 기대감을 감출 수 없었다.


그날밤은 보름달이 뜨는 밤이었기 때문이다..






시간은 흘러 새벽 1시 50분.


경계 근무를 서던 남자는 손목시계와 주변을 계속 번갈아보느라 정신이 없었다.


'클라우드림 최고의 창녀라..'


그는 베일에 감춰진 '클라우드림 최고의 창녀'를 상상했다.


그 육체는 얼마나 탐스럽고, 테크닉은 대체 어떠할까..?



오랫동안 하지 못해서일까,


단순히 상상하는것만으로도 점점 몸이 달아오르는 것을 병사는 느꼈다.



'젠장..곧있으면 새벽2시라고..코빼기도 안보이잖아..'



속았다는 생각과 그래도 아직 모른다는 생각이 번갈아 들면서 병사를 혼란스럽게 할 때 쯤.


저 멀리 수풀속에서 동전이 짤랑거리는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짤랑..짤랑..



'뭐지 이소린..?'



"거기 누구있나? 암구호를 대라! 올빼미!"



"...."


짤랑..짤랑..


그러나 수풀속에선 계속 짤랑거리는 소리만 들릴뿐, 아무런 대답도없었다.



'씨발..뭐지..? 소울정큰가..? 그럴리가.. 오전만 해도 소울워커가 출격하여 전부 처리했을텐데..'



꿀꺽..



병사는 마른침을 삼켜가며, 점점 떨리기 시작하는 팔에 힘을 꽉주어 총을 단단하게 잡은 후


수풀로 향해 나아갔다.





그때였다.


수풀에서 매혹적인 목소리가 들린것이다..



"소문은 들었으려나?"


"??!!!"



너무나도 매혹적인 그 목소리에 잠시 정신을 놓았던 병사는 정신을 차리고 물었다.


"누구냐..! 혹시 당신이..?"


"그래, 너희들 사이에선 뭐 '클라우드림 최고의 창녀' 라고 불리고 있다던데..참나, 그런 저급한 별명 안좋아한다구."



병사는 어느새 흘리던 식은땀은 잊고, 흥분의 뜨거운 숨결을 몰아쉬며 수풀속으로 향했다.





그러나 병사를 맞이한것은.. '여장'을 한 소울워커, 어윈 아크라이트 였다.



"이런 씨발..지금 장난하자는 겁니까 어윈씨?"


"흐음..장난이라니?"


"아까 동료병사들과 나눴던 얘기라도 엿듣고 이런 장난을 하시는 모양인데, 진심으로 보기 좀 그러니까 얼른 막사로 돌아가시죠."




병사는 말은 그렇게 했지만, 여장을 한 어윈의 몸을 슬쩍 위아래로 계속 훑어봤다.



'뭐야..여장한거 맞아..? 존나 꼴리게 생겼잖아.. 저 터질듯한 우유통은 뭐고.. 골반라인도.. 씨발 내가 헛것을 보고있는건가..?'


어윈의 모습은 누가봐도 입맛을 다실, 그런 엄청난 몸을 한 여자의 모습이었다.




"이봐, 장난하는거 아니야. 나라고. 클라우드림 최고의 창녀."



새벽2시라는 늦은 시각이 그를 미쳐버리게 한 것일까,


아니면 달빛이 그를 홀리기라도 한 것일까.


병사는 속는셈치고 한번 해보는 쪽으로 방향을 정했다.



"그래서..어윈씨가 그.. 한 발 빼주는겁니까..?"


"그래, 제니만 준다면 말이지."


"제니요..?"


"그래 제니. 뭐, 공짜로 대주는 창녀도 있나? 내가 요즘 뭔가 재밌는걸 계획하고있는데, 그러려면 착수금이 좀 필요해서 말이지."



제니라.. 솔직히 아예 생각하지 못한 것은 아니다.


뒷주머니에 들어있는 지갑을 떠올리고서 병사는 물었다.




"얼맙니까?"


"4억5천만 제니"


"뭐라고요..? 하.. 결국 장난이셨군요. 말이 되는 금액을 부르십시오"


"참나, 4억 5천만 제니가 비싸? 이 몸을 안을수있는데?"













그렇다. 4억 5천만 제니는 너무나도 큰 돈이었다.



경매장에 어윈 겨울바람 스페셜염색을 4.5억 제니에 올린 사람이 이 글을 본다면


좀 깎아주세요 씨발롬아.







이것도 엄연한 창작물이다 이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