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이른아침, 배고픈 진 세이파츠는 한 가정집을 노려보고 있었다.




"이번 한번만 더 하고 손 터는거야..."




멀리 떨어진 전봇대 뒤에서 그 집을 지켜보는 가운데, 


기다리던 배달원이 도착한 것이 보였다.




"읏차, 이 집은 두병 이었지"




차에서 내린 우유 배달원 아저씨는


주섬주섬 아이스 박스 안에 있던 우유를 두 병 꺼냈다.




진은 며칠 전부터 이 집에 배달된 우유를 


훔쳐먹고 있었다.




'우리 집은... 가난 하니까.'




슬금슬금 입구 쪽으로 다가간 진은 우편함 옆에있는 


우유 배달통의 뚜껑을 열어 보았다.


 


빙고. 갓 배달 되어서 신선한 아침 우유가 두 병 놓여 있었다.




"크으으으 역시 이 맛이야."




우유는 완전 식품이라고 칭송 받을 정도로 영양소가 풍부하다.


밥 한끼 제대로 챙겨먹지 못하는 진은 지금 이 순간이 하루중에 가장 행복했다.


마시는 순간 식도를 타고 몸 전체에 청량감이 확 퍼졌다.




'응? 알갱이?'




진이 입 안에서 우물우물 하자 평소와는 다르게


봉봉 같은 애매한 알맹이가 느껴졌다.


배달하는 과정에서 뭔가 상한 게 있던 것일까?




"내 우유는 잘 마셨나? 우유도둑?"




갑자기 뒤에서 들려오는 낮은 목소리에 진은 당황했다.


그리고는 빈 우유병을 등 뒤로 재빨리 감췄다.




"예? 그게 무슨 말씀 이신지... 아하하.."




진은 슬금슬금 뒤로 물러났지만


남자는 기어코 진에게 달려 들었다.




쿠당!




"으윽!"




험악한 남자의 얼굴을 가까이에서 바라보게 되자


진은 다른 생각을 할 여지가 없었다. 




"한번만 봐주세요..."




"앞으로도 우유를 무료로 나눠주지."




"예?"




혹시 용서 받을 수 있는 것일까 하는 희망이 부풀어 올랐다.


진은 얼굴을 활짝 펴고 말했다.




"그, 그럼?"




"우유가 마시고 싶은 모양인데 실컷 마시게 해주겠다는 소리다."




진의 예상과는 달리 남자는 벨트를 풀고 바지를 벗었다.


그러고는 곰 같은 힘으로 진의 입을 강제로 오픈했다. 




"저, 저히요? 뭐하히는...!"




자신의 입이 강제로 벌려진 상황.


진은 당황스러운 나머지 할 말도 잊어버렸다.




"우붑!"




입 안에 흉물 스러운 것이 들어오는 것이 느껴진다.


구강 점막을 거쳐 뜨끈한 육봉의 체온이 느껴졌다.


진은 고개를 좌우로 흔들어 보려고 했지만


남자의 힘이 어찌나 센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우웁! 웁!"




"이빨 세우지 말라고. 귀찮게 굴면 이빨부터 다 날려버리고 시작할 테니까."




진은 도움을 요청하고 싶었지만


남자의 거센 힘과 협박 앞에 한마리의 순한 양이 되는 수밖에 없었다.




"흑.. 후읍... 우붑..."




아침부터 저녁까지 우유를 마신 진은 정신을 잃고 말았다.


남자는 정신을 잃은 진을 들쳐 업더니 집 안으로 데리고 사라졌다.


찢어지게 가난했던 진은 이후 매일마다 우유를 무료로 마실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