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줄 알았던 캐서린이 기적적으로 소울정크와 융화돼서 살아 생전의 모습으로 남아있지만, 자신이 죽은 줄 알고 있는 자신의 첫사랑, 어윈 아크라이트를 위해 복장도, 외형도 전부 바꾸고 오직 단 한 명만 알아볼 수 있는, 자신이 조잡하게 만든 반지를 끼고 캔더스 시티에서 탈출하는 거임


그렇게 그레이스 시티에서 어윈의 뒤에서 알게 모르게 후방 지원을 하고, 자신의 원수와도 같은 네드 컴퍼니를 부수고, 도대체 누구를 위해 싸우냐고 묻는 질문에 "...... 나를 위해. 그저, 나의 죽음으로 힘들어 하고 있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죄책감을 덜어내고자 하는 속죄일 뿐이야." 라고 답하며 무심하게 적들을 퇴치함.


이후 루인 포트리스에서 어윈과 만나는데 "너는 누구지?" 라고 묻는 어윈의 질문에 자신의 이름 캐서린(Catherine)을 애너그램한 이명 '더 리인카(The Reinca)'라고 소개함.


죽은 줄 알았으나 부활했다는 걸 나타내는 이명. 하지만 어윈 아크라이트는 자신이 죽은 줄 알고 무작정 앞을 향해 나아가는 거임.


"어윈 씨는, 왜 그렇게 열심히 하고 있나요? 조금은 쉬어도 괜찮을 텐데."

"...... 사랑하는 소녀가 있었어. 모든 게 장난이었던 내게 진심을 다해준 소녀가. 하지만, 나는 그때 너무나 나약했고 결국에는 떠나 보냈지.


과거의 나를 원망하지만, 그것보다 더 슬픈 건 이제 약속을 지키지 못한다는 거야. 내 왼손 약지에 새겨진 약속을 취소하기에는 약속을 맺은 당사자가 더 이상 내 앞에 없으니까.


그러기에 그 소녀를 위해서라도 나아가는 거야. 만약, 정말 만약에 그녀가 죽지 않고 살아 있다면, 그리고 다시 그녀가 위험에 처하게 된다면 모든 힘을 다해서라도 그 소녀를 지키기 위해서 말이지."


그 말에 감동한 캐서린이지만, 자신이 살아 있다는 걸 말해주면 어윈이 혼란스러워 할 게 분명하기에 가만히 있었음.


이후 니어 소울워커를 상대하는데 시온의 힘이 너무 강해 어윈은 기절하고 거의 죽기 직전의 상황. 자신이 뭘 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과거 자신을 죽음까지 몰아넣었던 악몽 같은 상황이 떠오름.


하지만, 어윈을 구하기 위해서는 그 힘을 써야 하는 상황.


"해방- 아마릴리스( Amaryllis )"


검고 붉은 계열이 아닌, 원문 그대로의 뜻을 가진 새벽별의 찬란함을 가진 그 모습. 악몽을 받아들이고 자신을 사랑해준, 그리고 자신이 사랑하는 어윈을 구하기 위해 시온과 맞섬.


"....... 분명, 그 때 죽었을 터. 예정 외의 존재가 생긴 건가요."


소울워커가 죽기 직전에 개입하려던 로스카는 캐서린이 시온과 비등하게 싸우는 걸 보고 개입할지 말지 고민하다가, 결국 개입하기로 함.


"불가해의 존재라. 하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당신은 누구죠?"

"...... 아직은 말할 수 없습니다."


이윽고 다시 루인 포트리스로 돌아온 어윈과 캐서린.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지만 어윈은 자신을 구해준 리인카에게 감사 인사를 건네며 악수를 함.


그런데 악수를 하는 손에 무언가 보이는 거임.


"이 반지는?"

"예전에 조잡하게 만들었던 반지예요. 그래도 처음 만들어 본 거라 끼고 다니고 있어요. 추억을 새기는 거죠."


어윈은 그 반지를 보고, 캐서린의 외형을 보며 '5년 뒤의 모습이, 저런 모습이었을까.......' 라고 상상하지만 눈 앞의 리인카가 캐서린이라는 생각은 너무 비약이라며 애써 부정함. 자신이 알고 있는 캐서린은 이미 없다고. 그저 닮은 거라면서.


이후 잔디이불 캠프에 가는데 테네브리스의 환영이 캐서린을 보고 놀람.


그야 그럴게 소울정크의 기운을 가지고 있었으니까. 그런데 외형은 평범한 인간이었음.


"소울정크가 여길 어떻게-"

"쉿."


캐서린은 어윈에게 비밀로 하고 싶다는 걸 테네브리스에게 표하고 테네브리스는 그걸 수용함.


소울워커가 감정에 휩싸여 폭주하는 건 막아야 했으니까.


그렇게 잔디이불 캠프를 수색하다 어윈은 자신의 악몽을 마주함.


미스트 아마릴리스. 캐서린이 디그니티 스내쳐에게 죽었을 때의 모습이 그대로 나오자 몸이 굳어버림.


하지만 나아가야 하는 법. 그래도 자신의 내면에는 혼란이 가중됨.


그러다가 리인카가 어깨를 두드려 주며 "저는, 어윈 씨 옆에 있어요. 저건 악몽일 뿐이예요." 라고 말해줌.


너무나 익숙한 목소리에 진짜 캐서린이 아닐까 싶었지만, 그래도 눈 앞의 미스트 아마릴리스를 처리하는 게 우선.


처리하고 돌아오는 길에 리인카를 계속 보면서 의심을 품고 있었지만, 죽은 사람이 돌아올 리가 없다면서 애써 부정함.


그래도 자신의 악몽을 마주한 어윈은, 그날 이후로 서서히 내면이 바뀌는 게 드러남.


이후 데드미트 팩토리에서 로이를 마주하는데, 옆에 있는 캐서린을 보면서 "애인이라도 생긴 겁니까? 당신이 그렇게 낭만적인 사내는 아니었을 텐데. 혹시 바람인가요? 하루는 어떻게 하고?" 라며 말하는 거임.


어윈은 그걸 웃어 넘기면서 "나는 내가 과거에 무엇을 했는지 몰라. 하지만 중요한 건 알고 있지. 널 죽여서 이 시끄러운 목소리를 없애야겠다는 거?" 라고 반론함.


로이는 그저 웃으면서 "하고 싶은 대로 해 보시지요! 아-하하하!!!" 라고 도전을 받아들임.


그 말에 자신의 옆에 있는 리인카가 분노하는 걸 보고 진정시키는 어윈. 그런데 리인카가 화난 건 그게 아니었음.


"저 말고도 다른 여자가 있었어요?"

"아니, 난 몰라. 정말 모르는 일이야."


오해를 하고 삐진 리인카를 달래주며, 잔디 이불 캠프의 일이 끝남.


이후 캔더스 시티, 그레이스 시티, 루인 포트리스를 보며 공백이 창궐하는 상황을 다시 목도하고 리인카는 자신의 아버지인 아론이 미쳐가는 걸 보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으나, 아직 자신이 캐서린이라는 걸 드러내기에는 너무 일렀음.


그래도 아버지인 건 맞았던지 아론은 자신을 보면서 "내 딸아이가 5년만 더 컸어도 자네처럼 예쁜 여인이 됐을 텐데....... 미안하네. 늙은이의 한탄이라 들어주게나." 라고 말함.


아직은 때가 아니라 가만히 있는 리인카.


이윽고 어윈은 잔디이불 캠프에 다시 돌아가 테네브리스의 환영을 만나고, 자신의 과거를 마주하며 각성함.


캔더스 시티의 소녀와 했던 약속은, 비록 이룰 수 없었지만 영속되는 맹세가 되어 자신을 더욱 강하게 만들어 줄 거라고.


그 말에 억지를 부린다고 조소를 내비치는 데자이어워커였던 자신이었지만, 그 모습이 나쁘진 않다며 자신의 힘을 빌려줌.


대신 그 다음에 의미심장한 말을 함.


"약속을 파기할 수 있다면 넌 어떻게 할 거지?"


약속을 맺은 당사자가 없는데 어떻게 파기를 하냐며 웃어넘겼지만, 과거의 자신이 너무 진지하게 말했기에 조금 이상함을 느낌.


그러나 그런 이상함을 느낄 새도 없이 비상 상황이 생겼고, 리인카와 함께 디플루스 호라이즌으로 감.


소울정크의 무자비한 증식으로 절멸에 가까운 위기를 처한 디플루스 호라이즌. 자신의 아버지를 대면하지만, 지금은 작전이 중요하다며 사적인 감정을 모두 배제하고 전투에 투입됨.


하지만 이후 아론의 강경적인 자세에 반란을 일으킨 병사들. 섬으로 가서 진압 작전을 펼치는데 불타는 무인도에서 브록을 구하면서 브록이 잡고 있던 팬던트를 보고, 자신이 있던 위치가 불탄 모습이 마음에 걸렸지만 자신의 아버지에게는, 자신이 전부였다는 걸 다시금 깨달음.


그렇게 브록을 구출하고 아론이 팬던트에 미련이 사라져 어윈에게 줬을 때, 리인카는 자신이 가져도 되냐며 묻고 어윈은 그걸 허락함.


그러면서 기시감이 더욱 강해짐. 아론을 서슴없이 대하는 태도나, 소울워커인 자신을 보고도 아무렇지도 않아하는 모습이 캐서린을 닮았기 때문.


이윽고 싱크홀을 탐사하는데 그 곳에 네브와 헨리가 있다는 소식을 들었음. 어윈은 두 이름에 모두 관심을 가졌지만, 캐서린의 목표는 오직 헨리 뿐이었음.


자신에게 약을 주며 병을 치료할 수 있다고 거짓말을 하고, 자신을 죽여버린. 그리고 내가 나로서 있을 수 없고 스스로를 숨겨야 하는 처지로 만들었던 헨리에 대한 원망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


헨리를 마주하고 어윈과 함께 헨리를 죽이려고 하던 찰나, 뒤에 접근한 소울정크가 헨리를 꿰뚫어버리며 과거의 자신과 비슷한 모습이 되어버림.


자신이 저런 끔찍한 모습이었다는 걸 깨달은 캐서린은 자기혐오에 몸부림쳤지만, 어윈은 괜찮다며 눈 앞에 있는 저 쓰레기를 죽여버리자고 함.


그렇게 처리를 하고 네브를 향해 간 뒤 결국 네브의 진실을 마주한 어윈과 캐서린.


어윈은 강해졌지만 과거 전설로 불렸던 테네브리스에게 대응하기 역부족이었음.


이런 상황에서, 자신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하던 캐서린은 결국 '리인카'로 살아가던 모습을 모두 벗어던짐.


"어윈 씨."

"크, 크으....... 힘에 부치네. 리인카, 왜?"

"만약 왼손 약지에 새겨진 약속을 파기할 수 있다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너도 그 녀석과 똑같은 질문이냐."


긴박한 상황에서도 여유를 놓지 않던 어윈은, 매우 진지하게 그 질문에 대답함.


"당연히 파기할 거야. 당연히. 몇 번이고 그런 약속 따위 부숴주고 말겠어!"

"...... 왜요? 약속은, 지키기 위해 있는 것 아니던가요?"

"약속을 파기할 수 있다는 건, 그 아이가 살아있다는 거잖아! 약속을 부수고 그 아이를 살려낼 수 있다면, 몇 번이고, 몇십 번이고, 몇백 번이고 전부 부숴주겠어!!"

"그 다음은요? 약속이 사라진 다음에는, 뭘 하실 건가요?"

"이번에는 내가 약속할 차례야. 소녀에게 너무 큰 약속을 받아버렸으니까. 그러니 이제는 내가 할 차례야. 부숴버린 약속을 다시 잇고, 다시 만들 거라고.


내 마음에 솔직하지 못했어. 매사에 진심이란 것도 없고 오로지 마음 가는 대로 움직였으니까. 하지만, 이제는 알 것 같아. 나는, 그 아이를 사랑하고 있어. 지금도 잊지 못해 그 아이의 반지를 미련하게 끼고 있지. 돌아오지 않을 거라는 걸 알면서도.


그러니까, 약속을 부수고 나면 다시 반지를 맞대면서 새로 약속을 할 거야. 고백을 받아 주는 걸 넘어, 결혼하겠다고! 사랑한다고 말할 거라고!"


전해지는 어윈의 진심에, 마음을 굳힌 캐서린. 그녀는 다시 변할 준비를 함.


"조금 흉할 수도 있어요."


그의 눈 앞에서 아마릴리스로 변하는 캐서린. 이제 자신의 몸처럼 다룰 수 있게 된 아마릴리스는 과거의 전설이라 불렸던 테네브리스도 예상 외였다는 걸 보여주듯 고전하게 했음.


그래도 전설은 여전히 전설. 캐서린의 힘이 모두 다 하려던 찰나-


"와! 사람이 많아졌다!"

"여긴....... 어디죠? 분명 테네브리스 씨와 주먹을 맞대고 있었을 텐데?"

"제 낫에 피를 먹일 테네브리스 그 녀석은 어디에 있는 거죠?"


모든 소울워커가 네브 앞에 집결함.


"이로써, 계획은 모두 이행되었습니다. 예정된 미래는 이걸로 끝, 모든 건 그대들의 손에......"

"....... 모든 힘을 잃어버린 이게 당신이 원하던 미래였습니까."

"나는 내 할 일을 했을 뿐."


로스카와 네브는 그렇게 이야기를 하고, 네브는 그 자리에서 도주함.


"...... 캐서린?"

"미안해요, 어윈 오빠. 숨기려고 했던 건 아니지만 이제서야 말하게 됐네요."


지금 이 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는 듯 어안이 벙벙해진 어윈 아크라이트.


"의심은 하고 있었지만, 진짜일 줄은......."

"그래도 어윈 오빠는 여전하네요. 다행이예요."


아마릴리스로 변한 캐서린을 본 다른 소울워커는 전투 태세를 취하지만 적의가 없다는 것, 그리고 자신이 알고 있던 예전의 캐서린의 모습과 닮은 걸 보며 재회를 기뻐함.


차원이 합쳐짐에 따라 모든 기억이 들어온 캐서린은, 이내 혼란스러웠지만 모든 차원에서 자신은 희생되었지만 자신의 염원이 가장 많이 남아있었던 어윈 아크라이트의 차원에서 부활했음을 다시금 깨달음.


"캐서린?"

"정말 캐서린 씨가 맞나요?"

"캐서린....... 살아 있었구나! 이제 같이 놀 수 있는 거야? 그런데....... 나보다 커졌네?"

"무사하셔서 다행이네요."


각자 소감을 남기며 캐서린을 맞이하는 소울워커들.


도망친 네브를 뒤로 하고 디플루스 호라이즌으로 돌아가는 소울워커들.


아론은 당황하지만 자신의 앞으로 오는 리인카라는 여인의 입에서 나온 말이 자신을 굳게 만들었음.


"다녀왔어요, 아빠."

"....... 정말로, 캐서린이 맞느냐?"


재회의 포옹을 나누는 두 부녀. 아론의 눈에는 눈물이 흐르고, 빅터와 브록도 마찬가지였음.


그렇게 모인 소울워커들이 정크 퀸을 몰아내고 잠시 소강상태에 들어간 때, 캐서린은 어윈과 함께 시간을 보냈음.


"이제 약속을 파기해도 되겠네요."

"...... 부끄럽네. 당사자 앞에서 그런 말을 했다는 게 말이야."

"그래도, 듣고 싶은 걸요."


그 말에 어윈은 부끄러워하면서 캐서린의 왼손 약지에 껴져 있는 반지를 뺐다가 다시 넣은 뒤, 자신의 손에 끼운 반지와 맞대며 다시 약속함.


"약속이 깨졌으니, 이제 다시 해야겠지."

"어떤 말이 나올 걸 알면서도 기대가 되네요."

"...... 세상이 평화로워지면, 그 때 결혼하자."

"그 때를 위해서 계속 같이 있어야겠네요?"


그걸 지켜보던 아론이 나와서 어윈이 사죄하고 캐서린은 웃으면서 그걸 보고 빅터와 브록은 흐뭇하게 쳐다보다가


웨스트 워 시즌에 새로운 오퍼레이터가 되어 다시 모인 소울워커들과 여행을 떠나는 그런 패러디


없음?


고3때 떡상 시절, 그러니까 4년 반 전에 소울 런처 보고 어윈 했다가 캐서린 에피소드에서 쾌락 9배 당해가지고 생각난 에피소드였음


당시에는 잔디이불이었는데 디플 생겨서 디플까지 생각했음


이걸로 50화만 넘게 써줄 사람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