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면 끝내 그 뉴비를 찾아낼 것이다.
그를 위해서 진실된 사랑을 지금까지 키워왔으니까.
사람의 감정은 가늠하기 어렵고
직접 행동하지 않고는 뜻하는 순간을 맞이할 수 없다.

그 후로부터 몇 개월이나 흘렀을까.

레이드도 하지 않은 채 그저 석상생활 중이다.
어둑한 마이룸에서 그저 석상생활을 이어가며 그때 귀여운 뉴비를 떠올리고 있다.

매일 밤마다 떠오르는 것은 눈부신 그 뉴비의 미소.
나도 이제 겜안분이다.
부디 소접하기 전에 다시 한 번 그 뉴비와 만나고 싶다.

그토록 바라던 낭보는 얼마 지나지 않아 나를 찾아왔다.
나의 곁으로 날아든 한 통의 편지.
바일 프레데터 스쿼드로의 초대.
발신인은 그 뉴비이다.

나는 끝내 환희에 떨었다.
그 후로부터 대체 몇 개월이나 지난 걸까?
그 뉴비는 어떻게 살고 있을까.
또 내게 스샷을 찍게 해 줄까.

마침내 당일, 그날 뉴비와 헤어졌을 때와 같은 코스튬으로 나는 파티장에 향했다.
석유 고인물의 무리를 헤쳐나가며, 뉴비를 찾는다.

하지만 뉴비의 모습은 어디에도......

"도넛 선생님?"

내 이름을 부르는 진따의 응원 목소리.
나는 마침내 뒤을 돌아보고야 말았다.

호피팬티만 입고 댕라탈을 뒤집어쓴 진따의 모습.
――아아, 그렇다.
나는 정말 바보였다. 사실은 이미 알고 있던 것 아닌가.

뉴비는 언제까지고 뉴비일 수 없다는 것을.

무심코 나는 스쿼드를 뛰쳐 나갔다.
쏟아지는 빗소리가 나를 비웃는다.

뉴비였던 그는 권한이 없어 끝끝내 리그에 붙잡지 못하고 다른 리그로 넘어가 즐거운 소워생활을 보내왔던 것이다.
지금까지 지켜왔던 나의 이상은 우악스런 비명을 지르며 부서져내렸다.
텅 빈 내 가슴엔―― 이제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한껏 쏟아져내린 비에 흠뻑 젖은 모습으로 귀로를 마친 나를 마중나와 준 것은
언제나 곁에 있어 친숙했던, 스크린샷 폴더 쪽에 쌓여있던 스샷들이였다.
그곳에 있는 뉴비는 지금도 초록딱지의 모습 그대로 나에게 레이드를 들려달라 조른다.

시간은 너무나도 잔혹할 따름이다.
그 무렵의 때로 돌아가고 싶다.
주여, 만약 정말로 당신이 계신다면 제발― 제 소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