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스크린샷은 게임 오픈한 지 8일만에 찍힌 스크린샷임

내가 소울워커의 무대에 들어왔을 때 느낀 감상은 이것 만한 게 없다.

이 노을지는 아련한 분위기, 아직도 로코 타운이 제일 좋아.

로코 타운에 전차가 없었다는 거 알고 있나 모르겠다.


아무튼 오랜만에 와서 옛날 기억들 파 보니까 재밌었음


난 비록 오픈때부터라곤 하나 접고 복귀 반복하면서

어쨌든 테네까지밖에 안 했던 사람이라

겜안분이 옘병한다 라고 해도 할 말이 없긴 하지만

소울워커에서 지금 현실 친구로 지내는 친구들도 만났기 때문에

나도 기분이 막 좋지만은 않더라.


친구들하고도 이 주제로 아까 좀 떠들다 왔다 그래서.


정말 기연을 가진 게임이라 좀 착잡하고 아쉽기도 하고 후련하기도 하고

또 이제 배신당한 너희들 생각에 공감해서 화도 나고

그런 복잡미묘한 감정들이 막 뒤섞여서 머리가 아프네.


아까부터 웃자고 계속 글을 쓰긴 했지만

사실 울고 있었다 지금도 찌르면 울 것 같고

그래도 언제까지고 여기 앉아서 울고 있을 수는 없지





여러분들이 '세컨드 스테어'에서 쌓아 온 여러가지 기억들

행복했던 기억, 슬펐던 기억, 화났던 기억, 즐거웠던 기억

다 추억이란 이름 아래 차곡차곡 쌓아 두시고,

다른 게임 가서는 행복하게,

이런 안타까움 없이, 걱정 없이 게임 즐길 수 있기 바랍니다.


더불어서 원년 멤버로 예우해주면서 몇 번이고 접고

또 몇 번이고 복귀해 염치 없고 뻔뻔하게 얼굴 들이밀어도

그냥 군말 없이 받아주고 또 문제 일으킬 만한 일에도

나서서 다 같이 감싸주었던 공백 리그 정말 감사했습니다.

제가 평생 잊지 못 할 게임 길드가 될 것 같아요.


다른 게임에서 연이 된다면 만날 수 있길 바랍니다.

그 때는 웃으면서 지금의 이 추억들 모두

이야기 보따리로 풀어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소울워커 유저 여러분들과 다사다난했던 일상이 있었기 때문에

저는 20대의 한 순간이 재미있었습니다.


더불어 남아 있는 유저분들께도

앞으로 소울워커가 더 좋아질 거라는 희망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다가오는 2024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