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갑자기 나무위키 실검에 소울워커가 뜨길래 무슨 일인가 해서 채널에 들렀건만 그런 일이 있었구나.

트페 이후 접었지만 나름 재밌게 했었고 나한테도 꽤 의미가 있던 게임이라 한번 추억을 돌아보기로 했다.



우선 나는 대떡상 일어나기 대략 1주전부터 시작했는데 다른 것들보다 캐릭터들이 너무 맘에 들었음. 유튜브로 스토리도 살짝 봤는데 같은 스크립트에 다르게 반응하는 캐릭터들이 너무 재밌고 좋더라. 물론 그 때 당시 소워의 상황도 알고 있어서 적어도 섭종 전까지 최대한 즐겨보자 해서 시작했다. 근데 확실히 사람도 많이 없어서 그런지 그때는 금방 지쳤지.

그리고 크게 사건이 터지면서 소워도 크게 떴고 나도 지쳐가던 찰나에 이렇게 되가지고 그대로 쭉 즐겨왔다. (떡상 1주전에 시작해서 그런지 소매넣기는 한번도 못받아봤지만....ㅠ)


그 때 당시 나는 한창 그림을 시작하던 때라 소워 캐릭터들도 많이 그렸었다. 캐릭터들이 예뻐서 그릴 때마다 너무 즐거웠고 소워를 시작으로 이런 서브컬쳐풍 캐릭터 그림에 푹 빠지기 시작했지.


내 그림인생을 열어준 게임의 미래가 많이 휘청이고 있다는게 너무 안타깝네. 그래서 그간 그렸던 것들 올려보며 추억을 좀 정리해보려 한다. 19년부터 올해까지 긁어 모았다....


19년작 릴리다. 러블리릴리 밈이 도니까 진짜 러블리한 릴리가 보고싶어서 그린거.





진 승급 처음 나오고 그렸다. 이건 18년작이네. 





댕라 생일 팬아트 공모전 나가려고 그렸던 그림. 19년작이다. 이 그림으로 입상타서 굿즈를 받았는데,


바로 장패드. 캐릭터가 랜덤이라 뭐가 올 지 몰랐는데 하필 진이 와버렸다. 근데 여캐면 가족들이 이상하게 볼 테니 다행으로 여기고 그냥 썼다. 왜냐하면 랜덤 장패드 캐릭터 의상이 전부 바니걸&보이였기 때문. 이리스 장패드 깔고 게임하는 날 보는 가족들의 눈이 상상이 간다. 여하튼 이 패드는 내가 개인 노트북을 처음으로 가지게 되면서 쓴 처음이자 마지막 장패드가 되었다. 



그 뒤로는 소워를 잘 안했다. 한창 출시된 원신에게 맘을 뺏기고 있던 터라... 그러다 이관 소식에 오랜만에 다시 달려와서 스토리 쫙 밀던 중 또다시 열린 팬아트 공모전. 전에 댕라로 굿즈 탔으니까 이번에도 댕라를 그려보자 해서...



또 그렸다. 하지만 이번에는 금손들이 너무 많아서 굿즈는 못탔고 칭호만 얻었다. 아마 "클로이의 수고하셨습니다"였을걸?

22년작. 이 때 댕라 그리면서 든 생각은 단 하나였다: 지난 그림으로는 대체 어떻게 입상을 탄거지?


그 후로 트페까지 밀다 지쳐서 다시 접고 지금까지 왔다. 다른 재밌는 게임들이 많이 출시되서 소워에 다시 발을 들이밀 생각은 없었지만 게임이 이렇게 되버리니 슬프네. 앞으로의 미래..는 기대하기 어렵겠지만 진짜 사랑했다.


긴 글 읽어줘서 고맙고

급하게 그린 거긴 하지만 23년 최근작 하나 올리고 물러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