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8


소울워커가 안좋은 곳으로 떠난다고 한다

전직원이 하루아침에 짤리고 밸로프라는 곳으로 이관한다고 한다

청천벽력같은 소식에 밖에서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집으로 돌아와 소울워커를 킬때 이제 의미가 있나 라고 생각하는 날 보고 그 충격에 울었다

어째서 내가 이런 상황에 놓여야 하는 거냐고 한탄하고 오열했다


수많은 리그원 분들이 소울워커를 떠난다고 하신다

그중에선 랭커이신 분들도 리그장님도 있었다

그나마 리그장님은 이관은 하시고 가끔씩 오신다고는 했다

평소에는 내가 하는거 보며 소식 정도만 들으실거라고 하셨다


그래도 남는 사람은 20여명 정도로 마무리되었다

그래도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상황이지만 그래도 히하히노는 돌았다 벨레토도 잡았다

난 포기하지 않았으니까 아직 목표가 있으니까


앞으로 매일 일기를 쓰기로 다짐했다

이거도 하나의 추억이 될테니까 그리고 미래의 나를 지탱해 줄 테니까


12/29


새벽에 한탄하며 챈에 글을 올렸다

내 무너진 마음을 마음껏 한탄하며 눈물을 쏟으며 글을 썼다


리그장님이 차기 리그장을 나로 정했다

게임에 애정이 남아있고 목표를 가지고 있는 나로 정했다고 한다


리그장님과 리그원 분들과 함께 김홍규의 마지막 라이브를 보았다

보면서 여러 감정이 교차했다 어느땐 진지하게 어느땐 즐겁게 보았다

그리고 방송이 꺼지고 정말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착잡해졌다


몇몇 분들은 마지막인 비스타 리그팟을 끝내고 같이 사진을 찍었다

로코타운 캔더스시티 그레이스시티 루인포트리스 잔디이불캠프 디플루스호라이즌 아르카디아렐름

골든시타델 오퍼레이션 이터널프로미스 세레누스스피카 하벳츠퓌스타 모든 구역에서 사진을 찍었다

여러 사진과 영상을 찍었다 이 추억을 파일에 담아 클라우드에 저장해놓았다

영원히 추억으로 남기기 위해 다시 볼때 웃으며 회상할 수 있게 말이다


이관하지 않으신다는 에프넬 유저분께 코스튬을 받았다

군세 아이돌 구도자 이렇게 3개의 코스튬을 전부 받았다

그저 감사하단 말밖에 못하는 내가 어딘가 미워졌다

받기만 하고 해드릴 수 있는 건 없어서 정말 죄송했다


치이들이 잔디이불에 모인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가서 참여했다

서로 모여서 고스로리 복장으로 야옹야옹 거리기도 했고

한줄로 모여 다같이 춤을 추기도 하였다

이것 또한 영상과 사진으로 남겼다


그리고 하루들이 모은곳들도 가보고 진과 이나비가 모인곳에서도 직접 참여했다

진끼리 모여서 야옹거리는 치이한테 다가가 응원 하면서 정말 하염없이 웃었다

모여서 춤출땐 춤이 한번에 전부 딱 맞아 떨어져 우와 하고 감탄하기도 하였다


나비끼리 모였을때도 재미있었다

인사부터 시작해서 춤 도발 그리고 특히 자랑 을 동시해 할때 정말 멋졌다

이것들 또한 영상과 사진으로 남겼다


하나라도 더 추억에 남기고 싶어서 최대한 많이 참여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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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군악대를 들었다.

마지막으로 주최하는 군악대라고 하셨다

왜인지 오늘따라 더 아름답게 들려지는 군악대의 소리와 함께

그리고 그 작별인사와 울컥함과 함께 잠에 들었다


차기 부리그장으로 뽑히신 분도 수많은 분들을 떠나보내며 힘들어하셨다

그래서 이관후엔 그저 노가리만 하러 오신다고 하셨다

그러면서 수많은 제니와 브로치 성순을 나에게 주었다

목표를 이루는 모습을 기대한다고 하셨다

하나하나 거래창에 아이템들이 올라올때마다 가슴이 찢어졌다

그래서 약속했다 꼭 보여드리겠다고 얼마나 걸리든 보여드리겠다고

그래도 다행인건 본캐는 남겨두시겠다고 했다 그것만으로도 정말 안심이 되었다


어깨가 무거워지는 느낌을 들었다

리그장을 맡고 목표를 이루어야 한다는 생각에 잠시 불안했다

내가 잘 할수 있을지 목표를 이룰 수 있을지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걱정했다

그래도 금방 마음을 다잡았다

날 믿었기에 이렇게 해주는거니까 아직 남아있는 사람들이 있으니까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다시 마음 먹었다


나 혼자 짊어지지 않아도 된다고 많은 분들이 얘기해주셨다

정말 내 곁에 좋으신 분들이 많은 걸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리그에서 뉴비님이 6구역에서 여러번 죽으셨다고 한다

화가 나서 하지 말라고 확성기에 올렸는데 연락이 왔다

알고보니 지인들이랑 PVP 하다가 말려드신 것 같다고 한다

뉴비님한테 죄송하다고 선물을 드리고 싶다고 해서 중계를 해드렸다

그분은 이관을 하지 않으실거라고 했다

뉴비분께 선물 감사하다고 이관까지 남은 기간동안 즐겁게 하시다 가셨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오늘은 에프넬 어윈 릴리를 키웠다

에프넬은 85를 찍었고 어윈은 처음부터 디플루스 호라이즌까지 왔다 어윈만 6~7시간을 키웠다

릴리는 캔더스 까지만 키웠다 내일 열심히 키울 예정이다


내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