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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이다 리그에 아무도 없다

원래 한두명 정도는 같이 석상을 섰는데 뭔가 쓸쓸하다


아침에 밖을 나갔다가 12시에 집으로 다시 돌아왔다

오랜만에 방 안에 있던 바이올린을 꺼냈다

군악대에서 들은 노래를 따라 켜보았다

오랜만이라 비브라토도 못하고 음정도 불안정해지고 듣기 힘들 정도로 부족해진 실력이였지만

그럼에도 내가 외워서 직접 연주했다는 것에 만족했다 가끔씩 다시 꺼낼지도 모르겠다


어윈의 데자이어 각성을 끝냈다 어윈은 이제 웨스트워를 할 차례다

지금은 릴리를 키우고 있으며 작성하는 지금 그레이스 시티에 도착했다

계속 들려오는 캐롤소리는 얼마나 들어도 좋은 것 같다


연말이라 그런지 리그엔 나밖에 없었다

몇몇 분들은 연말파티를 갖다온다는 소식을 들었기에 순응했다

애초에 나도 오늘 오후 11시 즈음에 연말파티하러 친구들과 모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그 전까지는 2023년의 마지막 소울워커를 즐길것이다


그래도 시간이 지나니 몇몇분들이 찾아오셨다

혼자는 아니라는 생각에 기쁘기도 했지만 또 착잡하기도 했다

얘기를 들어보니 키운 캐릭터들을 다 초기화 시킬지도 모른다는 얘기였다

말 그대로 캐릭터 데이터를 초기화 한다는 말이다

내가 소울워커를 시작하고 3일만에 85레벨까지 찍은 치이와 다른 캐릭 그리고 지금까지도 키우고 있는 릴리가

초기화 당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많이 불안해졌다

제발 데이터 초기화만큼은 되지 않기를 간절히 빌었다


릴리를 키우다 잠시 다른 게임을 켰다

한시간 정도 다른 분들이랑 같이 게임을 했다

처음 해보는 게임이라 익숙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정말 재미있게 했다


한시간 정도 하다가 다시 릴리를 키웠다

캔더스 시티부터 시작해서 승급을 하고 디플루스 호라이즌 까지 왔다

내일 릴리도 데자이어 각성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릴리한테 경매장에 있던 코스튬을 사주었다

멋진 세계의 여신 이라는 코스튬이 2억제니에 올라왔길래 이뻐보여서 바로 샀다

얘기를 들어보니 콜라보 옷이라고 들었다 나쁘지 않게 산 것 같다


이제 연말파티를 하러 갈 시간이다

연말파티를 할 때 만큼은 우울한 것들은 잊고 즐기고 싶다


곧 새해가 온다

2024년에는 내가 목표로 한 것들을 이룰 수 있기를

내가 아끼는  소울워커가 내년에도 잘 운영되기를

계속 행복한 추억으로 나아가며 내가 아직 포기하지 않기를

다가오는 새해와 함께 기적 또한 같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하며


미리 인사 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부족한 실력이나마 올려봅니다



Goodbye 2023 Soulwork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