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컬처 게임 회사의 책임자가 서브컬처를 몰라서 하나하나 설명을 해줘야 했다. 어떻게 이렇게 오타쿠에 대해서 모르면서 오타쿠 게임을 왜 만들었지? 하고 몇번이고 생각했다.



AAA급 퀄리티를 요구하면서 연봉은 최저시급으로 맞춰서 도망간 그래픽 디자이너들이 한트럭이다. 



그렇다고 소규모 게임을 만드는 방향으로 틀면 존나 표정 썩으면서 사람 기분 나쁘게 만든다.



대략 요구한 걸 예시로 들면 블루아카이브의 메이드 이리스의 3D 퀄리티, 니케의 홍연 급의 스킬 퀄리티를 이제 1~2년차 그래픽 디자이너들 2명으로 구현하라는 요구였다ㅋㅋㅋㅋㅋ 쓰고 나니 나도 어이가 없네 



조용하지만 책임감 있는 분에게 말단으로 돌아갈지 아니면 나갈지 선택하라고 해서 나갔다. 



그분이 카페에 전시된 자기의 피규어 가지고 가는 뒷모습 봤는데 겁나 불쌍했다. 



QA팀에게 인센 주지 않으려고 본 개발팀에서 방출한 건 지금도 전 동료들끼리 만나면 이야기하는 레전드 썰 



차마 어떤 회사인지 주어는 적지 않겠다.



적어도 욕설하고 사람을 직접 때리지는 않아서 최악의 회사는 아니었으니까 



하지만 일은 바쁜데 요구하는 것은 많고 거기에 이상한 50대 아저씨 감성의 아이디어를 재미있을 것 같다고 우리에게 강요하고 넣었다가 터지면 자기가 잘못했다고 하면서도 우리가 부족해서 이런 결과가 나온 거라고 돌려 말할 때는 정말 죽여버리고 싶었던 것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6개월 전에 탈출해서 엉덩이 회사로 가서 존나 고생하고 있지만 그래도 좋다. 



여기는 그래도 서브컬처는 확실하게 좋아하더라 



아무튼 같이해서 더러웠고 다시는 함께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