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전 글 반응이 좋아서 추가로 썰을 푼다. 



좋았던 점을 이야기 하자면 그래도 역시 캐릭터가 좋았다


아가리가 매력적인 캐릭터를 작업할 때는 즐거웠다. 


파랑파랑한 게임 공개와 비슷한 시기에 귀여운 아트 컨셉을 공유 받고 조금 희망을 품었다. 


그런데 뭔 문제인지 이 작은 회사에 모바일 게임들이 서로 협력 못하고 다 따로 놀다가 다 망하더라 


C로 시작하는 모바일 게임 회사 출신의 사업팀이 왔다가 쌍욕을 하고 나갔다.


나중에 들어보니 자화자찬하면서 마케팅비를 다른 회사들의 10% 정도를 주고 동일한 효과를 내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해서 그랬다고 하더라 


이건 건너건너여서 좀 확실하지는 않지만 마케팅과 운영에 문제가 많이 있었던 건 확실하다. 


욕하지 않고 야근이 적은 건 좋은데 업무는 줄어들지 않으니 몇몇 책임자와 능력자들이 갈려나갔다. 


책임자들이 미쳐버리거나 악마가 되거나 나가더라 


차라리 붉은 pd에게 완전 전권을 주고 그 사람 말대로 했으면 이런 꼴이 나지 않았을 것 같았다. 


생각보다 그 사람 권한이 적은 것 같았다. 


IT업계에서 다양한 쓰레기 회사도 많이 경험해봤다. 


쌍욕은 기본이요. N모 회사에서 일할 때는 재떨이 날아가는 소리도 들어봤고 월급도 밀려봤다. 


그런 것은 없어서 최악의 회사는 아니었다. 


없어야 될 것이 없는 것은 좋았지만 있어야 할 것도 없었던 회사라도 정리가 될 것 같다.


그래도 게임과 캐릭터는 지금도 좋아한다.


부디 어떻게든 큰 회사에 팔려가서 제대로 된 서브컬처 게임으로 부활하면 ㅅㅂㅅㅂ 하면서도 할 것 같다. 


그러게 진작에 웃음 많은 회사에 좀 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