걍 이런거임.


몇년전에 소샤게라 하는, 모바일게임들 중에 가챠 씹덕겜들 흥하니까 그거 대충 흉내내서 돈 빨아야지.


이런 마인드로 나온 게임들 많았음.


근데 지금? 전부는 아니여도 대부분 망했어.


왜냐하면 그것들은 씹덕들이 하는 게임들을 대충 '흉내'만 내서 나온거였기 때문임.


플레이어들이 왜 블루아카이브, 소녀전선, 명일방주 같은 씹덕 가챠겜에 열광하는지, 저런 데이터쪼가리에 돈을 쓰는지 정확한 이해도 없이 그저 적당히 구색만 맞추면 되겠거니, 이런 마인드로 사업에 뛰어들었으니까.


서브컬쳐 장르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 없이, 고민 하나 없이 겉모습만 꾸민다고 제대로 돌아갈리가 없었던거임. 그런 거에 고객이 지갑을 열어줄리가 없으니까.


소위 말하는 가짜 씹덕겜 이야기임.



근데 이걸 여기 상황에 접목해도 똑같아. 스팽킹 좋아하는 이쪽 장르에, 소설이건 만화건 일러건 작가 풀이 너무 적어서 울며 겨자먹기로 찾아보는 사람들도 많을거임.


근데 솔직히 진짜 진짜들은 꼴림도가 차원이 다름. 파이어볼이나 후아카, 파치 이런애들은 여러 시츄에이션이나 구도를 토대로 어떻게 하면 성향자들이 자신의 스팽킹 일러나 만화를 즐겨줄지, 계속해서 고민하며 약간의 변화를 줌으로서 신선함을 주려하고 있음. (후아카는 현재 활동 중지지만)


근데 잉여는 반대임. 가면갈수록 구도도 거기서 거기에, 그림체는 퇴화하고 어디서 많이 본 상황설정 뿐. 


당장 가슴에 손을 얹고 지금 잉여 그림이랑 과거 팬박 운영 전에 잉여 그림 비교해보셈. 꼴림도가 차원이 다르다니까?


예전에 본인이 좋아서 그렸던 때. 돈맛 보기전에 스팽 장르 그리던 때에는 훨씬 꼴렸고, 정성이 들어간 그림이 나왔음.


매달마다 찍어내는게 쉬운게 아니다. 안그래도 좁아터진 풀에서 작가 고로시냐. 이런 말 할수도 있지. 


실제로 양적인 면에서는 예전보다 늘었으니까.

그 말이 틀린 건 아니라고 생각해. 


근데 이제 돈을 받아서 그림을 그리는 사람은 그런 소리를 하면 안됨. 정당하게 돈을 내고 작품을 즐기는 사람들은 그 작품을 평가할 권리가 있다 봄.


그것마저 쉴드치는거면, 그건 너가 고객이 아니라 신도인거다. 감히 우리 교주님을 모욕해! 이러는거랑 다를 바가 없음.


물론 원색적인 비난이나, 이유없는 고로시는 문제되는게 맞음. 그래도 몇달 가량 계속되는 퀄리티 저하는 쉴드치기 힘든게 사실임.


본인이 좋아서 시작한 일인데. 매달 매달 내야하는 강박관념에 점점 요령만 늘고, 실력은 퇴화한다. 결과, 매너리즘에 빠져 공장마냥 비슷비슷한 것들만 창조한다.


나도 이런 느낌을 겪어본적이 있어서. 혹시 비슷한게 아닐까 싶네. 그냥 존나 안타까움.


근데 나도 여기선 고객입장인지라. 반대로 화나는 것도 이해는 해, 지금의 행보가 팬박 가입자 입장에서는 이렇게 느껴질만도 하다는거임.


'어차피 이거 거르면 너네 다른데가서 볼 거 있음? 욕하면서도 결국 볼거잖아.'


배짱장사 하는 것처럼 말이야. 이게 다 이 장르에 작가가 적어서 생기는 일임. 게임은 꼬우면 접으면되지만 태생부터 가진 성향을 바꿀수는 없잖아?


매달 저 정도 빈도로 꼬박꼬박 공장마냥 찍어주는 사람은 지금 내가 가입한 팬박 안에서도 파치 정도 뿐인듯.


그래서 울며 겨자먹기로 결제는 하는데, 후원을 했는데도 퀄리티는 매달 갈수록 저하된다?


구독자 입장에선 억울할만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