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컬트 고어 좋아하는데 어쩌다 괴미첸 발견하게 돼서 여러가지 재밌는 사실, 이야기들도 알아가고 제가 아는 것들도 이야기 할 수 있어서 너무 좋네요^ - ^


저는 귀신을 무서워하지 않지만... 귀신과 관련 된 것 중에서는 유달리 ‘저주’, ‘강령술’ 같은 오리엔탈 드레싱(?)에는

큰 공포감을 느끼는 동시에 호기심과 궁금증이 항상 큽니다. 파라노말 액티비티, 애나벨 같은 영화는 심드렁하게 봤지만 랑종, 주(咒) 같은 영화는 보고나서 너무 심취해서 같이 보던 애인한테 저주걸린다고 화면 더 쳐다보지 말라며 울기도(...)했더랬죠..


서론이 길었습니다. 

저번에 올렸던 스레딕 괴담을 즐겁게 봐주셨던 분들이 꽤나 많으셨던 거 같아 제 취향의 아는 이야기를 더 나눠보고자 합니다. 모쪼록 부족한 글이지만 그럼에도 즐거운 감상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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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매(厭魅)

동양에서 전하는 주술의 일종이다. 무고와 함께 동양 주술 중 가장 사악한 것으로 취급된다. 일본에서도 고독(= 무고)과 함께 최악의 주술로 간주하여 "고독염매(蠱毒厭魅)"라 묶어 칭하면서 두려워했고, 중국에서도 수나라 때인 개황 8년(588년) 묘귀(猫鬼)ㆍ고독(蠱毒)ㆍ염매(魘魅)ㆍ야도(野道)를 모두 금하였다. 《조선왕조실록》에도 염매 금지에 관한 내용이 자주 나타난다.

(출처 : wikipedia)

라고 말하는데 이렇게만 보면 뭔지 감이 하나도 안 잡힙니다. 조금 더 살펴봅시다.


ㅊㅊ : https://m.dcinside.com/board/mnet_k/19543875

저주인형을 발견해버린 디시인..


저주인형, 정확한 주술 명칭은 양밥이라고 일컬여지는 듯 합니다. 저희가 매체에서 흔히 접해본 이것은 액막이로도 쓰이는 동시에 저주를 위해 쓰이기도 합니다. 

양밥은 저주인형의 형태 외에도 다양하게 이루어지지만 설명이 길어질 것 같으니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이에 대해 더 다루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하기 글은 이익의 <성호사설> 제 5권 중 일부 내용입니다.


우리나라에는 염매(魘魅)라는 괴이한 짓이 있는데, 이는 나쁜 행동을 하는 자가 처음 만들어낸 것이다. 남의 집 어린애를 도둑해다가 고의적으로 굶기면서 겨우 죽지 않을 정도로 먹인다. 때로 맛있는 음식만을 조금씩 주어 먹이는바, 그 아이는 살이 쏙 빠지고 바짝 말라서 거의 죽게 될 정도에 이른다. 이러므로 먹을 것만 보면 빨리 끌어당겨서 먹으려고 한다. 이렇게 만든 다음에는, 죽통(竹筒)에다 좋은 반찬을 넣어 놓고 아이를 꾀어서 대통 속으로 들어가도록 한다. 아이는 그 좋은 반찬을 보고 배불리 먹을 생각으로 발버둥치면서 죽통을 뚫고 들어가려 한다.

이럴 때에 날카로운 칼로 아이를 번개처럼 빨리 찔러 죽인다. 그래서 아이의 정혼(精魂)이 죽통 속에 뛰어든 후에는, 죽통 주둥이를 꼭 막아 들어간 정혼이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만든다.

그런 다음, 그 죽통을 가지고 호부(豪富)한 집들을 찾아 다니면서, 좋은 음식으로 아이의 귀신을 유인하여 여러 사람에게 병이 생기도록 한다. 오직 이 아이의 귀신이 침범함에 따라 모두 머리도 앓고 배도 앓는다. 그 모든 병자들이 낫게 해달라고 요구한 다음에는, 아이의 귀신을 유인하여 앓는 머리와 배를 낫도록 만들어 주는데, 그 대가로 받은 돈과 곡식은 드디어 자기의 이득으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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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매도 양밥의 일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혼령이 된 아기는 태자귀라고 불립니다. 태자귀는 아기 혼령의 큰 카테고리에 속합니다.

태자귀 자체를 섬기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염매는 살아있는 아기를 악독하게 죽여 이득을 취한다는 것이 금지된 큰 이유라고 보입니다. 

일본과 중국에서는 최악의 주술로 간주하여 보통 고독염매라 묶어 칭하여 두려워했었다고 합니다. 이익의 성호사설에서 더 살펴보면 실제로 염매를 하던 사람이 있었던 듯 보입니다.. 

(드라마 악귀 중)

특히 드라마 악귀에서 이에 대해 다뤘는데 1958년에 있었던 실제 사례라고하니 과거에는 암암리에 얼마나 이루어졌을지 상상이 안 가네요.

염매 주술을 사용하던 사람은 결국 어떻게 되었을지 좀 더 찾아보려고 했는데 제 서치능력이 좋지 않다보니.. 여기까지가 한계인 듯 합니다. 다만 뇌피셜로는 어쨋거나 나중에 벌전같은걸로 크게 혼나지 않을까 싶네요.

딱히 재미는 없는 거 같지만 재밌게 보셨음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