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그냥 친구로지냈는데

내가 좀 마음이 약하다해야하나.. 남을 잘 받아주고 달래줘서

어쩌다보니 사귀게됬음

처음엔 괜찮았는데

얘가 술만 들어가면 정신이 나가가지고

막 울고 비명지르고 자해하고
뭐든 다해줄테니까 살려달라고..
보증이든 뭐든 다해줄테니까 버리지말라고

엉엉우는데 문제는 어떤 위로도 현실적 대안도
얘한테는 의미가없는거다 그냥 대해보면 느낀다

술집에서 얘 울다가 쫓겨난적도있고
지하철타고 집대려다주려는데 갑자기 대성통곡해서 사람들한테 사과한적도있다

근데 문제는 이새끼는 자기가 술취한동안 뭘했는지
하나도 기억을못한다는거다

결국 너무지쳐서 싸우다가 헤어지자고했다가 진짜 일날것같아서 다시만났다가

별 지랄을 다 하다가 헤어졌는데

그래도 심성은 착한애라 연락해서 괴롭히고
그러지는 않는다

잘지냈음 좋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