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아카라이브에 이런 채널이 있는지 몰랐는데,

개인적으로 이런 저런 썰을 가지고 있어서 풀어볼까 함.

사실 예전부터 풀어보고 싶었는데

과거에 어떤 사이트에서 이 이야기를 했다가 '구라치고 있네'라고 욕을 먹은 뒤로는

썰을 푸는 게 무서워서 그냥 잠자코 있었음.


그러다 이런 채널에서 익명으로 푸는 건 괜찮을 것 같아서 이야기 해봄.

무속과 사주팔자 이야기기고

어디까지나 직접 들은 이야기기 때문에 나한테 자세한 설명을 요청해도 답해줄 수가 없음.

혹시라도 시비걸고 싶으면 그냥 뒤로가기 눌러줘.



* 여기서부터 시작



가까운 친척 중에 철학관을 운영하시는 분이 있음. 

과거에는 신점을 할 정도로 잘나가는 무속인이었는데, 서서히 신빨이 사라지고

먹고 살길을 찾기 위해 이런 저런 일을 해보다가 사주팔자 공부를 한 뒤에 철학관을 개업하셨음.

나름 그 지역에서는 유명해서 친척 이름을 대면 아는 사람도 있을 거임.

(과거 방송에서도 잠깐 나온 적 있음)


그 분은 나를 예뻐하셨는데, 어린 내게 재밌는 이야기라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해주심.

운명과 사주팔자에 관한 이야기였고

가끔 철학관에 친구 무속인들이 놀러오셔서 이야기 해주기도 하셨음.


내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그런 이야기들을 짤막짤막하게 정리한 거임.

나도 사실 100%믿지는 않은데,

그래도 좋은 이야기도 있어서 조금이나마 이 글을 보는 사람에게 위안이 됐으면 함.




1.


어떤 부잣집에서 장남이 태어났음.

진짜 금이야 옥이야 길렀고, 그 아이의 할머니가 손자를 특히 귀여워했음.

그러다가 아이를 데리고 점을 보러 옴

(단골이라고 해서 돈을 얼마 주고 계속 그 집안의 점을 계속 봐주는 무속인이 있음)


할머니는 귀한 손자가 어떤 삶을 살지 너무 궁금했다고 함.

그런데 점을 처보니, 역마살이 단단히 들어서 평생 길거리에서 밥을 먹을 운명이었음.

그 말을 들은 할머니는 기겁을 함.

당시에는 길거리에 밥을 먹는다는 건 차장수나 보따리 장수 정도 밖에 없었고, 처우도 안 좋았음.

귀한 장남이 그런다는 말을 듣고 기겁을 했고, 집안이 발칵 뒤집힘.


그래서 결국 그 집안에서는 손자를 위한 재수굿을 하기로 하고

쌀 몇 가마니를 내어줬다고 함.


그런데 그 장남은 커서 방송국PD가 됨.

평생 방송하고 취재하러 다니느라 대한민국은 물론 세계를 떠돌아다닌다고 함.

친척 어른 왈, "재수굿 실패한 것 같은데 그래도 쌀 돌려달라는 말은 안해서 다행이었다." 






2. 


* 이건 사주팔자 공부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워낙 유명한 이야기라 들은 사람도 많을 거임. 


어떤 부부가 자식이 없어서 걱정이 컸다고 함.

지금이야 자식 안낳고 사는 자식도 많았지만, 과거에는 그건 꿈도 못꿀 이야기 였음.

병원 진료를 받아도 둘 다 문제가 없다는 이야기만 들었고

결국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모 무속인한테 점을 보러 왔음.


하지만 들려온 대답은, "둘 다 슬하에 자식운이 없어서, 이번 생에 자식 얻기는 힘들것이다" 였음

이에 절망한 부부는 무속인을 잡고 늘어졌고,

무속인은 어쩔 수 없이 "모년 모월 모시에 태어난 아이를 찾아서 입양해서 곱게 길러라" 라고 충고함.


부부는 이걸 계시라고 생각해 근처 보육원이나 고아원들을 뒤졌고,

무속인이 말한 것처럼 조건에 딱 들어 맞는 아이가 딱 한 명 있었다고 함. 

이건 운명이다 싶어서 그 아이를 입양해서 잘 길렀다고 함.


그런데 갑자기 이 부부가 임신을 하고 출산을 하게 됐음.

부부는 양자에 이어 친자까지 생기니까 기뻐서 어쩔 줄 몰라 했음.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양자가 미워보이기 시작하고, 친자가 예뻐 보였다고 함.

부부는 '어차피 우리는 친자가 있으니, 양자는 없어도 된다'라고 생각해 아이를 파양함.


그런데 양자를 파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친자가 돌연사를 함.


이에 이상함을 느낀 부부는 조언을 해줬던 무속인을 찾아갔음.

무속인이 그 말을 듣고 한숨을 쉬면서

"당신네들은 자식운이 없었기에, 형제운이 있는 아이를 입양하면 그 아이로 친자를 가질 수 있었다."라고 설명함.


말 그대로 양자의 운으로 친자까지 얻었던 것인데, 양자를 파양 했으니

당연히 그 운은 소멸했고 친자는 돌연사를 해버린 거임.

그때서애 부부는 뒤늦게 후회하며 양자를 찾았지만, 이미 양자는 다른 집에 입양간 후라

양자도, 친자도 얻지 못했다고 함.







3.



과거 친척 어른이 신점을 보셨을 때 이야기임.


울면서 신점을 보러 오는 여자들이 있는데, 그 중에 80%는 대부분 바람난 남편 때문임.

그래서 남편 돌아오는 비방이나 부적도 암암리에 유행했다고 함.


그날도 어떤 여자가 울면서 남편이 내연녀를 만나 떠났다고 하소연을 함.

친척 어른은 위로하면서 남편 운을 봤는데......

아무리 점을 봐도 찾아온 여자와 남편이 짝이 아니라는 결과만 나옴.

오히려 여자가 남편에 있으면 안되는 운이였음.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남편과 내연녀의 신상정보를 가지고 점을 쳤는데 


남편과 내연녀가 사실 천생연분, 운명의 짝이였던 거임.


이 사실을 말했더니 여자는 허탈해 하면서 

그냥 운명을 받아들이고 남편과 이혼했다고 함....






4. 




과거 우리나라에서는 독일에 광부를 보내는 일이 많았다고 함.

독일에서 광부일을 하면 돈을 많이 번다는 말을 듣고 이 사람 저 사람 지원했음.

그러자 어떤 어머니가 '우리 아들이 파독 광부를 하러 간다는데, 잘 될지 걱정된다' 하고 찾아옴.


그래서 점을 봤는데,

그 아들은 어딜 가서나 예쁨을 받고 먹을복을 타고 나서 절대 굶지 않을 운명이었음.

그 말을 듣고 안심한 어머니는 아들을 독일로 떠나보냄.


그런데 아들이 일하던 광산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함.

사망자도 엄청 많았고, 그 아들도 사고 현장에 있었음.

당연히 그 말을 들은 어머니는 혼절함.


그런데 아들은 다행히 살아 있었음.

광산이 무너졌을 때, 운이 좋게도 그는 식료품 창고에 있어서 그걸 먹고 버틴 거임.

털끝 하나 다치지 않고 생환했고, 그 돈으로 집안을 일으켜 세웠다고 함.





5.



사람들은 제각기 다른 복을 타고 나는데,

'자신은 별볼일 없지만 가족/배우자를 성공시키는 복'도 있음.

일종의 버프 형식 복이라고 할 수 있음.


이런 복을 타고난 사람과 결혼하면

그 사람의 복을 받아서 성공할 수 있음.

그리고 그 사람은 성공한 배우자를 통해 일종의 반사이익을 얻는 거임.


그런데 이런 줄 모르고 자기 혼자 잘났다고 생각해

성공 후에 배우자를 버리거나, 바람을 피우는 경우가 있음.

그러면 당연히 운이 사라져서 그 사람은 쫄딱 망한다고 함.


가끔 젊었을 때 잘나갔다가 마누라 버린 후

쫄딱 망한 아저씨들이 보이는데, 그건 본인의 복이 아니라

아내 복으로 먹고 사는 경우였다고 함.





6.


사주 팔자에서 가장 안타까운 것은,

부모와 자식이 상극으로 태어나는 경우....

이 경우는 양 쪽 다 비극적인 결과만 낳는다고 함.





7.


반대로 부모와 자식의 궁합이 찰떡으로 맞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에는 자식이 대성하는 경우가 많다고 함.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8. 


거지와 종교인의 팔자는 비슷함.



(단, 여기서 말하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종교를 이용하는 사기꾼들을 말하는게 아니라

정말 종교에 투신하는 신실한 자들을 말함)



 


9.



어떤 남자가 점을 봤는데, 슬하에 장군 두 명이 나타날 운명이라고 함.

무속신앙에서 장군은 보통 씩씩한 남자나 운동 선수 같이 몸쓰는 일을 뜻함.

그런데 딸 만 둘을 낳음.

그래서 점이 틀렸구나.......싶었는데 딸 둘다 군에 입대해서 여군됨 ㅋㅋㅋㅋㅋ 





10.



유명한 이야기겠지만, 연예인과 무속인들의 사주팔자는 비슷함.

어딜 가서나 예쁨 받는 운명인데

문제는 신도 예뻐하는 바람에 연예인이 무속인되는 경우가 많음.





11.


가끔 가다가 천직을 부여 받는 사람들이 있음.

보통 교회에서 말하는 '달란트'를 받은 사람을 뜻하는데,

하늘에서 재능을 부여 받은 사람은 오로지 천직의 일을 할때만 일이 풀림.

만약 천직을 거부하고 다른 일을 하려고 하면 불행해짐.





12. 


부모가 자식을 잡아 먹는 사주가 있고,

반대로 자식이 부모를 잡아 먹는 사주가 있음.

진짜 식인을 한다는게 아니라, 어느 한쪽이 어느 한쪽을 억압하고 운을 빨아가는 거임.

둘 다 안 좋지만, 그나마 후자가 낫다고 함.






13.


정신 지체 장애인들이나 저지능인들은 

사실 하늘에서 내려온 신인 경우가 많다고 함.

세상에 물들어서는 안 되기 때문에 일부로 순수한 아기 모습으로 평생을 산다고 함.

하지만 인간 세상에 오래 있을 수 없기에 다른 사람들보다 수명이 짧음.

이들은 고귀한 존재기 때문에 학대하거나 차별하면 그건 엄청난 업보로 돌아옴

그래서 장애인들 보면 친절하라고 항상 말씀해주심.

(그냥 장애인들을 차별하지 말고 돌보자, 하는 그런 뜻이 아닐까 싶음)






14. 



만약 형제운을 타고 난 사람이 있으면, 그 아이의 형제는 반대로 형제운이 없음.

형제운을 타고 날 경우 동생이나 형/언니/오빠/누나로부터 반사이익을 얻고 살아감.

하지만 그런 사람과 형제로 태어난 존재는 자신의 능력으로

다른 형제에게 운을 베풀어야 하기 때문에 오히려 마이너스라고 함.






15. 



부모가 자식을 길러주면서 '낳아주고, 길러준 값을 갚아라!'라고 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모 부모처럼 '자식을 성공시켜서 상환 받을 겁니다!' 라고 하는 등)

그건 개소리 of 개소리임.

자식은 전생에 부모에게 가장 큰 덕을 베푼 사람이라고 함.

그래서 부모가 평생에 걸쳐서 자식에게 갚아나가는 거임.

하지만 부모가 오히려 자식에게 뭔가를 당연하게 요구하면, 그건 빚을 늘리는 일임. 당연히 안 좋음.





16. 



종교를 막론하고 순수하고 선한 마음으로 정말 신실하게 파고 들면

그게 곧 수행이라 정신적인 힘이 강해진다고 함.

(광신 ㄴㄴㄴ악한 마음으로 파고드는 것도 ㄴㄴ함)






17.



가끔 개신교 목사들이 '제가 기도를 해서 어떤 무당에게 들려 있던 귀신이 나갔습니다!'이러는데

그거 사실 신빨 떨어진 무당이랑 짜고 치는 거라고 함.

신빨은 영원할 수 없고 시간이 지나면 쇠하는데

그때 적당히 쇼 한 번 해주는 거임.





18. 



사람의 운은 어느 하나가 좋으면, 어느 한쪽이 좋지 않음.

이걸 보고 '하늘은 공평하다'라는 말이 있음.

우리가 보기에 엄친아인 경우에도 말 못할 불행이 있을 수 있음.

그런 거 없이 운이 다 좋다?

그러면 수명이 극단적으로 짦음.

가인박명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님.

그러니 남을 부러워하지 말고 자기 삶에 만족하면서 삽시다.





19.


실제로 친척 어른이 점을 본 사람 중에

부모, 재물, 건강 등등 모든 운이 뛰어난 사람이 있었음.

그런데 딱 하나, 자식운이 없었음.

없는 정도가 아니라 그냥 텅 비어있었음.

그래서 왜 그럴까 했는데............알고보니 동성애자.

자식 자체를 볼 수 없어서 그랬던 거임.






20. 



과거 먹고 살기 힘들었던 시대에는

먹을 복이 있는 걸 굉장히 긍정적으로 봤음.

하지만 현대에 이르러서는 그 운이 비만으로 가는 경우가 많다고 함.


실제로 어떤 비만 여자가 와서 

별 ㅈㄹ을 하고 수술까지 했음에도 살이 빠지지 않는다고 하소연한 적 있음.

그런데 가만 보니, 그 여자는 먹을 복을 엄청나게 타고 남.

이 사람은 어딜 가도 음식이 끊이질 않고, 본인도 음식을 먹을 때 운이 트임.

이 경우에는 그냥 뚱뚱한 몸을 인정하고 사는게 낫다고 함.


(그런데 이거 나한테 다이어트 하지 말라면서 하신 소리라

솔직히 나 밥먹이게 하려고 그냥 지어낸 것 같음.

이 분은 맨날 나 만날 때마다 삐쩍 말라서 보기 싫다고 잔소리하심.

근데 나 건강검진에서 중도 비만 나옴 ㅋㅋㅋㅋ)






재밌었으면 2편으로 들고 오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