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나는 차를 몰고 강원도의 한 시골로 향하고 있었다.

친구와 달리 돌아다니는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던 나는 

유난히도 추운 겨울을 저주하며

조수석의 열선을 최대로 올리고 뒤 운전석의 친구에게 

보란듯이 의자를 45도로 젖히고 누워있었다.

날은 어찌나 춥던지 히터가 켜진 차 안에서도

입김이 조금씩 보일정도였다.


"아이 거 새끼 참...가면 공기도 좋고 물도 좋고 어? 

기분 전환하고 좋잖아~

너 그렇게 방구석에 누워만 있는다고 우울한게 가시냐?" 

텅 빈 고속도로의 속도제한을 비웃듯 은근슬쩍 

130키로까지 엑셀을 밟던 친구가 말했다.


"아휴 그래 그래, 하는 변명이 우리 아빠가 산 끌고 갈때랑 

다를게 하나가 없냐..."


나를 물고 늘어지며 징징거리는 친구의 부탁에 

마지못해 끌려는 왔지만 나는 썩 내키지는 않았다.

유달리 춥고 칙칙했던 회색의 그 겨울은

어째 유난히 더 우울하게 느껴지기도 했었고


유명한데도 아니고 어디서 주워들은 

빙어 스팟을 간다는 친구의 말은 

차에 탄 뒤 자동차 문 잠금장치가 저절로 잠길만큼 

속도를 낸 후에야 들을수 있었다.


뜨끈한 솜이불에서 며칠 내내 달궈지다가 나오며 

식은 몸뚱이는 좀처럼 다시 데워질 생각을 하지 않았고

팔짱을 끼고자 부스럭거리는 내 움직임에 

내 기분을 대변하듯 팔걸이에 넣어둔 핸드폰이 

시끄럽게 덜컹거렸다.

.

.

.

톨게이트를 지난 뒤 시멘트를 대충 개어바른 도로를 

덜커덩거리며 한참을 달리고

뒷좌석에 던져둔 가방들이 

바닥으로 다 굴러떨어졌을 때가 되어서야 

귀향촌(鬼向村) 이라 적힌 비석이 보였다.


"귀향촌이라... 이름 참 묘하네 여기로 

귀향하는 사람이 많아서 지어진 이름인가?"

"글쎄...아무리 귀향하는 사람들이 시골을 찾는다고 해도 

여기는 뭐가 너무 없는데..."


길가에 덩그러니 놓인 비석을 천천히 지나치자 

얼마 가지 않아 비석과 마찬가지로 

덩그러니 놓인 구멍가게가 보였다.


"야 저기서 낚싯대랑 간단하게 먹을 만한거 좀 사가자" 

가게 옆의 공터에 차를 세우며 친구가 말했다.

"? 뭐야 필요한거는 미리 챙겨온거 아니었어?"

"아 그게 오면서 생각해보니까 옷가지나 그런거만 

챙겨오고 낚싯대를 깜빡했지 뭐냐 ㅎ"

"아니 빙어 노래를 부르던놈이 빼먹을게 따로있지...너는 씨ㅂ"


된소리를 내려던 나를 피하며 

친구는 잽싸게 차에서 내린 뒤 문을 닫아버렸고

나도 마지못해 차에서 내려서 가게 안으로 따라갔다.


가게 안의 물건은 흔히 시골 구멍가게에서 

볼법한 물건들이 즐비해 있었다.

영업한 세월을 증명하듯 

선반에는 먼지가 꽤나 두껍께 쌓여있었고

휴지나 라면같은 물품들을 제외한 물건들에도 

누군가 사간지 꽤 된듯 먼지가 조금 쌓여있었다.


조금 오래되어보이는 빙어 낚싯대와 

라면, 맥주 등을 집어 계산대에 올려두자

이제는 찾기도 힘들어진 브라운관 티비를 

심드렁하게 보고계시던 주인할머니는

내심 반갑다는듯이 말을 걸어오셨다.


"아이고 이 시골에 웬일로 이래 젊은 총각들이 왔나?"

"아, 하하...이 근처에 빙어 낚시하기 좋은데가 있다고 

이놈이 그렇게 호들갑을 떨어서요"

"아이 그럼~ 저~기 위쪽 보이는 다리 밑에서 

빙어 많이 나온다 그나저나 마을에 

묵을만한데가 없는데 괜찮나?"

"아...그래요? 그럼 당일치기로 하던 

차에서 자던 하죠 뭐 하하..."


주인 할머니는 계산을 마치고 잘 놀다 가라며 

손을 흔들어주셨고

우리는 계산한 물건들을 양손에 가득 집어든 뒤 

꾸벅 인사를 하고 다시 차에 올랐다.


산골짜기에 위치한 마을이라 그런지 

깊게 들어갈수록 꽤나 경사가 가파라졌고

할머니가 말씀하셨던 커다란 다리를 지나며 

차창 밖으로 아래를 내려다 보자

바위를 던져도 뚫리지 않을듯한 빙판이 두툼하게 얼어있었다.


"야 근데 이거 더 올라가도 잘만한데 있는거 맞냐?" 

다리를 지나 차폭에 거의 딱 맞는 길을 지날쯤 

내가 친구에게 물었다.


"일단은 좀 더 올라가보자 어차피 지금 여기선 

차도 못돌리고 후진하면 바로 낭떠러지야..."

좌우 사이드미러를 계속 번갈아 쳐다보며 친구가 말했다.


불안하게 기우뚱거리는 차의 무게중심에

몸을 맡기며 흘긋 뒤를 돌아보자

조금 전 지나온 마을 입구와 구멍가게는 

초목에 가린것인지 희미해져 잘 보이지 않았다


묵을만한데가 없을거라던 주인할머니의 말과는 달리 

도로 좌우의 건조한 가지들을 헤치며 조금 더 올라가보자

세월과 바람에 'ㅇ'은 날아가버린듯 'ㅕ관'이라고 적힌 

낡은 간판을 발견했다.


"계세요~"


차에서 내려서 문을 두드려보자

안에서는 머리가 반쯤 벗겨진 아저씨가 나와 

우리를 맞아주셨다.

"아이구 이 시골에 왠 젊은이들이 이렇게 왔어"


마을 초입에서 가게 할머니께 했던 

통과의례를 비슷하게 마치고 

우리는 둘이 간신히 누울만한 방에 들어가 

잠시 피곤한 몸을 뉘였다.


"에효 이런데는 여자친구랑 와야되는건데 

재떨이 냄새나 나는 남정네랑 여기서 뭐하고있는건지 원"

"자기야 왜 또 칭얼거려" 

친구가 옆으로 돌아누우며 느끼한 얼굴로 나를 쳐다봤다.

"어우 씹, 하지마 그거 좀; 역겨워 죽겄네 진짜"

나는 질색을 하며 친구 얼굴이 보이지 않는 방향으로 

돌아누웠다.

.

.

.

간단하게나마 체력을 회복하고 

우리는 짐을 챙겨서 왔던 길을 걸어내려갔다.

차로 왔을때는 그리 멀게 느껴지지 않던 길이었으나 

다리까지 가는 길은 생각보다 거리가 있었다.

팔짱을 끼고 씨부렁 씨부렁 하며 터덜터덜 걸어가자 

올라오며 보았던 다리가 있었고

다리 아래로 내려갈만한 길은 도로에서 

조금 더 걸어가서야 완만한 곳을 찾을수 있었다.


얼음은 튼튼해보이긴 했으나 혹시 또 모르니 

근처에 있던 큼직한 바위를 얼음 위로 던져보았다.


터덩- 텅-


둘이 들기에도 제법 무거운 무게였는데 

바위는 박히지도 않고 튕겨나가며 저 멀리 미끄러져나갔다.


"이야~ 튼튼하네 저 위에서 셔플댄스 춰도 멀쩡하겠다"

"언제적 셔플이냐 너는... 근데 저거 뚫을수는 있냐?"

"아이 그럼그럼 내가 또 얼음 드릴은 가져왔지~"

"이새끼는 얼음 드릴은 챙겨놓고 낚시대는 왜..."


또 육두문자를 먹이려는 나를 뒤로 하고 

친구는 후다닥 드릴을 들고 적당한 위치로 도망갔다.


카드득...카드득...카드득...


드릴을 한참이나 돌려봤으나 요령이 없던것인지 

아니면 장비가 문제였던 것인지

얼음에는 우리나 후빈 흔적 하나 남지 않았다.


"이맘때쯤 여기 물이 차긴 해도...와...이렇게까지 어네..."

"이 추위면 그럴만도 하지...근데 꼭 와본듯이 얘기한다?"

"아냐 아냐 나도 그렇게 들은거야..."

낮게 혀를 한번 차며 착잡한 표정으로 친구가 말했다.


녀석도 그쯤에는 슬슬 짜증이 났는지

마구잡이로 드릴을 돌리기 시작했고

조악해 보이던 드릴은 몇번 더 돌더니 손잡이가 부러져버렸다.


황당한 표정으로 친구는 부서진 드릴과 손잡이를 

번갈아 쳐다보았고

다시 조립해보려는 듯 부품들을 갖다대다가 

이내 거의 우는 표정으로 내 얼굴을 쳐다보았다.


'아효 그러면 그렇지...이새끼를 믿고 

여까지 기어나온 내가 등신이지...'

라는 말이 목 끝까지 차올랐으나 

친구의 얼굴을 보며 그 말을 꾹 삼킨 나는


"부서졌는데 어쩌냐 그거... 됐다 그냥 챙기고 

올라가서 술이나 먹자"

산골이라 그런지 해는 생각보다 금방

떨어지고 있었고 길을 비추는 붉은빛을 등지며

가져왔던 짐을 챙긴 우리는 

터덜터덜 다시 여관으로 올라갔다.


먹을만한건 라면 몇개와 과자 두어개밖에 없었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둘이서 술잔을 기울이니 

점점 흥이 오르기 시작했다.

둘이 마주앉아 다리도 뻗기 힘든 방에서 

우리가 따서 날리는 병뚜껑의 개수는

하나...둘... 늘어가고있었다.

.

.

.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군대 얘기를 하며 얼굴이 벌개져 있던 우리는

이내 술이 다 떨어졌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보내야 할 밤은 아직 길었고 

공유기도 제대로 없던 방에서 술도 없이 

남정네 둘의 흥을 돋우기는 쉽지 않았기에

우리는 시골 산골의 살 에는 추위를 

취기로 눌러보자 다짐하며

패딩주머니에 손을 깊게 찔러넣고 

마을 초입에서 봤던 구멍가게로 향했다. 


휘청휘청 걸어가며 비탈을 위험하게 내려가자 

일전에 보았던 다리가 곧 다시 보였고

가로등 하나 없는 시골의 유난히 높은 다리는 

괜시리 을씨년스러웠다.

그 풍경때문인지 아니면 때마침 불었던 바람이 

옷 속으로 들어가서인지

괜시리 몸이 부르르 떨려왔고 친구와 나는 

나오기 전 하던 시시콜콜한 얘기를 마저 하며 

다리에 올라섰다.


"야 그때 니가 다나까 써가지고 

우리 군인인거 눈치채고 까인거 아냐~ 

합석하자면서 '합석해도 되겠습니까?' 가 뭐냐? ㅋㅋㅋ"

"아냐 임마! 무슨소리야 내가 그말 하기 전에 

모자로도 안가려지던 니 빡빡머리때문에 

이미 걔들 다 눈치 깠었어~

너는 휴가나와서 헌팅하러가자는 놈이 

머리는 왜 그따구로 밀고오냐?"

"아니 그 전날 재수없게 중대장한테 걸려서 

머리 밀린걸 내가 어쩌냐 그래도 그정도면 나 티 별로 안났..."


첨버 - 엉


다리를 중간쯤 지나고 있었을때 뒤쪽에서 갑자기 

사람만한 무언가가 떨어지는,

아니 사람이 물에 떨어지는 듯한 소리가 들렸다.

전조도 없이 귀를 때리는 커다란 소리에 

우리는 일순간 몸이 얼어붙었다.

우리는 서로를 마주보고 잠시 눈짓을 하고서야 

황급히 달려가서 다리 아래를 내려다 보았다.


꽤나 높은 다리였고 가로등도 없었기에 

다리 아래에는 무엇이 있는지 잘 보이지 않았다.

들고온 핸드폰의 후레쉬로 아래를 비춰보자 

그제야 흐릿하게나마 누군가의 인영이 보였다.


우리는 이미 술에 독하게 취한 상태였고 

수영을 할수도 없었기에

직접 내려가기보다는 경찰에 연락을 하기로 결정했다.

파출소는 생각보다 가까웠는지 나이든 경관과 

비교적 젊어보이는 경관이 바로 왔고

젊은 경관이 다리 아래로 내려간 사이 

우리는 나이든 경관과 함께 파출소로 가게 되었다.


이미 먹었던 술은 너무 놀라서 다 깨버렸고 

우리는 조금 횡설수설하긴 했어도

우리가 보고 들은것에 대해 자세하게 진술하였다.

젊은 경관이 다시 돌아오기까지는 시간이 꽤 걸렸고 

우리는 그때까지 파출소의 의자에 앉아 

멍하니 생각을 정리하고 있었다. 


젊은 경관이 나이든 경관에게 무어라 말을 하자 

우리는 이내 파출소를 떠날수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더이상 그 파출소도, 

그 마을에도 단 한시라도 더 머물고 싶지 않았다.


모든게 말이 되지 않았다.


첫째

물에서 발견된 시신은 우리가 머물던 

여관의 주인 아저씨였다.

사인은 익사...

물에 빠지는 소리가 그렇게 크게 들렸는데 

어찌보면 당연한 얘기였다.

헌데 사망 추정시간이 이상했다.

한두시간의 차이가 아닌... 이틀...

주인아저씨는 이미 이틀 전에 익사한 상태였다...


둘째

우리는 파출소를 나와 허겁지겁 다리를 다시 건너 

숙소에 짐을 가지러 돌아갔다.

그리고 다리를 건너다가 아래쪽을 흘긋 본 나는 

다리가 풀려 넘어질뻔 했다.

다리 아래쪽은...어제 우리가 보았던 빙판이었다.

심지어 우리가 어제 던졌던 바위도 그대로 있었다.

그럼...대체 우리가 들은 그 커다란 물소리는...

저 빙판 위에서 어떻게 사람이 익사를... 

그렇게 추운 밤 사이에 얼음이 녹았다가 

다시 얼었을리도 없을것 아닌가...


거기까지 생각이 다다르자 나는 친구의 팔을 잡아끌고 

더 빠르게 달려 자동차로 도착했다.

어제 우리가 묵었던 여관은 

우리가 처음 들어갔을 때와는 달리

유리창이 이미 다 깨져서 

사람 사는곳이라고 보기 어려웠고 

짐만 챙기러 들어간 방에는 

어제 보지 못한 온갖 잡동사니들 위에 

우리가 먹은 라면과 술병들만이 굴러다니고있었다.

.

.

.

나는 어제 올라온것보다 더 빠르게 

비탈길을 운전해서 내려가고 있었다.

예의 그 다리를 지나게 되자 

운전대를 잡은 손이 떨려오는것을 참으며

엑셀을 밟은 발에 힘을 주어 빠르게 사고지점을 지나쳤고

친구도 하얗게 질린 표정으로 앞만 바라보고있을 뿐이었다.


다리를 넘어가서 마을을 마저 내려가자

머지 않아 어제 물건들을 샀던

구멍가게 위치가 가까워지기 시작했다.


그곳을 보자 나는 이제 손이 떨리다 못해

눈물이 나올것 같았다.


이제는 엑셀을 밟는게 아니라

거의 부술듯이 힘을 주어

구멍가게와 비석을 지나쳤다.


"야야야야!! 이제 다 나왔잖아! 지금 너무 빨라!!!"

다급한 친구의 말에도 나는 속도를 줄이지 않았고

시뻘겋게 뜬 내 눈을 본 친구는

시골길을 빠져나올때까지 잠자코 

유리창 위의 보조 손잡이를 부서질듯 움켜쥐고 있었다.

.

.

.

톨게이트를 지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휴게소가 나왔고

주차장 구석에 바퀴자국까지 내며 

요란하게 차를 세운 나는

핸들에 고개를 처박고 가파르게 숨을 내쉬었다.


"야 이제 좀 진정해... 일단 그 마을은 나왔잖아"

"...너도 봤어?"

"...뭐를?"

여전히 고개를 핸들에 묻은 나는

떨리는 목소리로 크게 숨을 들이쉬고 말했다


"우리 물건 샀던 그 구멍가게 있잖아..."

"어 그래...그 할머니 계시던 거기...?"

"가게가 없었어..."

"뭐?"

"아무것도 없다고.... 그 자리에 뭐 부서진 흔적만 있고 

아무것도 없었어...."

"무슨소리야? 아까 우리 마을 나올때까지만 해도 그 할머니

우리한테 손 흔들어주고 있던데?"

"지랄하지마!! 너 대체 뭘 본거야? 아까 거ㄱ..."

친구를 향해 고개를 돌려 순간 욕을 하려던 나는

문득 내 우측 시야의 끝쪽에 보이던

뒷좌석의 가방으로 시선이 돌아갔고

그대로 굳어서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어제 그 구멍가게에서 산 뒤 

가방에 다 들어가지 않아 

적당히 튀어나오게 꽂아둔 낚시대...


아니 낚시대라고 생각했던 그것은 

다시보니 끝에 거미줄이 겹겹이 쳐져 늘어진 

길다란 나뭇가지일 뿐이었다.


그리고 마치 나를 비웃듯

지저분하게 엉킨 거미줄만이

자동차 히터 바람에 나부끼고 있었다...


"저거봐 씨발!! 어제 우리가 샀던거...!"

숨이 넘어갈것 같은 표정으로 절규하며

다시 친구를 쳐다보며 내 말이 맞지 않느냐고

화를 내려던 나는 다시금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조수석에는 아무도 없었다.



그래...

친구는 작년 이맘때쯤에 

고향에서 낚시를 하다가 물에 빠져서 죽었다...


친구의 관 앞에서 울다못해 거의 자지러지듯 발작을 하시던

친구 어머니의 그 슬픈만큼 끔찍했던 몰골은

절대로 잊지 못할것이라 생각했었다.


나 역시 올 겨울이 유난히도 우울했던것 또한

그때문이었는데 대체 어떻게 그걸 잊어버렸던걸까


입에서 아무 말도 내뱉지 못한채

온몸에 공포가 가득 채워진 

나의 눈에 보인 것은

마치 직전까지 누군가 앉아있었다는 듯

희미하게 불이 들어오고있는 열선시트의 전등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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