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옥상 카페에서 가족들이랑 쉬고 있었는데, 맑았던 하늘에 흰구름 사이로 먹구름들이 마치 홀로그램처럼 지나가더니, 그중 하나가 옥상 근처까지 다가와 지나가면서 야옹~ 하더라.

딱 왼쪽 위의 고양이처럼 변했는데, 생선 빼고, 일본식 무늬가 그려진 보따리를 목 뒤에 멨는데, 고양이의 몸집은 코끼리의 3배는 되어 보였다.


아이스크림을 들고 있던 나는 놀라고 신기해서 제수씨한테 사진 좀 찍어달라 부탁했다.


그러고는 나 혼자 1층으로 내려갔는데, 이번엔 침팬지가 내려오더라.

이 콘처럼 생긴, 사람 크기로 작아진 침팬지가 날 보고는 헐레벌떡 오른쪽에 붙어서 어깨동무를 하더라고.

그러고는 자연스럽게? 같이 걷더니 걸친 왼팔로 내 왼쪽 가슴을 만지더라.

나, 난 남잔데?!


놀란 나는 내가 남자란 걸 설명하기 위해, 횡단보도를 지나던 대머리 아저씨와 내 자신을 번갈아가며 손짓을 했다. 당연히 못 알아듣더라. 하는 수 없이 골목으로 데려가서 팬티 안까지 보여줘야 하나 고민하던 차에 꿈에서 깨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