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이 점점 가물가물해져 가지만 

그때 봤던 뼈만큼은 아직도 생각이남.


*편하게 쓰기위해 음씀체좀 많이 들어감


사건은 내가 초3때 일어났음 그때 나는 

등교를 할때마다 사진과 비슷한 골목길을 

건너가야했음.


아직도 기억나는게 맨날 지나갈때마다

(짤 예시) 골목에 있는 구둣방문을 열어재껴서

주인아저씨한테 인사를 했음 둘 다 모르는 사이인데


 지금 생각해 보면 미친놈이 따로 없네 ㅋㅋㅋ


본론으로 들어가서


사건은 10~11월쯤 일어났음


여느 때와 같이 눈이 내린 골목길을 신나게 뛰어다니면서 등교를 하고 있었는데.


저 멀리서 본 적 없는 물체가 보이길래 가까이 

다가가봤음.


ㄹㅇ 저거랑 비슷한 두개골이 길한복판에 있길래 

존나 깜짝 놀라서 오금이 저렸음.


그때 처음으로 불쾌한 골짜기랑 비슷한 감정을 

느낀 거 같음.


지금까지 들어보면 이게 왜 괴담인지 의문이 

들 건데 문제는 저 뼈를 보고 난 이후부터 벌어졌음.



(조금 과장됐지만 대충 저 정도의 비주얼을 가진 뼈가 길한복판에 있었음)


저 뼈가 있던 위치가 사람+똥개들이 많이 지나가는 곳이라서 조금만 시간이 지나도 누가 치우거나 

똥개들이 물어가거나해서 없어져야 하는데.


몇 주 동안 등교를 하면서 지켜봐도 그 자리에 그대로 있는 거야 심지어 주변 사람들은 뼈가 안 보이는 듯이 자기 갈 길을 가니까.


나는 소름이 끼쳤고 또 공포를 느꼈음.


뭔가 나만 저 뼈가 보이는 것 같은 기분도 들면서 점점 신경을 쓰게 되다 보니까 아예 그 골목을 피해서 등교를 하거나 뼈가 있는 곳에 가까워지면 다른 곳을 바라보면서 걷거나 했었음.


그러다 학교 겨울방학이 시작되고 한동안 그 골목길을 가지않게되었음.


방학이 끝나고 눈이 다 녹을 때쯤 다시 그 골목을 

가보니까 다행히 뼈가 사라져있었음.


나는 안심하고 다시 같은 골목길을 따라서 

구둣방 아저씨에게 아침 인사를 하면서

등교를 했는데.


얼마뒤에 골목길과 까까운 곳에서 초등학생 유괴 살인사건이 일어났다는 얘기를 듣게됐음.


당연히 관련은 없겠지만 그때 어린 나에겐 저 뼈가

살인 사건을 미리 알려준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음.


그 사건이 벌어진 다음부터 구둣집 아저씨와 인사를 

하지 않게 되었고 결국엔 이사까지 가게되면서 학교가 바뀌게 되니까 아저씨와의 인연이 끝이 났음.


아마 그때 유괴 살인 사건 때문에 사람에 대한 신뢰가 깨져서 피해 다녔던 거 같아.


내가 자꾸 인사를 하니까 딸기우유도 사주고 맛있는 간식도 나눠주셨던 구둣방 아저씨였는데 다시 생각해 보면 내가 참 어리석은 생각을 했던 거 같아...


쨌든 내 기억은 여기까지임


들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