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


단피몽두 자체는 흥미로운 이야기 정도지만, 그 뒤에 있는 일은 괴담임.

이 이야기를 알린 박석로는 문초를 당함.

이유는 여러사람을 현혹하게 한 혐의.

실록 내용을 보면 박석로는 단피몽두에 대한 이야기에 살을 덧붙여서 주위에 퍼트림.

박석로 뿐 만 아니라, 유독 이 시기에 여러 사람들이 괴이한 귀신을 봤다며 귀신이 내린 예언을 함.

성종과 조정은 백성들을 현혹하려 했던 혐의로 박석로외 여러명을 장 100대를 때리고 유배를 보냄.


처벌이 과한거 아니냐 할 수 있는데, 당시 상황을 보면 충분히 내릴만한 벌이였음.

왜냐하면 당시 비가 안와서 흉년이였기 때문임.

흉년 상황인데 귀신을 봤다며 예언을 뿌리는 이들이 뭐겠음?

사이비 종교를 만들려고, 또는 그 비슷한 거로 이득을 보려 했던거임.

이런 애들이 모이면 반란이 날 수 도 있으니 빠르게 때려잡은거고.


박석로가 진짜 외계인을 봤는지, 귀신을 봤는지, 사이비 교주가 되려고 한건지는 모름.

하지만 흉년이란 재앙 앞에 온갖 사짜들이 나타나 예언을 흩뿌렸던 당시 분위기가 진짜 괴담이 아닐까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