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나는 영혼같은거는 비과학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인데 약간은 믿게 된 계기가 있음

나는 장손이고 할아버지께 이쁨을 꽤 많이 받고 컸음

그런데 내가 군대 갈 때 할아버지께서 그때부터 건강이 많이 안 좋아지시기 시작함

그래서 휴가나가면 할아버지 찾아가서 말동무도 해드리고 막 그랬음

병장으로 진급했을때 결국에는 버티고 버티시다가 할아버지가 입원을 하심

계속 의식도 끊기시고 하다가 돌아가시시 하루 전에는 엄청 멀쩡한 사람처럼 식사도 엄청 잘 하시고 가족들이랑 이야기도 하시고 그랬음

물론 할아버지랑 전화하고 휴가 나가면 찾아간다고 하고 그랬는데 전화로 아니다 안 와도 될 거 같다 하심

그러다가 내가 새벽 3시쯤에 자다가 눈이 딱 떠져서 일어남 군대가서 자는 도중에 일어난 적도 없는데 말이지 그리고 뭔가 ㅈㄴ 슬픈 느낌이 들어서 멍하니 있다가 다시 잠

그리고 다음날에 후임들이랑 점호 끝나고 담배피면서 노가리 까다가 소대장이 급하게 불렀더니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연락이 왔음

더 신기한거는 내가 잠시동안 깨어 있는 시각에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음

아직도 생각하면 미스터리하다. 할아버지 보고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