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우리가 공포 영화나 무서운 이야기들을 보면서 그걸 즐기는 이유를 적은 글을 봤는데



귀신이나 무서운 걸 잘 못 보더라도 공포 컨텐츠를 소비하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잖아? 그래서 그 이유가 되게 설득력 있었는데




공포 컨텐츠의 주인공의 시각에서 영화나 컨텐츠를 소비하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그 상황이 지금 자신이 주어진 상황이 안전하다고 인식되는 거에서 비롯 되는거래




공포 라디오나 무서운 영화 보면서 이불 뒤집어 쓰고 있으면 형용할수 없는 아늑함이 있잖아? 자기에게 주어진 자신의 상황이 보고 있는 상황과 다르게 완벽히 안전하다고 인식되는 것에서 재미나 흥미를 느끼는 거지




그런데 이 모든걸 뛰어넘는 한개의 공포 컨텐츠가 있어 




그건 바로 이 행운의 편지같은 저주글이야 사실 우리가 어릴 때 사서 보던 500원 짜리 괴담 모음집 에도 한 두개 씩 그런 저주글이 섞여있었지




비단 그런 저주글 뿐만 아니라 무서운 이야기를 읽기 전 앞에 경고 되어 있는 



※ 주의 ※ 이 글을 읽고 괴현상을 겪는 이들이 있습니다. 읽기 전 주의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런 글을 보면 난 그냥 궁금하고 흥미롭더라도 읽지 않는 편이야



이야기 밖의 사람에게 까지 영향을 주게 되는 건 무서운 이야기를 즐기는 첫 번째 이론을 박살 내는 거니까. 오히려 내가 그 공포 이야기 속 주인공이 되는거 잖아?



이야기의 화자와는 다르게 안전함이 확보되어 있다고 생각한 내 장소 내 삶이 더 이상 안전하지 못한 상태에서 오는 공포심과는 별개의 불안감이 존재 한다는거지



나도 어릴때 500원짜리 저주글을 보고 무서운 것도 무서운 거지만 그 일이 나에게 일어나지 않을까? 언제 일어나지? 대처법을 까먹고 외우지 못하면 어쩌지? 라는 불안감이 더 컸던거 같아



공포 컨텐츠는 좋아하더라도 저주라던가 읽고 난 이후 읽은 사람에게 영향을 끼치는 이야기는 싫어하는 괴붕이라서 끄적거려 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