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경상도 토박이이고 할머니나 친척 어르신 분들이 동네의 무서운 이야기, 괴담을 들려주시면 귀신을 ‘애수’라고 부르곤 하셨습니다

아버지랑 같이 등산할 때도 아버지가 어렸을 옛날에 산골 어느 길을 지나면 나무에 목 매달아 죽은 여자가 나와 사람을 해친다고 그 길은 애수 나오는 길이라 돌아가야 했었다고 하셨는데 저는 어릴 적에 듣던 얘기라 교회 예수가 나온다는 소린 줄 알고 집안이 불교라 그런가보다 했던 기억이 있네요

알고보니 예수가 아니라 애수였던

조사해보니 여우의 경상도 방언이 ‘애수’라고 하네요?

혹시 들어보거나 아는 이야기들 있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