ㄴ 딱히 넣을 브금없어서 몽골브금 하나 넣음


제주도 깡촌이라, 조선시대 풍습 같은게 옅게 남아있는데, 그중 하나가

"칠성신" 모시는거임 (성주신같은 가택 수호신 비슷한 개념인데, 칠성신이 높은지 성주신이 높은지는 모르겠다.)


칠성신이 뱀신이라고 하는데 이 뱀 크기가 존나 큼

인도의 "나가" 신앙이랑 연관이 있다 하드라구.


지금은 천도했고, 천도제 한 다음날에 뱀이 뒷문에서 밖으로 빠져나감.

꿈에서 본건 이 뱀크기의 5배정도. 그리고 특이 사항이 있다면 반투명하고 무슨 반짝이 뿌린거마냥 굉장히 반짝 반짝거림

그리고 집을 휘감고있는 형상임. 지금까지 뱀신이 꿈에 나온게 3번인가 되는데, 


1번째꿈

대충 이런 뱀이 집에 똬리 틀고있는 모습이었는데 일단 존내컸음.

나보고 아는척 하더니만 사람같은 미소 지으면서 고개 까딱 까딱거림. 

반투명했나 그건 기억이 안남. 뭐지 싶었고 꿈에서 깸 뱀이 나를 보며 아는척하는게 신기했음.


2번째꿈

집 옥상위에서 거대한 외형으로 똬리틀다가, 자기 몸으로 집을 감쌈

감쌀때 뭐라해야하지, 대충 저런 뱀모양인데, 반투명한 뱀의 모양임. 반짝이 뿌린거같이 아주 반짝 반짝 거렸음.


이때도 나보고 아는척함 사람 따뜻한 미소 짓고 고개 위아래로 살살 흔들었음.

무서운 느낌이 전혀 아니고 따뜻한느낌이었음.


3번째 꿈

꿈속에 나타난걸 표현하자면


웬 뱀이 젤리벨리 1.8키로 통에 압축이 되어있는거.

꽉 압축되어있는 와중에 뱀은 혀를 날름거리고있고 통안에서 뱀 눈동자만 움직여서 나를쳐다봄


근데 나한테 제발좀 살려달라고 여기서 꺼내줘 이러는 느낌

나는 느낌상 보통일이 아니다 라고 여겨서 뚜껑을 열었는데, 너무 꽉 압축되어있어서 


이 젤리벨리 통의 뚜껑을 열어놔도 절대로 못나오더라는거

이 통이 존나게 단단해서 그런지 가위, 칼도 안들어감


집안 공구통에 가서


와이어 카타 가지고옴

근데 플라스틱 통이 존나게 단단해서 통을 자르는데, 저 카타기 이빨이 다 나가버림


뱀은 통에서 꺼내졌고, 3초뒤에 있다가 집채만한 뱀으로 변한다음

나한테


대충 이런 느낌으로 따뜻하게 미소를 나한테 짓는거

뱀이 나한테 미소를짓고 뒤틀린 몸을 이리저리 맞추는 듯한 행동을 한다음, 


다시 나한테 따뜻한 미소를 지어줌.

그렇게 꿈에서 깸. 별일없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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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도제 할때는 이런일이 있었음.

무당이 의식을 치루면서 집안에 뱀신을 불렀음. 


무당이 딱 접신하더니 엉엉 울어댐


"내가, 이 집안에서 살면서 같이 웃고 울고 얼마나 그랬는지 아시오?"


"좋은것은 오라 하고 나쁜것은 막아주었소. 내 최대한 말이오."


"나는 이렇게 올라가면 안된다고 생각하오."


"내가 이 집안에 얼마나 오래있었는데, 겨우 그거 하나 하는게 어렵단말이오?"


"그저, 물떠다놓고 비는게 그리 어렵단말이오?"


"여자가 아니어도 좋소." (그러면서 나를 딱보더라. 조금 원망섞인 눈빛이었음)


"이건 여자가 아니어도 꼭 할수있는일이지."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더니만."


"하지만 내가 이렇게 말한다고 뭐 달라지겠소?"


"자 이제 가야지. 가라는데 뭐 별수있겠소."


"내 마지막 선물을 하나 하고 가리다."


"....."


"다 되었소. 앞으로는 이집에는 나쁜것이 더이상 오려고 하진않을거요."


"야 이년아, 네 어미가 못하면 너라도 해야지 안그렇나?" (사촌 여동생 등짝 때리면서, 우리집안 최초로 신에게 등짝맞음)


이러면서 어찌 저찌 천도제가 끝이났고


"다음번엔 좋은 인연으로 만납시다." (이러면서 끝이났던걸로 기억함. 사실 이건 잘 기억이 안나긴한데...흠 이렇게 말했던거 같음)


무당은 접신이 끝이났고, 뱀신은 이제 하늘로 올라갔고 신으로써 할일을 다했으니 다음생엔 아주 걸출한 집안에 태어날것이라 그리말함.


그 천도제가 끝나고 그 다음날, 뱀이 초라한 모습으로 집에서 나와서 밭으로 사라졌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