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한 번쯤 들어본 노래가사일 것이며
아마 괴붕이들 또한 들어봤을것이다

80년대 민중가요패 '노래를 찾는 사람들'의 '사계'

빠른 템포와 박자 또한 엄청난 중독성을 지닌 곡이지만

암울한 음색과 무미건조한 보컬

그리고 첫절과 마지막절의 수미상관을 통해 무한반복 되는 노동자의 삶을 보여주는 침울한 가사로 왠지 모를 미묘함과 공포감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남성 아카펠라가 곁들여진 노래를 들어보면 그 섬찟함은 더 해질것이다.

 




그리고 앨범재킷 또한 꽤 섬뜩한데




('사계'가 수록 된 노찾사의 2집 앨범)

몇 몇 아이들이 하얗게 덧칠 되어있는 모습이 공포감을 이끌어낸다. 


이렇게 덧칠한 이유는 정확히 밝혀진게 없다.

"죽은 노동자를 표현한 것이다." 또는, "민주화운동의 희생자다." 라는 괴담만 존재할 뿐 정설은 없다.


그리고 이 사진은 이후 3집에서도 사용되었다.

(노찾사 3집 앨범)


여담으로 다른 앨범과 달리 1집에서는 그 의도가 명확한데 "익명의 대중 누구나 무수한 군중 속에 숨어있는 또 다른 노찾사가 될 수 있다." 라는 뜻으로 음영으로 디자인 하였다고 한다.

(노찾사 1집 앨범)


(원본사진)
마지막은 원본 사진인데, 관련 기사를 읽어보니 디자이너가 어느 초등학교 졸업사진을 구해서 작업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일면식도 없는 누군가를 하얗게 탈색시켜 무언가를 표현하려 했다고 생각하니 그것 또한 왠지 모르게 소름이 돋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