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벌대들이 어느 마을에서 산사람들을 소탕하기 위해서 마을주민을 소개시켜 해안가로 내몬다음 마을에 남아있는 산사람을 토벌하는 작전을 펼치려고 했었습니다.


그러던중 토벌대들은 마을 사당을 발견했고 소개령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지키는 마을 주민을 발견했습니다.

일단 토벌대들은 그 사람에게 이 마을에서 안떠나면 큰일 날것이라고 말을 했습니다. 

(보통은 소개령 내리고 그거에 불응하면 발견즉시 사살인데, 이 이야기에서는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이 사람을 토벌대가 일단 살렸음.)


그러나 그 사당을 지키는 그 사람은 절대로 자기는 이 사당을 벗어나면 안된다고 했고,

이 말에 화가난 토벌대들은 당장 사당을 때려 부수려고 인력을 요청했습니다.


사당을 때려부순 이후에 그 사람을 따로 잡아다 산사람과 관련이 있는지 심문예정이기도 했습니다.

사당을 부수려고 하니 그 사람은 불안해하며 어쩔줄을 몰라했습니다. 그러자, 이상한일이 벌어집니다.


숲에서 웬 이상하게 생긴 할아버지가 멍..... 한 표정을 지으며 토벌대 앞에 나타났습니다.

토벌대들은 미쳤냐고 하며 할아버지에게 M1소총으로 위협하였지만 그 할아버지는 그 사당앞에 그냥 앉아있을뿐이었습니다.


진짜 이 세상 사람이 아닌 그런 멍한 표정으로 말이죠. 그렇게 한 토벌대와 그 할아버지와 10시간 이상 씨름을 했다고 합니다.

못먹어서 비쩍 마른 할아버지에게서 어디서 그런 힘이 나오는지, 장정 6명이 달려들어도 절대로 미동도 하지않았고


그냥 그러한 토벌대들을 한심하게 바라보는 멍한 표정만이 있었다고 합니다.

토벌대들이 힘으로는 어쩔수 없기도 했고 대원들 사이에서도 두려움 같은것이 묻어나와 사당을 그냥 놔두기로 했습니다.


그러자, 그 할아버지는 멍한표정 그대로 지으며 일어서서 마을 숲을 향해 걸어가고, 다시는 모습을 다타내지않았다고 합니다.

그 사당은 제주도에서 "안하르방" 이라고 하며 마을을 지켜주는 수호신이라고 하는데,


당시 그 마을 어르신들은 마을에 위기때마다 나타난다는 "안하르방" 이 나타났다고 하며 술렁거렸다고 합니다.

지금도 그 사당은 잘 모셔져 있으며, 아직도 마을 주민들은 해마다 제사를 지낸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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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 할아버지가 나타났던 숲은 곶자왈 이라는 이야기가있음. (인근 숲이 곶자왈이었다고는 함)


2. 사당을 지키는 지킴이는 강도높은 심문받는걸로 끝이났다고 하는데, 마을사람들이 조상님이나 수호신의 도움이 있었으리라 믿었다함


3. 그 토벌대들은 후에 어찌됐는지는 모름.


4. 할아버지를 총으로 쏘려했지만, 나이가 족히 90세 이상으로 보였던데다 총이 격발이 안됐다는 부수적인 이야기도 있음.


5. 지금은 거의 자취를 감춘 제주 토속신앙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