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아시아 최고의 선수인지에 대한 논쟁이 벌어졌다. 한국이 아닌 영국 인터넷상이었다. 그러나 영국 'BBC'는 손흥민이 아시아 최고의 선수라며 논쟁을 종결시켰다.

토트넘은 14일 새벽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르트문트와의 2018-19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에서 손흥민의 결승골에 힘입어 3-0 승리를 거뒀다.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10경기 8골을 기록 중이던 손흥민은 이날도 불을 뿜었다. 후반 2분, 베르통언의 크로스를 발만 갖다 대는 슈팅으로 연결. 도르트문트의 골망을 갈랐다.

이후 베르통언, 요렌테의 쐐기골을 묶어 토트넘이 3-0 완승을 거뒀다.

영국 축구팬들의 관심은 손흥민에게 쏠려있었다. 손흥민은 최근 4경기 연속골을 터트리며 '올해의 선수상' 후보에 끊임없이 거론되고 있다.

손흥민이 득점포를 가동하자 영국 'BBC'는 "손흥민은 UCL에서 9번째 골을 터트렸다. 디나모 키예프 소속으로 11골을 넣은 막심 샤츠키흐(우즈베키스탄)만이 손흥민보다 많은 골을 넣었다"고 전했다.

영국 축구팬들은 손흥민을 아시아 최고의 선수로 거론했다. 애론이란 닉네임의 축구팬이 'BBC'를 통해 "이토록 아름다운 손흥민보다 뛰어났던 아시아 축구선수가 있었나?"라고 묻자 아물이란 축구팬은 "그렇다. 박지성이 있었다"고 답했다. 압히셰크라는 이름의 축구팬은 "손흥민은 지난 2년 동안 최고의 아시아 축구선수 일 뿐만 아니라 나카타, 이나모토, 박지성보다 잘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또 다른 축구팬은 "손흥민은 월드클래스이다. 월드 베스트11에 들어가야 한다"면서 "환상적인 선수다"고 찬사를 보냈다. 이처럼 EPL 무대에서 기념비적인 업적을 남긴 박지성과 손흥민은 영국 축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영국 'BBC'가 논쟁을 종결시켰다. 이 매체는 지난 16일(한국시간) 뉴스라운드 코너를 통해 "해리 케인, 델레 알리가 장기 부상으로 이탈하자 모든 전문가와 팬은 토트넘의 미래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을 가졌다. 하지만 그때 손흥민이 나왔다. 그는 최근 여러 번의 경기를 승리로 이끄는 퍼포먼스를 보여줬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올해의 선수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며 손흥민을 집중 조명했다.

이어 이 매체는 "손흥민 이전에 유럽에서 성공한 아시아 축구 선수들이 있었다. 그러나 그 누구도 손흥민 같이 톱클래스는 아니었다. 박지성도 맨유에서 큰 이기를 누렸지만 손흥민처럼 올해의 선수상 후보로 거론될 수준은 아니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