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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세계에 숙적이 발을 들인 것도 모자라 완전히 입문해 버린 것을 눈앞에서 목격한 DIO는 그 상황을 믿을 수가 없었다.
“마… 말도 안 돼! 시… ‘시간을 멈췄다고’…? 죠타로가…! 시간을! 내가 9초 움직였던 한계 직후에…!!”
죠타로는 천천히 움직이지 못하는 DIO의 바로 등 뒤까지 다가가 그를 노려보았다.
“어떤 기분이냐? DIO… 움직이지 못하는데 누군가 등 뒤에서 다가오는 기분은 예를 들어… 물속에서 1분밖에 잠수하지 못하는 사람이… 한계인 1분이 되어 겨우 수면에서 숨을 쉬려 한 순간! 꽈악.”
죠타로는 DIO의 어깨를 꽉 붙잡았다.
“…하고 다시 발을 붙들려 물속으로 끌어 들어가는 기분과 비슷하다고 한다면… 어떨까? 하지만… 네놈의 경우에는 전혀 가엾다는 생각이 안 들지.”
그 말과 함께 스타 플래티나가 DIO의 양 무릎을 걷어 차 짓이겨버렸다.
“시간은 움직이기 시작했다.”
DIO는 무릎을 걷어차인 반동으로 로드롤러 위에서 튕겨 나가 바닥에 쓰러졌다. 양 무릎이 박살나 DIO는 이제 걸을 수 없었다. 죠타로는 바닥에 착지해 DIO를 내려다보며 선포했다.
“너에게 베풀 자비는 추호도 없다… 네놈이 가엾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아. 하지만… 이대로 너를 짓밟아 해치워버린다면 내 마음 속에 씁쓸한 뒷맛이 남고 만다! 그 다리가 치유되는 데 몇 초나 걸리나? 3초? 4초? 치유됨과 동시에 스타 플래티나를 네놈에게 꽂아주마! 덤벼라!”
DIO가 무릎을 회복하기 시작하며 조금씩 죠타로를 향해 다가왔다.
“서부 영화의 총잡이처럼 말하자면… ‘뽑으시지! 누가 빠른지 승부해보자.’라는 거다…”
DIO는 죠타로의 언행에 분노하면서도 속으로 그를 비웃었다.
‘가… 가… 감히 날 우습게 보다니. 그러나… 그러나! 죠타로… 이 막판에 와서… 역시 너는 인간이구나. 큭큭큭큭… 극히 짧은 시간의 흐름 속에서 밖에 살 수 없는 인간의 사고방식을 하는구나… 씁쓸한 뒷맛이 남는다느니 인생에 후회를 남기지 않는다느니… 화장실의 쥐똥에 필적할 만큼 하찮은 사고방식 때문에 네 목숨을 잃게 될 거다! 큭큭큭큭. 나 DIO에게는 그런 것이 없지… 있는 것은 심플한 단 하나의 사상뿐. 단 하나! “승리하고 지배한다!” 그것뿐이다… 그것만이 만족감이다! 과정이나…! 방법 따위…!’
“아무래도 상관없단 말이다!”
DIO는 오른쪽 무릎의 상처를 쥐어짜 그 피를 죠타로에게 뿌렸다. 피가 죠타로의 눈에 튀며 시야를 가리자 DIO는, 그리고 더 월드는 미소를 지으며 죠타로를 끝장낼 발차기를 날렸다.
“어떠냐, 피로 시야를 빼앗았다! 나의 승리! 죽어라!”
“오라아!”
스타 플래티나의 주먹이 더 월드의 왼쪽 정강이와 부딪히고, 그 충격에 스타 플래티나의 주먹에 금이 가자 DIO는 자신의 승리를 직감한 듯 미소를 지었다. 그러나, 곧이어 더 월드의 정강이가… 스타 플래티나의 주먹을 중심으로 깨지기 시작했다.
“아니…!!!”
그 균열은 다리를 타고 올라와 더 월드의 상체를 타고 올라가 끝내 머리까지 갈라버렸다. 자연히 DIO도 더 월드와 똑 같은 피해를 입었다.
“이럴 수가아아아아!! 마… 말도 안 돼! …나… 나 DIO가… 나 DIO가아아아아아!!”
그 단발마를 끝으로 갈라진 DIO의 상체가 터지며 남은 시체가 바닥에 힘없이 떨어졌다. 그리고, 남은 시신에서 그가 100여년간 수없이 빼앗은 무고한 생명들을 대변하듯 엄청난 양의 영혼이 빠져나오며 DIO는 진정한 죽음을 맞이했다. 죠타로는 DIO의 잔해를 바라보며 말했다.
“이대로 아침 해를 기다리면 먼지가 되겠지… 네놈의 패인은 단 한 가지다… DIO. 단 한가지 심플한 답이지… 네놈은 나를 화나게 했다!”
더 월드의 스탠드 유저… DIO- 완전 패배…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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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O
본명 - 디오 브란도
출생 - 1870년 11월 4일
사망 - 1988년 1월 16일
스탠드 - 더 월드
종족 - 돌가면의 흡혈귀
거주지 - 이집트 카이로
기타 - 100년간 이어진 죠스타 가문과의 악연이 여기서 끝났다. 그나저나, 스피드왜건 재단 조사에 따르면 그와 개인적으로 만난 사람이 그의 부하 말고도 따로 더 있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