벡 로이즈(Bec Lawise)는 뇌처럼 생긴 머리를 가진 시니틴(Siniteen) 족이며 시니틴 족의 모행성인 밀레바(Mileva)의 대표 의원이었음. 두쿠가 분리주의를 주장하며 항성계 독립 연방(Confederacy Independence System)을 만들었을 때, 두쿠는 연방의 수장이 되고 로이즈는 분리주의 의회의 의장(Speaker) 직을 맡았음. 






물론 클론전쟁에 등장하는 분리주의 의회의 모습을 보면 두쿠가 회의를 주관하고 의회의 결정을 수락하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로이즈가 부각되지 않는데, 해당 회의는 공화국과의 직접적인 평화 협상에 관련된 것이었기 때문에 연방의 수장인 두쿠가 홀로그램으로나마 참여했던 거였고 두쿠의 권위가 더 높았으니 당연히 로이즈는 부각이 덜 될 수 밖에 없었음. 그리고 따지고 보면 두쿠는 공화국의 팰퍼틴 수상과 같은 위치였고 벡 로이즈는 매스 아메다 의장의 위치였음. 


일단 정치적인 면모에서는 제법 괜찮은 인물이었음. 독립 연방 자체가 공화국의 강력한 규제와 세금 때문에 반발해 생겨난 것이었기 때문에 각 행성의 자치도를 크게 높이고 관세와 무역 규제는 크게 줄였으며 의회 또한 최대한 가볍게 관리했고 생긴 것과는 다르게 전쟁보다는 평화를 추구하는 입장이었음.







위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미나 본테리 의원이 공화국과의 평화 협상을 주장하는 연설을 하고 두쿠가 의원들에게 동의/비동의 여부를 물었을 때 뒤에 앉아 있다가 일어나서 박수를 쳤는데 그 때가 바로 동의하는 의원들이 의사를 표현 하는 순서였음. 즉 벡 로이즈 의장은 공화국과의 평화 협상을 찬성하는 입장이었다는 얘기임. 









하지만 미나 본테리 의원이 두쿠의 암살자 손에 죽임을 당하면서 협상은 결렬되었음. 하지만 길어지는 클론 전쟁이 지겹고 낭비라고 생각한 건 분리주의 측도 마찬가지였는지 중립 행성계인 만달로어에서 새틴 공작의 주재 하에 다시 협상이 열렸음. 공화국 쪽에서는 파드메 아미달라, 베일 오르가나, 몬 모스마가 참여했고 분리주의 측에서는 벡 로이즈와 기업 연합의 보 아텔(Voe Atell), 상업 길드의 아미타 폰티(Amita Fonti)가 참여했음. 


하지만 분리주의 측에서 독립 연방을 공식적으로 국가로 인정하라는 무리한 요구를 하고 미나 본테리의 아들인 럭스 본테리가 난입해 어머니가 살해당했다고 고발하면서 회의는 결렬됨. 이 때 벡 로이즈는 럭스를 보고 "이 배신자를 즉시 제거하라"고 소리치는데 아무래도 두쿠가 미나 본테리를 죽인 뒤 공화국에 뒤집어 씌우고 럭스 또한 반역자로 몰았던 선동에 넘어갔던 것으로 보임. 결국 협상은 결렬됨.










나중에 러시 클로비스가 다스 시디어스와 두쿠의 음모로 범은하 은행 조합(Inter Galactic Banking Clan)의 대표가 됐을 때 인수인계 및 권력 이양 과정을 감독하기 위해서 스키피오 행성으로 파견을 갔음. 공화국에서는 파드메 아미달라 의원이 참석했고 둘은 클로비스의 취임을 인정함. 


클로비스는 두쿠가 자신을 꼭두각시로 세워 은행 조합에 있는 독립 연방의 부채를 면제하려는 계획이라는 걸 눈치채고는 머리를 굴렸으나 그보다 훨씬 앞서 있던 두쿠는 "응 그럼 너네한테 빌린 거 아예 안 갚을래 ㅃㅇ"를 시전했고 연방이 부채를 안 갚아도 이를 받아낼 군사적 수단이 없던 클로비스는 결국 공화국 쪽 금리를 올리는 방법으로 본의 아니게 파드메의 뒷통수를 쳐버렸음.


근데 벡 로이스 의장조차도 이 건에 대해선 미리 언급 받지 못했는지 같이 놀라는 모습을 보였고(...) 충격 받은 파드메와 함께 은행 조합의 주 금고에 있게 됐음. 









이후 두쿠가 계획에 따라 군대를 이끌고 스키피오로 진격해 파드메의 호위병들을 공격, 궤멸시켰고 파드메는 새로운 회장이 된 클로비스와 로이즈 의장 앞으로 끌려나오게 됨. 클로비스는 이러지 말라고 했으나 두쿠는 "내가 권력을 잡는 법을 알려주는 것이다" 라며 무시했음. 


이 때 로이즈 의장이 앞으로 나서서 두쿠에게 "그녀를 체포할 순 없소! 분리주의 의회는 이런 행동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오!" 라고 따끔하게 한 마디 하며 개입했고 그 개입을 불쾌하게 여긴 두쿠는 파드메를 포스로 조종해 로이즈 의장의 가슴으로 블래스터를 쏘도록 했음. 결국 로이즈는 자신이 구하려고 했던 파드메 손에 사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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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조합과 스키피오 에피소드는 좀 대충 봤었는데 이 인물이 이런 인물인 줄 몰랐음. 계속 존재했으면 두쿠를 견제할 좋은 인물이었겠으나... 독립 연방 자체가 시디어스와 두쿠의 놀이판이었기 때문에 언젠가는 그 올바름 때문에 죽임을 당했을 거 같긴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