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주변에 재밌는 친구가 하나 있었는데

상남자, 인기 있는 남자여야만 한다고 생각했고 남성미를 강조했어요.

그래서 경상도 사나이, 마초이즘, 자길 좋아하는 능력 있는 가상의 여성을 만들어내곤 했어요. 여자에게 인기가 있어야 남자다우니까.

근데 음... 웃긴 건 저는 그 친구가 남자답고 멋있다고 생각해본적이 없다는 거예요

왜냐하면 그런 표현을 하는 모습만 보였지 존경 받을 만한 행동이나 그런건 보이지 않았거든요.

마찬가지로 여자애들에게 고백 받았단 소리도 안했고요. 인기가 많았다면 그랬어야했는데.

그러니까... 상남자가 어떻게 행동하는지에 대한 고민 없이 겉으로 보이는 상남자를 흉내냈고, 자신의 본모습은 그닥 변함이 없던거죠

사상에 대한 이해와 자기객관화가 되어야 비교하고 사상과 자신의 나쁜점이 뭔지 뭘 고쳐야할지 그런게 나오는데

그러지 않으니 나쁜점은 외면하고 사람들은 멀어지고 끼리끼리 모이니까 더 나빠지고... 그들 내부에서도 서로의 나쁜점을 참지 못하는거에요...

이 친구도 제 친구들에게 멀어지더니 연락도 없었어요

그러다 한참 지나서 연락이 왔었는데 만나자는 뉘앙스를 풍기더라고요

웃기게도 이 친구는 저를 얕보던 사람이었죠.

결국 자기가 제일 무시하던 사람에게 정을 찾아서 온건데 음...


아까 사상 이야기를 봐서 썼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