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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25:31 으으....... 아퍼........ 이러면 안 되는데........ 대장 저 어떻게 해요.......?

 

 10:25:59 대장, 저 어떻게 해요......... 어떻게 해.........

 

 10:27:02 (총알 튕기는 소리)

 

 10:27:22 쉬어. 고생했다.

 

 10:27:55 (총알 튕기는 소리)

 

 10:28:11 현재시각 10시 28분, A-6 이오 활동 정지. 남은 부대원은 이제 저 A-1 블러디팬서뿐임다.

 

 10:33:25 (120mm전차포의 격발음, 곧바로 다시 이어지는 총알 소리)

 

 11:07:44 현재시각 11시 07분, 무레스버그 시가지 남쪽에서 방벽을 전개하고 교전 중. 기동장비가 손상되고 퇴로가 막혀 후퇴는 불가능. 반복한다. 자력으로 후퇴는 불가능. 신속한 지원 바랍니다. (총알 튕기는 소리) 가능하다면 말입니다.

 

 11:08:21 (쿵! 크게 부딪히는 소리) 으- 또냐. 믿기진 않지만 놈들이 아무래도 화력시험을 하는 거 같습니다. 이상한 빛이 번쩍이는 게 평범한 무기는 아닌 거 같은데....... 이 정도를 쏘려면 그만큼 덩치가 무지막지한 칙놈이 있을 검다. 그런데 장갑 밖으로 머리를 내밀 수가 없지 말임다.(쿵! 크게 부딪히는 소리) 망할! 점점 센 걸 쏘고 있지 말임다!(밖에 외치는 소리 : 더 쏴봐 벌레 새끼야! 이게 종이박스인 줄 아냐!) 저 새끼 때문에 칼리스타도 이오도(쿵! 크게 부딪히는 소리) 젠장!

 

 11:32:11 작전은 성공했슴까? 생색내는 건 아닙니다만 저희 꽤 오래 버틴 거 같슴다. 얼마나 더 갈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아직도 저는, 아머드메이든은 버티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얼마 없는 것 같슴다.(쿵! 크게 부딪히는 소리) 이래봬도 가장 단단하다는 아머드메이든 중에서도 가장 단단한 바이오로이드라 자부합니다만, 솔직히 저 성깔 나쁜 놈들 앞에서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11:34:44 죽어 망할 자식!(120mm전차포의 격발음) 젠장! 도대체 어디 있는 거야!(쿵! 크게 부딪히는 소리) 어디야 이 새끼야! 숨어있지 말고 대가리 내밀어!(쿵! 크게 부딪히는 소리)

 

 11:42:32 (쿵! 크게 부딪히는 소리) 영리한 녀석, 제법 대가리가 돌아가나 봄다. 그 덩치로 비겁하게 사각에서 쏘아대지 말임다. 좀처럼 대응사격 할 기회를 안 줌다. 저 놈 몸뚱이에 꼭 구멍을 뚫어줘야겠는데.......

 

 11:43:07 이오, 칼리스타. 스프리건....... 걱정 마........ 내가 죽어도 놈은 꼭 박살내고 죽는다........

 

 12:12:30 어, 이렇게 구차해지고 싶지는 않습니다만, 안전하게 후퇴했다면 슬슬 지원을 보내주시지 말임다.(쿵! 크게 부딪히는 소리) 저 일방적으로 쏴대기만 하는 건방진 놈한테 응징도 할 겸 말임다. 한 방만 제대로 맞아도 뼈도 못 추릴 녀석이 치사하게-(텅! 장갑이 관통되는 소리) 어........

 

 12:12:41 .........흠, 이거 빗물이 새겠지 말임다. 아직 남은 아머드메이든이 있다면 장갑을 더 보강해주십쇼. 하하, 가장 단단한 것도 옛말이 되겠지 말임다. 하하하.

 

 12:14:22 그래서 스틸라인은 맘스베리까지 안전하게 후퇴했습니까? 전선은 다 구축했습니까?(쿵! 크게 부딪히는 소리) 저랑 부대원들, 저희 아머드메이든이 훌륭하게 역할을 다했다고, 제대로 뒤를 지켜줬다고 누군가 확인해주시지 말임다.

 

 12:15:17 저희들이 제대로 했다고 생각하신다면, 빨리 지원도 보내주시고 말임다. 닦달하는 건 아닙니다만 전 아직 더 싸울 수 있슴다. 전 아직 더 많은 자매들을 구할 수 있슴다. 전 아직 자매들의 방패가 될 수 있(텅! 장갑이 관통되는 소리)(놀란 비명소리)아악! 아아아악! 저 죽여버릴- 아아- 아악!(주먹으로 장갑판을 마구 두드리는 소리) 빌어먹을 씨, 아으- 아! 아아아아아!!(울부짖는 소리)

 

 12:19:40 피가 멈추지 않아. 하....... 하 씨........(쿵! 크게 부딪히는 소리) 하........

 

 12:22:02 그....... 지원을 보내주긴 하실 검까? 이대로 장갑이 뚫리는 걸 기다리고 있는 건 너무 처량하지 말임다. 기왕 보내주실 거라면 빨리 보내주시면 좋겠는데. 하하, 장갑판 안이 무덤이 될 거라고는 언제나 생각하고 있었습니다만, 이렇게 오래 걸리는 기분 나쁜 일일 줄은 몰랐슴다.

 

 12:23:50 저 망할........ 망할 새끼........ 망할 새끼........

 

 12:24:33 (120mm전차포의 격발음) 나와! 더러운 자식아! 숨어서 쏘지만 말고 한 번이라도 나오라고 이 망할 새끼야!(쿵! 크게 부딪히는 소리) 거기냐! (120mm전차포의 격발음)(쿵! 크게 부딪히는 소리) 그래 벌레새끼. 쪼그만 대가리로 하는 생각처럼 계속 쏴봐!(쿵! 크게 부딪히는 소리) 더 쏴봐 이 새끼야!(120mm전차포의 격발음)

 

 12:26:10 (철컥, 방아쇠 걸리는 소리) 어....... 탄........ 남은 탄이........ 이오, 잔탄 남은 거 있어? (철컥, 철컥, 방아쇠 걸리는 소리) 어....... 칼리스타? 어디 없어? 스프리건 너는? 뭐하냐 네들. 예비탄도 제대로 안 갖고 다니고 뭐해. 개판이구만. 간만에 집합하자. 다 모여......... 내 아래로 다 모여......... 미안해.........

 

 12:27:20 (텅! 장갑이 관통되는 소리)

 

 12:27:21 커흑! 아, 쿨럭, 어어,(무언가 토하는 소리)어, 쿨럭, 어흑-

 

 12:28:40 (텅! 장갑이 관통되는 소리) 그, 지, 지원, 없어도 될 것 같슴다. 이제 된 것 같슴다. 이, 이제. 쿨럭, 하으....... 씨........

 

 12:29:11 하......... 하아..........(텅! 장갑이 관통되는 소리)

 

 12:29:48 그러고 보니 아직 대답을........ 대답을 못 들었슴다.

 

 12:29:56 스틸라인은 제대로 자리잡았슴까? 저, 저희들이 싸운 거, 여기서 쓰러진 거, 제대로 된 검까?

 

 12:30:09 다 잘 된 검까?

 

 12:31:01 (텅! 장갑이 관통되는 소리)

 

 12:33:08 ........저기, 누군가 듣고 있는 거, 맞슴까?

 

 

 

 <남겨진 아이언메이든의 교신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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