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arca.live/b/lastorigin/20038201



심심해서 예전에 대회에 제출했던 문학을 수정해본거








" 어둠이 걷어지고


모모 일행은 마침내 승리했답니다! "




제 이름은 매지컬 모모.



여러분들의 마법소녀랍니다.




지금 저는 <마법소녀 매지컬 모모>의 애니매이션의 배우로써 활동 하고 있어요.



물론 예전같이 끔찍한 살인극은 아니지만요.




아참,


철충과의 전쟁이 종결된지 벌써 8년이나 흘렀답니다.




사령관님의 대활약으로 이 세계에서 우리들을 위협했던 적들은 모두 사라졌고



마침내 우리들은 인류 재건에 성공했어요.



요안나 씨가 다져놓은 이 땅에 모두 힘을 합쳐 우리들의 도시를 만들었고



사령관님과 다른 분들의 아이들이 줄줄이 태어났죠.




어느새 그 때 태어난 아이들은 교육을 받고 성장해가기 시작했고,



그로부터 8년이 흘렀어요.


그동안 우리들은 도시가 건설되는 동안 보모 바이오로이드 분들과 함께 몇몇 어린이, 아니 아기 친구들을 돌봐주거나 했답니다.


이제 어린이가 된 친구들을 위해 우리가 활동할 시기였죠.


그들이 우리를 기억할지 모르겠네요.






일정이 끝나고 배우용 의자에 몸을 기댔어요.


그토록 꿈꾸었던 새로운 마법소녀 시리즈라니.


오랫동안 쉬어서 그런지 '감을 잃어버렸다면 어쩌지' 라고 생각했지만,


저희들은 태생이 마법소녀여서 그런지


촬영은 무사히 끝났고, 별다른 사고도 없이 해냈답니다.



그렇게 한창 감회에 젖어있을 때, 백토가 저에게 다가왔어요.



" 모모. 수고했어. "



" 응. 백토야. 너도. "



백토는 전쟁 이후로 진짜 배우가 되었어요.



물론.. 백토는 아직도 자신을 마법소녀로 알고 있고


지금은 어린이 친구들을 위해서라는 명목으로 애니매이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어요.




다만 메인 악당역할을 맡을 사람이 없어


뽀끄루씨가 계속 대마왕 역할을 맡기로 했고,


오르카호에서 마왕군 역할연기를 하기도 했던 이그니스 씨와 시티가드의 사디어스 씨도


우리에게 도움을 주었어요.




" 히잉.. 백토야. 다음에는 좀 살살 때려줘.. "



뽀끄루씨가 볼을 어루만지며 우리에게 걸어왔어요.



" 난 너가 다시 대마왕으로 돌아간줄 알았어. "



" 당연히.. 연기지.. 히잉.. "



" 크흠. 미안하군. "



전에 백토를 한참동안 설득시킨게 효과는 있었네요.



뽀끄루씨의 마왕 연기에 대한 이야기였어요.



처음에 백토는 당연히 납득하지 못했지만



그녀를 납득시키는데 뽀끄루씨가 상당히 노력을 많이 했어요.



그 결과는..







" ... 근데 내가 언제부터 나한테 반말하랬지? "



" 어..? "



" 아무래도 오랜만에 정화의식을 해야겠군.. "



" 그..그게 무슨 소리에요?





꺄아아악!! "





... 별로 변한건 없네요.



백토가 매지컬 핑크 문라이트를 들고 뽀끄루씨를 쫒아갔어요.



물론 전쟁이후 우리들의 무기는 모두 소품용 가짜로 바꿔버렸으니



뽀끄루씨가 다치거나 죽을 일은..




" 퍽! 퍽! "



" 아파! 아파요!!! "




...있겠는데..?




" 백토야!!!!!!!! "











" 휴.. "



겨우 백토를 진정시켰어요.



" ..크흠. 오해해서 미안해. 뽀끄루. "



" 히잉.. 아니에요. 그럴수도 있죠. "



뽀끄루씨가 훌쩍이며 말했어요.


뽀끄루씨의 몸에 멍이 좀 들긴 했지만..


잘 해결되서 다행이네요.



그때 옆 방문이 열리고..



베이지색의 머리를 한 소녀가 걸어나왔어요.



" 엄마. 백토 이모가 또 때렸어? "



" .....


너..너는..!? "



" 아.. 아니야. 우리 딸. 엄마랑 이모 직업은 배우랍니다?


진짜로 때리는게 아니라, 가짜.. "



" 뭐라고요!? 이 사악한 마법소녀같으니!


네놈이 감히 대마왕님께 손찌검을 해? 가만두지 않겠다! "



소녀의 뒤에서 골타리온 씨가 걸어나오며 말했어요.



" 골타리온! 몰래 뽀그루의 딸까지 타락시킬 생각이었나..! "


" 흥. 누가할 소리를 하느냐! "


" 골타리온! 그만하.. "


" 골타리온 삼촌~ 너무 그러지마~ 

나, 친구끼리 싸우는건 아니라고 배웠어. "


" 헤헤.. 우리 딸 참 똑똑하네요? "



" ..누가 친구라는거야.. "


백토가 골타리온 씨와 친구라는 말에 놀랐는지 당황한 말투로 말했어요.



" 흥. 공주님이 있어서 이만 하는 것이다! "


" ...하. 누가할 소리. "




백토가 시선을 피하며 골타리온씨와 신경전을 벌이고 있고


뽀끄루씨는 잠시 마왕으로 돌아갔다가 다시 딸에게 뒤돌아 대화를 나누었어요.



백토와 골타리온 씨는


뽀끄루씨의 딸이 있는 자리에서 서로 싸우긴 싫었나봐요.



" 모모 이모~ "



뽀끄루씨의 딸이 저에게 달려왔어요.



" 네~ 이모.. 가 아니라 매지컬 모모에요~ "



저는 그녀를 들어올려 회전목마를 해주었답니다.








잠시후



저는 그들을 뒤로하고 감독님에게 갔어요.




" 감독님. "



" 모모님! "



감독님은 바로 흐레스벨그 씨였어요.



" 오늘 어떠셨나요? "



" 그게.. 제가 마법소녀 시리즈의 감독을 맡게되서..


너무 영광이에요!




그.. 어땠나요..? 제 감독 역할이.. "



흐레스벨그 씨는 긴장된 표정으로 저에게 물었어요.



" 너무 좋았는걸요? 대본도 좋고..


연출 지시라던지.. "



" 정말요? 에헤헤..


이게 다 모모님 덕분이에요.


모모님의 조언덕에 머릿속에 영감이 막 떠오르면서..! "



" 헤헤. 저희도 흐레스벨그 씨가 감독을 맡아준 덕분에


마음껏 연기할수 있었답니다. "



흐레스벨그 씨는 우리들의 팬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그래서인지 우리들보다도 마법소녀 애니매이션이라던지 그런걸 잘 알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감독으로 그녀를 적극 추천했죠.



" 감사합니다!



아참, 모모님. "



" 네. "



" 오늘 공장에서 나온 모모스티커가 도착했어요. "



" 우와! 정말요?



드디어 어린이 친구들에게 모모스티커를 나눠줄수 있겠네요. "



흐레스벨그 씨는 저에게 모모스티커 뭉치를 넘겨주었어요.



" 근데 전에 주문한 스티커는 100장이라고 안했나요?



양이 좀 적어보이.. "



" 아..아뇨! 원래 50장이었어요. "



왠지 식은땀을 흘리는듯한 흐레스벨그 씨.



...뭔가 이상하긴 하지만..



" 알겠어요. 저는 이만 퇴근해야겠어요.


내일 뵈요! "



" 네. 모모님! 조심히 들어가세요! "







저는 스튜디오가 있는 건물에서 나왔어요.



해가 아직 중천에 떠있네요.



이대로 돌아가긴 아쉬우니깐..




거리를 다니면서 어린이 친구들에게 방금 받은 모모스티커를 나눠줘야겠어요.








<전쟁 후 모모스티커> - 확장판






우선 첫번째로..


저는 공원으로 왔어요.



공원에는 평화로운 피크닉을 보내고 있는


블랙 리리스 씨와 아이들이 보였어요.



그 주변에는 켈베로스 씨가 뛰어다니고 있었어요.



" 모모 씨! 안녕하세요! "



뛰어가며 인사를 건네는 켈베로스씨.



" 네! 안녕하세요! "



그리고 저는 블랙리리스 씨에게 다가갔어요.



" 리리스씨! 안녕하세요! "



" 오호. 모모 양이로군요. 오랜만이네요. 후후.. "



리리스씨가 저에게 인사를 건네자


리리스씨의 옆에있던 남매의 시선이 저에게 쏠렸어요.



" 엄마. 이 사람은 누구야? "


여자아이가 리리스 씨에게 물었어요.



" 저는 여러분들의 마법소녀, 매지컬 모모랍니다! "



" 매지컬 모모..! 나.. TV예고편에서 봤어! "



남자아이가 저에게 특히나 관심을 보였어요.



" 우리 아들? 우리 딸?


엄마가.. 어른들을 만났을때 어떻게 해라고 했더라? "



리리스 씨가 약간 무섭게 웃으며 아이들에게 말했어요.



" 아..! 안녕하세요! "



" 안녕하세요! 매지컬 모모! "



" 헤헤. 정말 착한 어린이들이네요.


자! 여기 모모스티커에요. 두분 모두에게 드릴게요! "



저는 남매에게 각각 모모스티커를 1장씩 드렸어요.



" 엄마가 선물같은걸 받으면 뭘 하라고 했죠? "



" 감사합니다! "



" 고마워요! "



" 헤헤.. 저야말로요. 이만 가볼게요. 리리스 씨. "



" 후후. 그래요. 잘가요. "




저는 그들을 뒤로하고 공원 중앙쪽으로 갔어요.



" 매지컬 모모..! 누나는 내거에요..! 후흐흐.. "




뒤에서 남자아이의 뭔가 꺼름칙한 대사가 들린 것 같지만..








" 흠.. "



더이상 어린이 친구가 보이지 않네요.



공원에는 어린이 친구가 많을줄 알았는데.




그때



누군가 제 등을 쿡쿡 찔렀어요.



뒤를 돌아보니




" 크.크.크. 오랜만이구나! 짐의 마법.. 부하여! "



LRL양이었어요.



" LRL 양. 안녕하세요? "



" 어허! 짐은 진조의 프린세스이니라!


여기 짐의 충성스런 집사도 있거늘! "



집사..?



그리고 그녀의 위에서 무언가가 내려왔어요.



" ...반갑습니다. 매지컬 모모씨. "



" ...안녕하세요. 로크 씨. "



왜인진 몰라도 로크씨가 그녀의 집사인가 보네요..



" 아.. 아가씨. 이만 돌아가셔야 합니다. "



" 왜인 것이냐? 오늘 사령관..


..이 오는 날이야!? "




갑자기 말투를 바꾸는 LRL양.



" 각하께서 오는 날은 아닙니다. 오늘은 엘라 양과 약속이 있으십니다.


여기 카드도 챙겨왔습니다. "



" 크.. 크흠.. 알겠다. 짐의 마법..부하여! 이만 가보겠다. "




" LRL양? "



" 왜 부르는 것이냐? "



" 이거 받아요. "



저는 LRL양에게 모모스티커 한장을 주었어요.



" 어.. 고... 고마우ㅓ...!


가 아니라.. 고맙구나. 크.크.크... "



LRL양은 로크씨의 손을 잡고 공원밖으로 향했어요.



" 자! 가자! 초롱이! "



" ...저는 초롱이가 아닙니다.. "










저는 공원에서 나와 시내로 갔어요.



한 때 동료였던 사람들이 길거리를 돌아다니고 있었어요.




그리고 발키리 씨가 보이네요.



누군가와 손을 잡고 돌아다니고 있었어요.



" 안녕하세요. 발키리씨. "



" ... 아. 모모양이군요. 안녕하십니까. "



저는 발키리 씨에게 인사하고 몸을 숙여


발키리씨와 손을 잡고있는


오드아이의 소년과 눈높이를 맞추었어요.




" ... "



이 아이는 조금 조용하네요.



" 어린이 친구, 안녕하세요?


저는 여러분의 마법소녀 매지컬 모모랍니다. "



" ... "



아이가 저를 보며 발키리씨의 뒤로 숨었어요.



제가 낯선가 보네요.



" 죄송합니다. 제 아이가 겁이.. "



" 헤헤.. 아니에요.


우리 친구..


제가 선물하나 드릴까요? "




" ...



선물? "



아이가 드디어 입을 열었어요.



선물이라는 말에 금방 반응하네요.



저는 아이에게 모모스티커를 주었어요.





" 토요일 저녁6시에 매지컬 모모가 찾아갈게요!


... 텔레비전에서요.. "




저는 아이에게 막간을 이용한 광고(?)를 했어요.



" 고.. 고맙습니다! "



아이의 표정이 활짝 피어났어요.



" 모모 양. 감사합니다. 저희는 이만.. "



발키리 씨가 미소를 지으며 아이와 함께 자리를 떠났어요.






다음은 어디로 갈까..




저는 길거리를 더 걸어다니기로 했어요.




그리고 걷다 보니


하치코 양이 보이네요.




" 안녕하세요! 하치코의 미트파이집이에요!


오늘의 특선 메뉴는 직접 만든 민트 미트파이에요! "




하치코 양은 아주 열심히 지나가는 분들에게 어필을 하고 있었어요.




" 안녕하세요. 하치코양. "



" 모모 언니! 안녕하세요! "



" 가게는 잘돼가세요? "



" 그럼요! 오늘도 미트파이를 아주 많이 만들었어요!


혹시 하나 드셔보실래요? "



" ...네? "



하치코 양이 저에게 종이로 감싼 민트색 미트파이를 내밀었어요.



" ... "



왠지 느낌이 많이 불안하긴 하지만


일단은 미트파이를 받고



한입 베어먹었죠.



' ... 헤으응.. '




이게 무슨 맛이지..



일단 하치코양이 보고있으니..



" 아..하하.. 맛있네요.. 하하.. "



저는 어색한 말투로 맛있다고 했어요.



" 그쵸!? 맛있죠!? 모모언니니깐


특별히 공짜로 드릴게요! "



해맑게 웃는 하치코양.



" 헤헤.. 고마워요.


아참. 하치코 양. 이거 받아요. "




저는 하치코양에게 모모스티커를 내밀었어요.



" 우와! 고마워요! 모모 언니! "



" 헤헤.. 뭘요. 그럼 수고하세요. "





하치코양을 뒤로 하고 일단 남은 미트파이를 가방에 넣었어요.


버리긴 좀 그러니깐 집에 들고가려구요.







저는 길거리를 계속 돌아다녔어요.



그러다 잠시 벤치에 앉았죠.



제 앞으로 스틸라인 병사들이 지나갔어요.




" 냠..냠.. 301번 레프리콘 상병넴. 상병님도 이거 드시겠슴까? "



후드티를 입고있는 브라우니양과 양복을 입고있는 레프리콘 양.



" ...됐어요.. 그리고 이제 계급좀 부르지 말라니까요..


전역한지가 언젠데.. 


그리고, 저 병장일때도 상병이라고 부르더니만 도대체 왜 이러시는 거에요? "



" 헤헷. 저는 레프리콘 상병님을 계급으로 안부르면 영 어색하지 말입니다. "



그때 그들 앞으로 이프리트씨가 걸어왔어요.




" 아그들아.. 오랜만이다? "



" 여어. 102번 이프리트 씨! "



브라우니 씨가 해맑게 웃으며 이프리트 씨에게 인사했어요.



" 뭐? 이프리트 씨? "



" 그럼 이프리트 씨가 아니고 뭡니까? 이뱀 씨입니까? "



" 요놈이 오랜만에 보니깐 완전 빠져가지고..! "



" 여기가 군대입니까? 사회아닙니까. "


" 근데 왜 나한텐 상병이라고 부르냐고요.. "



" 에이.. 됐다. 아그들아. 밥은 먹었냐? "



" 안 먹었지 말입니다.. '이프리트 씨'. "



" 에휴.. 내가 사줄게.. 하아암.. 따라와. "




저게 전역한 군인들의 모습인가..






그 때




" 학생 여러분. 선생님을 잘 따라오도록 해요. "



알렉산드라 씨가 보였어요.



그리고 그 뒤는 줄서서 따라오는 아이들이..




저는 자리에서 일어나 알렉산드라 씨에게 달려갔어요.










알렉산드라 씨의 허락을 받고


그녀를 따라오던 모든 어린이들에게 모모스티커를 드렸어요.



이제 남은 스티커는 열 몇장 정도네요.




어느새 해가 저물어가네요.



저는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어요.





거리를 걷다보니 오랜만에 보는 얼굴들이 눈에 들어오네요.



<펜리르의 야생고기> 고깃집에서 회식중인 앵거 오브 호드 분들..




" 펜 사장! 여기 삼겹살 2인분 추가좀 해줘! "



" ...자네들은 지치지도 않는군. "



" 대장이 산다는데 지칠 여유가 어딨어? "



" 워울프.. 몇년을 봐도 넌 진짜 대단한 녀석이야.. "



" 에헤헤.. 칸 대장님.. 한턱 쏘신다니.. 너무 멋져.. "



바로 옆에선 샐러맨더 씨와 하이에나 씨가 불판을 바라보며 뭔가를 하고 있었어요.



" 샐러맨더! 재밌는 놀이를 하자! "


" 뭘. "


" 지금부터 내가 이 불판밑으로 폭탄을 넣을게! "


" 흠. 그건 재미 없을것 같은데. 이렇게 하는게 어때?


3이랑 4, 5가 나오면 불판밑으로 폭탄을 넣고,


1이랑 2, 6이나오면 없던걸로. 어때? "


" 좋아! 좋아! 역시 센스가 있네. "


" 흠.. 근데 난 안 질 자신 있는데. "


" 흥. 어디 두고보자고. 자! 어서 던져! "


" 좋아! "



샐러맨더 양이 손바닥 위로 주사위를 던졌어요.


허공으로 떠오른 주사위는 뱅글뱅글 돌며 위로 올라갔어요.



텁. "



그 때, 칸 씨가 내려오던 주사위를 낚아 챘어요.



" 여긴 남의 영업장이니 자제해주게. "


" ...네.. "


" 잠깐, 이거 6면이 전부 6이잖아! 이 사기꾼! "



고기집을 구경하던 저는 장소를 옮겼어요.


다음 장소는 오락실앞 .



오락실 앞에서 둠브링어 분들이 펀칭을 하고 있었어요.



메이 씨는 의자위에 올라가서 펀칭을 하고 있네요..



" 퍽.. 퍽.. "



" 으아... 8년째야.. 사령관..!!!! "



" ... 어제 사령관님 앞에서 본인이 아무것도 못한 걸


왜 애꿎은 펀칭기계에 화풀이 하십니까.. "



" 시끄러! 의자 좀 똑바로 잡아봐! "



" 으으.. 전역하고도 이런 꼬맹이랑.. "



" 뭐? 꼬맹이? "



" 그럼 대장이 꼬맹이지 뭡니까? "



" 나 둠브링어의 대장이야! 벌써 내 계급을 잊었냐? "



" 저 전역한지 좀 됐습니다만. 꼬맹이씨. "


나이트 앤젤씨가 메이씨의 볼을 잡아당겼어요.


" 으으? 므야!! 으그느으!!! 늡즉이 주즈에에에!! "



" 싸....우.....지..... 마.....세......요..... "




... 참 분위기가 좋아보이네요..




편의점 앞으로 가니 편의점 앞에 모여있는 시스터즈 오브 발할라 분들도 보였어요.



" 님프 언니. 초코바를 잔뜩 샀어! "



" ...알비스.. 언니가 분명 탄산수를 사라고 했을텐데요.. "



" 에이, 탄산수보다 초코바가 더 맛있다구! "



" 됐어. 님프 언니. 얘한테 심부름 시킨 우리 잘못이지.. "




저는 곧 알비스양에게 뛰어가


모모스티커를 하나 드렸답니다.








길을 걷다보니



또 다른 어린이를 발견했어요.



갈색머리의 소년이었죠.



" 안녕하세요. 어린이 친구? "



" 네! 안녕하세요! "



아주 씩씩한 어린이네요.



" 어린이 친구. 제가 선물 하나 드릴까요? "



" 네! 혹시.. 제 동생들한테도 주실 수 있나요? "



" 물론이에요. "



그리고 아이가 갑자기 어딘가로 뛰어가더니



" 야! 선물 받으러 와! "



" 뭐? 형? 선물이라고!? "




" 정말!? "



그리고 소년을 닮은 아이들이 우르르 나타났어요.


어떤 아이는 동생으로 보이는 아기를 안고 있고, 


어떤 아이 둘은 쌍둥이인지 같은 옷을 입고 있었어요.


그리고 나머지 아이들은..


으아 모르겠어요



" 으아.. "




저는 순식간에 아이들에게 둘러싸였어요.



" 언니는 누구에요? "


" 넌 모를걸? 너가 애기일 때 우리 돌봐주던 누나잖아! " 


" 네~ 저는 여러분의 마법소녀! 매지컬 모모랍니다~ "



" 선물주세요! 모모 누나! "



" 네~ 착한 어린이한테는 매지컬 모모스티커를.. "



그리고..



" 우와! "



" 하얀색이다! "



뒤에 있던 남자아이가 제 치마를 들췄어요.



" 에쿵..! "



굉장히 당황스러웠지만 일단 침착하게..



" 크흠.. 손 조심하기~


선물은 착한 어린이한테만 주는거에요~ "



" 헐.. 그럼 저는.. "



나쁜 짓인건 알고 있었나 보네요.



그때



" 여어. 매지컬 친구. "



로열 아스널씨가 나타났어요.



" 아스널씨! 안녕하세요! "



" 엄마다!! "



" 엄마!! "



그들이 아스널씨를 엄마라 부르며 그녀에게 뛰어갔어요.



" 꽤 오랜만이군? "



" 그렇죠? 헤헤..


근데 이 아이들은.. "



" 이 아이들 정말 예쁘지않나?


나와 사령관이 만들어낸 천상의 아이들이지!


하하하하!"



아스널 씨가 배를 팍팍 치며 말했어요.



아무래도 이들은 모두 아스널 씨의 아이들인것 같아요.


무려 12명의 아이들이..



" 아..하하.. "




저는 곧 아스널 씨의 아이들에게 모모스티커를 모두 나눠주었어요.




잠시후



우리는 아이들이 석양아래서 뛰놀고 있는걸


벤치에 앉아서 지켜보고 있었어요.



" 세월이 참 빠르지않나?


철충들을 싹쓸이한지 벌써 8년이 지났다. "



" 그러네요. 헤헤.. "



" 사령관도 마지막까지 멋진 남자였지.


마지막까지 신중함을 잃지 않고


적들을 밀어붙였으니. "



그게 벌써 8년전이라니.



" 그로부터 8년이나 지났는데, 사령관은 요즘 고민이 많아보이더군. "


" 고민이요? "


" 흠. 며칠전 내가 열셋째를 가지기위해 사령관과 잠자리를 함께한 후에 사령관을 보았다.


그의 모습은 마치 공허함에 빠진 듯한.. 그 모습이었지. 


내게는 처음으로 보여준 모습이었다. "



' ... 그건 당신이 사령관님과 관계를 너무 많이 해서 그런거 아닌가요.. '


" ... "


" 어제 사무실에 찾아갔을 때도 그랬었지. 무슨 일이냐고 물어도 대답을 피하더군. "


" 정말요? "


" 자네는 몰랐나? "


" 저는 몰랐어요. "




" ...매지컬 친구. 그대는 사령관의 얼굴을 본지 얼마나 됐나? "



" 한.. 1년은 된거 같아요. "



" 그렇군. 어쩐지. "



" 어쩐지요? "


" 사실은, 내가


콘스탄챠를 통해서 보고서를 인계받은 적이 있었다.



그리고 사령관이 가정방문을 곳곳에


한 것을 1년동안 기록한 내용을 본적이 있다.



헌데 방문횟수가 유일하게 0인 곳이 있더군.



사령관은 자네 동료들 집에도 2번넘게 방문하기도 했었는데..


자네한테만 이상하리만큼 가지 않았지. "



" ... "



" 어떻게 생각하나? "



그러고보니..


저희 집에 사령관님이 찾아오신 적이 한번도 없는것 같네요.


그런데 제가 유일하다니.. 그건 꿈에도 몰랐어요.



제 마음속에 숨어있던 섭섭함이 슬금슬금 올라오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 ...괜찮아요. 사령관님이 저에게 오시지 않아도


저는 언제나 사령관님과 함께 있답니다. "



저는 늘 그랬던 것처럼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어요.



" 그.. 마법뭐시기를 말하는건가. "



" 그럼요. 이건 다 마법 덕분인걸요. "



" .. 자네도 참 특이한 사람이군. "




아스널 양이 몸을 일으켰어요.




" 훗. 곧 좋은 일이 있을거다. 매지컬 친구. "




" ...네? "




그런 말을 하고 아스널 양은 아이들에게 갔어요.



그리고 아이들을 데리고 어딘가로 가버렸죠.



이곳에는 저만 남겨졌어요.



어느새 태양은 수평선 너머로 사라지고 있었어요.






저는 집으로 돌아왔어요.



" 으아.. "



소파에 얼굴을 파묻었어요.



오랜만에 고된 하루였네요.



연기활동 후에 온종일 돌아다녔으니..



어느새 모모스티커는 단 한장도 남지 않았어요.



저는 다시 일어나


냉장고에 하치코 양에게 받은 미트파이를 집어넣었어요.


그리고 이 다음엔 뭘 할지 가만히 서서 고민했죠.




' 샤워나 할까.. '



그리고 그 때




" 띵동. "



초인종 소리가 들려왔어요.



" 누구세요!? "



저는 매지컬 인터폰으로 달려갔어요.



" ...사령관님!? "







" 덜컥. "



현관문을 열자 사령관님께서 서있었어요.



" 안녕. 모모. "



" 안녕하세요. 사령관님. 헤헤..


되게 오랜만이네요. "



" 응. 그렇지? "



저는 사령관님을 안으로 모셨어요.



그리고..



" ....!? "




평소에 신경쓰지 못했던,


어지럽혀져 있는 제 집안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어요.




" 아.. 사령관님!? "



" 어? "



" 제가.. 그... 마법을 걸어드릴게요!


지금부터 이 앞은 못보신거에요! 앞으로 30분동안이요! "






30분 후.



" 으아.. "



청소 끝..



사령관님은 제가 청소하는걸 소파에 앉아 지켜보고 있었어요.



" 죄송해요. 청소를 하는걸 깜빡하고.. "



" 무슨 소리야. 너가 아까 나한테 건 마법때문에 아무것도 못봤어. "



" 헤헷.. 참 잘 받아주시네요. 사령관님. "




그나저나 오늘 사령관님이 오실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저는 한번도 저에게 방문하지 않으신 사령관님께 물었어요.



" 저.. 사령관님. 근데.. 무슨 일로 오셨어요? "



" 요즘 네 얼굴을 영 못 본거 같아서. "



사령관님께서 미소지으며 말씀하셨어요.



" 헤헤.. 그렇군요. "




아까 아스널 씨와 했던 이야기가 마음에 조금 걸렸지만..


사령관님의 얼굴을 오랜만에 보니깐..


정말로 기뻤어요.



그리고.. 사령관님이 우리 집에 있다니..


처음이라 약간 설레기도 했죠.




" 모모? "



" 아.. 네..!? "



" 내 말 듣고있어? "



" 헤헤.. 물론이에요. "




" 오늘 너 모모스티커를 나눠주고 그랬다며? "



" 네? 그걸 어떻게.. "



" 나도 하나 줄래? "




저는 그대로 얼어붙었어요.



모모스티커는 아까 나눠준다고


단 한 장도 남지 않았는데..



" 어.. 네..!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



매지컬 얼음땡을 끝내고 저는 집안 곳곳을 수색했어요.



사령관님께 드릴 모모스티커를 찾아다녔죠.



하지만..



' 없다..! 없어..! '



스티커는 어디에도 없었어요..






" 저.. 사령관님..


저.. 모모스티커가.. 한 장도 없어요..


정말 죄송해요. "



" ...없긴 왜 없어? "



" 네..? "




사령관님은 한쪽 볼을 내밀었어요.



그제서야 사령관님의 말이 이해가 갔어요.



" 헤헤.. 그럼..




으으음~ "



쪽. "



전에 모모스티커 대신이라면서


사령관님의 볼에 매지컬 키스를 해준 적이 있었는데..


사령관님은 그걸 기억하고 있었어요.



" 오랜만이죠..? "



" 그러네.. "



사령관님이 미소지었어요.




" 이번엔 입에다 붙여줄래? "



" 네..? 헤헤...


그럼..






눈.. 감아주세요. "




.

.

" 곧 좋은 일이 있을거다. 매지컬 친구. "

.

.



아스널 씨는 알고 있었구나.



오늘 우리집으로


사령관님이 오실거라는걸.



그 말들의 뜻을 그제서야 깨달았어요.




저는 사령관님과 입을 맞추었어요.


눈을 꼭 감고 입술의 감각에 집중했어요.


그리고.. 눈을 뜨고 눈앞에 있는 사령관님의 얼굴을 보니.. 


왠지모를 감정이 올라오기 시작했죠.



" ... "


" ...너.. 왜 그래.. "


어느새 눈을 뜬 사령관님은 저를 보셨어요.


그리고 제 뺨에선 눈물이 주르륵 흐르고 있었죠.



" 왜..


왜.. 이제 오신 거에요.. "



" ... "


" 저는.. 모모는.. 이러면 안되는데..


정말.. 이러면 안되는데..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었어요.


사령관님을요. "



그때, 사령관님이 저를 꼭 안아주었어요.


저는 사령관님의 품에서 눈물을 계속 떨구었어요.


사령관님의 어깨팍이 제 눈물로 물들어갔어요.



" 미안해. "


" 왜 그러셨어요..? 백토랑.. 뽀끄루 씨에겐 한번씩 찾아가셨다면서요..


왜.. 모모에겐.. 


제가.. 큰 잘못을 저질렀나요..? "


" ...미안해. "


사령관님은 계속 미안하다고만 하셨어요.

그리고 잠시 아무말않던 사령관님은 다시 입을 여셨어요.


" 그동안.. 내가 너를 어린애로 생각하고 있었어.


예전에 내가 너를 정말.. 좋아한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내가 너를 어린 애로 생각하면서.. 내가 나쁜 놈이 될까봐.


그게 무서웠어. "



" ...


이미.. 충분히 나빴어요.. "



" 미안해. "



" 다시는... 다시는 그러지마요.. "




사령관님은 저를 토닥이며 번쩍 들어올렸어요.





그리고.. 그 후엔..




헤헤..










눈을 떠보니 익숙한 천장이 눈에 보였어요.



그리고 제 몸을 덮고있는 따뜻한 이불..



그 속엔 아무것도 입고 있지 않은 제가 있었어요.



이불로 몸을 가린채 몸을 일으킨 저는 주변을 둘러보았어요.



사령관님께서 어느새 옷을 입고 창문밖을 바라보며 서있었어요.



저는 옆에 있던 옷을 주섬주섬 입고 사령관님께 다가갔어요.



" 사령관님..? "



" ... "



사령관님은 제가 불러도 대답하지 않으셨어요.


그리고 잠시 침묵하시던 사령관님은 입을 여셨어요.



" ... 너.. 이렇게 높고 멋진 곳에서 살고 있었구나. "


" 헤헤.. 그쵸..? "



사령관님은 창밖을 보셨어요.


창 밖에는 빌딩사이로 해가 떠오르고 있었어요.



" ... "


" 사령관님..? "


" 아, 미안해. 이 광경을 볼때마다 생각하는게 있어서. "


" 어떤거요? "


" ... "



사령관님은 잠시 생각에 빠지시더니 입을 여셨어요.



" 이 평화가 얼마나 가게될지 말이야. "



" ... "



" 그리고 내가.. 앞으로 죽는 날까지 이 세상을 잘 이끌어 나갈수 있을지.


또 다시 타락해버린 인류를 만들어내는 게 아닌지.


벌써 8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는데.. 이제 인류 재건은 시작단계인데.


우리가 만들어낸 이 도시와 저 수많은 아이들이 위험에 빠지게 될까봐.


나는.. 그게 좀 두려워. "



" ... "



사령관님.. 어제 아스널 씨가 했던 말대로


평소에 고민이 많았나봐요.



이 평화로운 세상에 대해서..



" ... 괜찮아요. 사령관님. "



그 말에 사령관님께서 저를 보셨어요.



" 사령관님과 우리가 만든 세상이잖아요. "



" ... "



" 사령관님 혼자 그렇게 많은 부담을 안지 않으셔도 돼요.


우리가 있잖아요. 헤헤.. "



그 말에 사령관님께서 씨익 웃었어요.



" 그렇네.. "


" 그렇죠? 그러니깐.. "



저는 사령관님을 꼬옥 안았어요.




" 우리가 잘 이끌어 나갈게요. 이 평화를..


믿어주세요.. "




" 고마워. "






우리는 그렇게 한참을 안고 있었어요.





이후, 사령관님은 일이 있어 가신다고 하셨어요.



" 제가 1층까지 데려다 드릴까요? "


" 아니야. 혼자 내려갈게. "



현관으로 간 사령관님은 신발을 신으셨어요.



" 갈게. "



저는 그에게 다가갔어요.


그리고 사령관님을 꼭 안았어요.



" 다음에도.. 오실거죠? "



" ...응. 꼭 올거야. "



"사탕발린 말 아니야. 


이번주 토요일에 올게. 너가 TV에 어떻게 나오는지 보고 싶어. "



" 정말요? 그때 오시면.. 제가 특별한 모모스티커를 선물로 드릴게요. "



" 고마워. 근데.. 내게 모모스티커는 딱 하나뿐인걸. "




사령관님께서 뒤돌아 서더니 제 턱을 손가락으로 살짝 들어올리셨어요.



그리고..




우리는 다시 입을 맞추었어요.








그렇게 사령관님께서 떠나고, 저는 홀로 집에 남겨졌어요.


그리고 슬슬 나갈 준비를 했죠.



띠리리리.. "



휴대폰에 전화가 걸려왔어요.


통화버튼 누르자 휴대폰 위로 매지컬 시그널이 띄워졌어요.


그리고 백토의 얼굴이 시그널에 드러났죠.



" 백토야! 좋은 아침! "


" 모모. 지금 어디야? "



백토는 심각해보이는 표정으로 말했어요.



" 응? 나 집이야. "



" 모모..


분명히 내가 저번에.. 지각하지말라고


해슴..? 안해슴? "



" ...


!?!? 지금 몇시인데!? "



저는 시계를 보았어요.


10시.


아차, 10시에 촬영 시작인데!




" 미안해! 지금 갈게! "




저는 아파트를 부리나케 뛰쳐나왔어요.



그리고 촬영장으로 뛰어갔어요.










어떤가요?



사령관님의 지휘아래 재건된 인류의 세상은


이렇게 누구나 행복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어요.



저 매지컬 모모는 백토, 뽀끄루씨와 함께



오늘도 어린이 친구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심어줄거에요!




그리고 그들이 성장하면서


우리들을 기억하며



행복하게, 착하게 살아가기를.




오늘도 간절히 빌어요.






자.. 지금부터



저, 매지컬 모모가



여러분에게 마법을 걸어드릴게요.





행복의 마법이에요.



행복할 수 있는 마법.




이 평화롭고 행복한 세상으로부터 만들어진


우리들의 진정한 마법이에요.




자, 지금부터




시작할게요.








하나,








둘,










셋.







더 수정할랬는데 더는 못하겠다


기존 9000자에서 13000자로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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