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arca.live/b/lastorigin/24379760 -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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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실

매일 오전 9시 오르카호의 주요 간부들이 모여 여러 사안을 가지고 회의를 한다.

끝나는 시간은 정해져 있지 않지만 암묵적으로 11시에는 종료가 된다.

그리고 오늘도 이 회의실에 오르카호의 각 부대의 지휘관과 부관 그리고 사령관이 모여있다.



"그럼 2121년 4월 15일자 회의를 시작하겠습니다."



사령관의 부관인 아르망의 목소리에 회의장의 모든 인원이 메인화면이 있는 곳으로 시선을 돌린다.

무적의 용이 자신의 부관 세이렌485에게 눈짓하자 세이렌이 화면 앞으로 나와 입을 열었다.



"호라이즌 보고합니다.내일 오후 14시쯤 요안나 아일랜드에 도착 예정이며 화면에 올린 자료대로

기상악화는 우려되지 않으며 경로상의 FAN파의 감지는 없습니다."



호라이즌의 보고를 듣던 병참과의 조리팀의 대표로 참석한 소완이 반응한다.



"다행이옵니다.안그래도 슬슬 식량상황이 안좋아지고 있기에 오늘 보고하기 위해 나왔사옵니다만

문제가 없을듯 하옵니다."


"저번 보고에 이어 재차 물어보지만 정확히 얼마나 남은거야?"


"어제의 일도 있고하여 예상으론 4일...내지는 3일안으로 동이 날것으로 예상되옵니다"


"하아...하느님께 감사해야겠어...호라이즌의 보고는 끝이야?"


"넵!별다른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으므로 이 이상 보고를 마치겠습니다!"


"응 고마워 세이렌 수고했어"



보고를 마친 세이렌은 다시 무적의 용 뒤로 자리하며 옆에 자리한 스틸라인의 브라우니48이

세이렌이 서있었던 자리로 이동한다.



"스틸라인 보고함다.현재 스틸라인 내에 별다른 문제는 없음다 다만 최근들어 1층 4구역을 순찰하던 병사들이

매일 밤마다 알수없는 물길이 길게 늘어져 있었다는 보고를 하였습니다."



브라우니48의 말에 사령관은 갑자기 고개를 숙이고 레오나 뒤에 서있던 발키리399가 고개를 돌린다.



"누수가 있을수도 있을거같아 이렇게 보고를 올림다."


"크..크흠 그..그래 누수가 있을수도 있으니까..포츈 혹시 모르니 확인 부탁할게"


"...알겠거든"


"그럼 이 이상의 특별한 보고는 없으니 이만 스틸라인 보고는 마치도록 하겠슴다"



브라우니48이 다시 마리의 뒤로 이동하며 주위를 확인해보니 레오나가 사령관과 발키리를 노려보고

몇몇 인원들이 입을 가리거나 딴청을 피우는 모습을 보며 브라우니48은 의아해 했다.

그 뒤로 회의는 평상시대로 진행되어 11시가 되기전 모든 안건이 무사히 보고되어 종료되었다.

각자 자신들의 숙소로 이동하며 마리와 브라우니48또한 스틸라인 숙소로 이동한다.



"대장님 궁금한게 있슴다"


"뭔가?"


"그 제가 보고를 하던중 다들 웃으시거나 딴 곳을 보시던데 제가 뭐 잘못했슴까?"


"아..그거 말이군..."



마리는 살짝 난감한 표정으로 이 일에 대해 어떻게 말을 해야할까 고민했다.



"그...자네는 이 오르카호의 남성이 각하뿐인걸 알고 있겠지?"


"당연하지 말임다"


"그리고 이 오르카호엔 수많은 여성들이 있고 말이야"


"...?그렇죠"


"그 물길 말일세 어떤 여성의 흘린걸세"


"그게 무슨 이상ㅎ...."



말을 이어가려던 브라우니48은 떠올리고 말았다.자신의 보고 도중 고개를 돌리는 발키리399와

사령관의 갑작스런 기침 그리고 마리가 한 말을 조합한다면...



"알고 싶지 않은 진실을 알아버렸슴다..."


"너무 그러지말게 이 오르카호엔 수많은 인원이 타는 만큼 수많은 성적취향이 있는걸세"


"...혹시 이거 저만 모름검까?"


"일단 아까 그 자리에선 둠브링어의 대장만 몰랐을걸세"


"으아...혼자만 바보가 된게 아니라서 다행이라면 다행임다..."



알아 듣는 부관을 보며 그래도 멸망의 메이보단 낫지...라는 생각을 혹여나 그 스텔스 부관이

들을까 속으로만 생각하여 입밖으로 내지않는 마리였다.



"그런데 나는 이만 방으로 돌아가서 쉴 생각이다만 그대는 어쩔껀가"


"저도 딱히 일정은 없슴다 방에 들어가서 후배가 알려준 스정게란걸 구경해볼까 함다"


"아아 스정게 말이군 어떤 곳인지는 이야기 들었나?"


"위 아래 없이 자유로운 분위기로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마음대로 하는데라곤 들었슴다"


"틀린건 아니다만..알아두면 좋을 이야기도 종종 올라오니 가끔씩 확인하는걸 추천하네 아 그리고"



마리가 얼굴을 굳히며 무서운 표정으로 브라우니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절.대.로 일반게시판에서 보고 싶게 만드는 제목의 글들은 클릭하지 말게나"


"?어째섬까?"


"어떤 괘씸한 녀석인지 모르겠지만 일부러 클릭을 유도해 다른 이들을 불쾌하게 만드는 사진이 포함된 글을

시도때도 없이 올리는 녀석이 있다 통신팀에서 이 자를 찾곤 아직 잡지 못했다더군"


"허...세상 참 별 미친년들이 있슴다"


"알았으면 조심하게 난 아직도 그 사진이 잊혀지지 않아서 생각날때마다 기분이 안좋아지니"


"알겠슴다"






브라우니48의 방



"뭐 대장님이 말해준 글만 조심하면 되겠지"



마리가 말한 글만 조심하면 뭐 문제야 있겠는가 라는 심정으로 이프리트77이 가르쳐준 주소를 입력후

사이트에 접속해 회원가입을 하여 게시판을 둘러보고 있던중 브라우니48의 눈에 들어온 글이 있었다.


야간근무하는 병사들에게 알림[47] - 마망은모든걸알아요



"야간근무...혹시..?"



회의때 일을 떠올리며 그 글을 클릭하니 야간근무 도중 특정 구간서 생기는 누수는 보수되어 걱정하지 말라는 내용이었다.

댓글을 보니 몇몇은 무슨 일인지 안다는 눈치였고 몇몇은 모르는 눈치의 댓글이 달렸었고

그 중간에는 달링바라기라는 닉과 하얀사신이란 닉의 2명이 싸우는 댓글이 있었다.



"허...이 2명은 뭐 원수지간인가 달링바라기 이 사람은 입이 참 험하네"



2명의 긴 키배를 보다 더이상 보면 안될거같은 기분이 들어 글에서 나와 다른 글들을 둘러보던중

브라우니48의 눈에 들어온 또다른 글이 있었다.


어떤 브라우니의 악행을 고발한다[115] - 전역하고싶다


어떤 정신나간 브라우니가 이런 고발당할 짓을 했는가 궁금함에 내용을 보니

자신이 예전에 후임들을 어떤식으로 괴롭혔는지 아주 세세하게 적혀있는 내용이었다.



"어...이거 뭐야??내 애기잖아!!누구지 누가 내 뒷담을!!"



범인을 유추해내기 위해 글을 모두 읽어봤지만 교묘하게도 브라우니48이 특정하기 힘들게

몇몇 내용을 꼬아서 적거나 자신만이 아닌 다른 애들도 당한 일을 적어놓아 범인이 누군지 알수없었다.



"끄응...머리좀 돌아가는 녀석이네 이런 머리를 가진놈이 있었나"



그렇게 댓글로 내려보니 꽤 많은 댓글들이 있었고 작성자가 답댓을 단 댓글도 있었다.

혹시나 싶어 하나하나 읽어보던 도중


이분이 그렇게 사악한 분이셨슴까? - 양파가좋다네421

ㄴ말도 마라 어제만 해도 지 친한 후임하나 댈꼬가서 괴롭히드라 - 전역하고싶다



"어...?이거 설마..."



스크롤을 올려 글을 다시 봐봤다.몇몇개는 공통적으로 해왔던 방식이지만 몇개는 특정 인원에게만 했던 행위다.

그리고 닉네임 전역하고싶다와 어제 만난 이프리트77과 노움815를 제외하곤 자신이 만난 자신을 아는 후임은 없었다.



"아니야 다른 애한테 이야기했을 가능성도..."



그렇게 혹시나 싶은 심정으로 다른 댓글을 읽어나가니 새로운 댓글이 나타났다.


ㅋㅋㅋㅋㅋ이거 사실 어제 끌려가던 이프리트77 아니냐? - 토끼사냥예정

ㄴㅈㄹㄴㄴ해 어제 개랑 담배피다 들은 소식이야 - 전역하고싶다

ㄴㄴ??개 어제 오고나서 생활관에 짱박혀 있었는데?? - 토끼사냥예정

ㄴㄴ너 누구냐? - 전역하고싶다



"이 새끼...오늘 죽었다"



믿었던 이프리트77이 감히 자신의 뒷담화를 했다는 사실에 분노하며 어떻게 조질지 궁리하며

다음 글들을 확인해 나가던중 누가봐도 이상한 제목의 글이 있었다.  


@@@개@@@@껄리는@@@@@사령관의@@@@[11] - ㅇㅇ



"이게 뭐지?"



뭔 이상한 글이냐 하며 찰나의 호기심을 막지 못한 브라우니48은 곧 자신의 행동을 후회했다.






오르카호 식당

수많은 오르카호의 식사를 책임지는 이 곳엔 어제와 달리 사람이 북적였으며 참고로 오늘 점심식단은

오징어채 맛김 김치 미역국 쌀밥이었다.

레카스의 짤의 피해에 정신을 못차리다 식사시간 이 조금 지나 도착해 마지막줄에 서있던 브라우니48의

뒤에서 다가온 노움815가 자신에게 말을 걸었다.



"부대장님 늦게 오셨네요"


"어 울보냐 좀 안좋은걸 봐서 회복하느라 늦었다"


"저런..저도 사실 제 개인취미에 집중했다가 이제서야 왔네요"


"뭐하는데?"


"별거 아니에요 그냥 약간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이야기를 하는 일이에요"


"뭐야 울보주제에 언제부터 만담꾼이 된거냐 담에 나한테도 들려줘"



말을 이어가는 도중 줄어든 줄을 따라오니 어느새 자신의 차례가 되어있었다.

노움815가 조금 곤란하다는 표정을 잠깐 보였지만 아주 찰나였기에 기분탓인가 하며 배식받고

노움815와 함께 비어있는 자리로 이동했다.



"아 맞다 울보야 스정게 너도 아냐?"


"네 이 오르카호에서 어린 바이오로이드 빼곤 모르는 사람은 없을껄요"


"어제 이뱀77 그녀석이 나한테 추천해줬거든?근데 이 새끼가 내 뒷담화 하고 있더라"


"어머?그거 참..."


"좀있다 그새끼 조질껀데 추천하나 해봐라"


"...그걸 저에게 묻는거에요?"


"괜찮아 너가 추천했다고 안할게 설마 우리 울보가 이상한거 추천할라고"


"하..하하...딱히 생각나는게 없네요"


"뭐 그렇겠지 넌 이런거 잘 못하니 별수없지"



노움815와 브라우니48이 식판을 절반정도 비워가던중 저 멀리서 눈에 띄는 사람이 보여 바라보니

마리대장과 사령관과 함께 다른 지휘관들의 모습이 보였다.



"야 울보야"


"네"


"우리 대장님은 사령관님과 어떠냐?"


"무슨 이야기신가요?"


"아니 이 오르카호에 남성은 사령관님 뿐이잖아 그리고 우리 대장님도 좋아하시는거 같던데"


"아~그야 대장님도 사령관님께 엄청 반하셨죠 기억나네요 대장님의 첫날밤이"


"어?벌써 하신거야?"



브라우니48이 경악스러운 표정으로 말도안된다며 노움815를 바라보았다.



"그때 엄청 노력했어요 오르카호 합류전부터 있었던 모두들 힘을 모아 대장님의 첫날밤을 위해 다같이 노력했죠"


"으아...그 대장님이...취향만 아시는줄 알았는데..혹시나 해서 묻는건데"


"걱정마세요 다행히 첫날밤은 청년의 몸이셨어요"


"그나마 다행이구만..."


"그 다음부턴 아니지만요"


"그거 참 슬픈 이야기구만..." 



또 하나의 알고 싶지 않은 이야기를 들었고 노움815에게 어떤 사이트의 주소가 적힌 종이를 건네받곤

다 먹은 식판을 반납 후 행정반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행정반


레드후드들과 피닉스들 그리고 임펫들이 식사후 커피를 마시거나 자기들끼리 잡담을 나누며 식후의 나른함을

쫒아내며 각자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중이었다.

그리고 그 각자의 시간의 종료가 다가오고 있었다.


철컥


모두에게 들은 철컥소리에 시선들이 문으로 모여들었다.



"어 다들 반가워"


""""ㅅ..스스스스...승리!!""""



브라우니48의 갑작스런 행정반 습격에 모든 인원들이 바로 기상하여 경례한다.



"자자 다들 앉으라고 쉬고 있던거 계속 쉬어"


"아..아닙니다!!저흰 괜찮습니다!!"


"아이 참 약간 부탁할게 있어서 온거 뿐이야 이러면 나 불편해"


"부..부탁 말씀입니까..?"



레드후드628이 제발 별일이 아니길 비는 심정으로 물어보았다.

그리고 그 심정은 단 한마디로 산산조각났다.



"어 별건 아니고 아는 애가 스정게란걸 알려줬는데 누가 내 뒷담하더라고"


"뒤..뒷담...?"


"뭐...자유로운 곳이라곤 들었지만 역시 내 뒷담화를 직접보니 좀 기분이 안좋네"



행정반에 있는 모두가 지금 들은게 잘못들은 것이길 빌고 또 빌었다.



"그래서 살짝 조사해봤는데 애가 이프리트 기종이란 것과 꽤 오래 생존한 인물인거 같더라고"



모두의 머리에서 한 이프리트가 떠올랐다.



"그 병사가 오해가 있는거 같아서 말이야 대화를 하고 싶은데 내가 온지 얼마 안되서

찾기가 힘드네 미안한데 자네들 도움좀 받고 싶은데"


"다..당장 저희가 그 괘씸한 녀석을 잡아 오겠습니다!!"


"어어 서두르지말고 천천히 해도 돼 그럼 난 이만 가볼테니 부탁해"



말을 끝낸 브라우니48이 인사하며 문을 닫고 나간 행정반은 아무도 입을 열지 않았다.

정말 말 그대로 시베리아 한복판에 맨몸으로 서있는 것과 같은 한기가 느끼졌다.

긴 침묵속 레드후드628이 입을 열었다.



"임펫1225..."


"넵!!"


"당장 이프리트77 그 년을 대려와라"


"다..당장 가서 대려 오겠습니다!!"






스틸라인 숙소 5분대 방


다가오는 지옥을 알지 못하는 자들이 식후의 나른함을 각자의 침대에서 맞이하고 있었다.



"이뱀 벌써 주무심까?"


"어 깨우지마라"


"안깨움다 그냥 주무실꺼면 구석에서 주무십쇼 청소하기 불편함다"


"그래그래"



쾅!!



"이프리트77!!!!!!!!!!!"


"병장 이프리트77!!"



문을 부술듯이 열며 등장한 임펫1225의 귀기서린 목소리에 모두가 놀라 곧바로 일어나 부동자세를 취한다.

그리고 호명당한 이프리트77은 이게 대체 무슨 일인가하며 귀신의 형상을 한 임펫의 매서운 눈빛을 바라봐야 했다.



"이프리트77!!일을 저질렀더라!!"


"제..제가요?"


"임관 안할꺼면 제발 조용히 살라고 했지!!"


"아..아니 제가 무슨 짓을 했다고..."


"무슨 짓?무슨 짓이라고 했냐???"


"아니 진짜 모르겠지 말입니다"


"방금 행정반으로 부대장님께서 오셨다"


"...네?"



그 미친년이 행정반엔 대체 왜?어째서?라며 속으로 이해하기 위해 옛날 어느 추리소설의 주인공들보다

더 바쁘게 머리를 굴리며 이 모든 상황에 대해 파악해가고 있었다.

그리고 딱 한가지의 가능성이 머리를 스쳐 지나갔다.



'시발 설마 아닐꺼야...'



설마하는 심정으로 임펫을 바라보았지만 그 설마가 현실이 되는 불합리함을 맞이하게 된다



"부대장님께서 스정게에 니가 쓴 뒷담을 보셨다고 하신다!!"


'아자젤맙소사'


"네년이 쓴 글을 보시고 부대장님께서 우리에게 너를 잡아오라 하셨다 당장 따라와라!!"


"아..아니에요 제가 쓴게 아닙니다!!"


"구라치지마 부대장님이 말씀하신 친한 사람중에 그딴 글을 쓸놈은 너밖에 없어!!"


"저 아니에요!!중사님 제발!!제발 살려주세요!!"


"잔말말고 당장 따라와 지금 대령님들도 화가 잔뜩 나셨으니까 오늘 아주 죽을줄 알아!!"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그렇게  끌려가는 이프리트77을 바라보며 5분대 전원 지나간 지옥과 자신에게 불똥이 튀지 않은 것에

아자젤에게 감사를 올리었고 이프리트77이 끌려가고 남은 자리를 보던 노움7224는 또다시 광기어린 웃음을 짓고 있었다.






오르카호 연병장



"두번 다시는!!"


"둘!!"


"뒷담하지 않겠습니다!!"


"다시 하나!!"


"두번 다시느은!!"


"둘!!"


"뒷담하지 않겠습니다!!"



이 넓은 연병장에 레드후드628 피닉스917 임펫1225 3명이 이프리트77를 조지고 있었다.

훗날 이일의 전말을 모두 알게된 사람들이 말하길

복수라는 이름의 비수가 겁없는 토끼의 심장을 찔렀다하여 415혁명이라 불렀다고 한다.

덤으로 이프리트77은 임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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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져서 오늘 기분 꿀꿀하다 엔씨발 씹새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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