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주인님의 곁을 좋아해요
항상 같이 지내고 싶고, 어디든지 함께 하고 싶어요
"....."
하지만 주인님과 저는 수면시간이 다른 것 같아요
언제 어느때라도 주인님을 보필해드리고 싶지만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주인님이 주무시는 동안 지키는 일뿐이었어요
주인님은 주무실때는 어떠한 미동도 없으셨어요
저희 언니들은 뒤척이거나 코를 골거나 이를 갈고는 해요
너무 조용한 공간에서 조용히 주무시는 주인님을 바라볼 수 있어서 좋았지만
조용히 혼자서 쓸쓸하게 앉아있는건 어딘가 외로웠어요
그래서 저는 주인님을 위해 내일의 준비를 대신 해드리기로 했어요
"아야!"
주인님의 방은 어질러져 있었어요
제가 처음 오르카호에 들어왔을땐 이런 모습이 아니었는데
주인님은 제가 치워준다는걸 눈치라도 채셨는지 청소를 저에게 떠넘긴 것 같아요
혼자서 치우기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크기였지만
혹시나 주인님이 깨실 수도 있어서 저는 조심히 청소를 시작했어요
한참이 지난 후에야 청소가 끝났고 시간은 어느새 아침을 향하고 있었어요
주인님이 깨어나시면서 놀라지 않도록 저는 조용히 자리를 옮겼어요
================================
오늘도 시계는 새벽을 가리키고 있었고 모두가 잠든 새벽에 눈이 떠졌어요
오르카호는 무언가에 흔들렸는지 엉망이었어요
제가 전부 치우기엔 무리가 있기도 했고, 주인님을 어서 보고싶어서 죄송하지만 도망치기로 했어요
오늘도 주인님은 같은 모습으로 주무시고 계셨어요
그런데 또 방이 엉망이에요 분명 저를 괴롭히려고 하는게 분명했어요
또 다시 떨어지고 부서진 물건을 치운 저는 벽에 기대어 앉았어요
"주인님...."
남은 시간동안은 주무시고 계신 주인님만을 바라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시계는 아침을 향해갔고 저 또한 자리를 뜨기로 했답니다
================================
오늘은 무언가가 이상했어요 바닥에 물이 새어나오고 있었어요
저는 스틸..라인이었나? 그 곳에 소속된 브라우니씨의 장난이라 생각했어요
잠수함엔 많진 않았지만 차가운 물들이 바닥을 적셔가고 있었어요
아마 그 분은 아침이 되면 잔뜩 혼나실거에요
오늘도 주인님은 평온한 표정으로 아무 소리도 없이 주무시고 계셨어요
제가 밤새 청소하는게 미안하셨는지 어지르시진 않았지만..
결국엔 물 때문에 어제와 큰 차이는 없게 되었네요
얕은 한숨을 쉬어버린 저는 주인님의 옆에 있는 창문으로 걸어갔어요
깊은 바닷속에서 볼게 뭐가 있을까 싶었지만 바다는 지상과는 다른 점이 많았어요
많은 물고기들이 지나가는걸 이따금 볼 수 있었어요
빛이 나는 해파리들이 몰려다니는 것은 시간이 지나도 절대 잊지 못할 것 같아요
그런데
몇일전부터 창문을 가득 채운 보라색의 빛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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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나흔함] 단편) 주인님의 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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