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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리스가 멸망 전 개체인데 멸망 전에 주인님을 지키면서 철충들과 싸우다 보니까 저녁이 찾아온거야


그래서 폐건물에 숨어서 주인님이 자는 동안에 주인님을 지키고 있었는데, 리리스도 실수로 잠깐 자버린거지

그러다가 철충 소리가 들려서 눈을 떠보니까 철충이 주인님을 조준하고 있어


그래서 급히 맘바를 찾는데 이유는 모르겠지만 맘바가 저 멀리 있어

그래서 일단 몸으로라도 막으려고 급히 달려가는데 간발의 차이로 아쉽게 늦게 도착했고, 주인님은 리리스가 지혈을 하고 치료를 해봤음에도 불구하고 그만 철충의 사격에 죽고 말았고 리리스는 좌절했지


잠깐의 시간이 지나고 좌절감이 물러가고 분노가 찾아온 리리스는 근처의 철충들을 죽였어

그리고 이성을 찾아서 주인님의 시체를 들고 어떤 연구소로 가게 되는데 거기에는 냉동보관 장치가 있었고 

누군가 주인님과 자기를 깨워서 주인님을 치료해주고 주인님과 자기를 다시 만나게 해주실 비면서 냉동보관 장치에 주인님을 넣고는 곧 자기도 들어가는거지


그렇게 누군가 자기를 꺼내줘서 눈을 떠보니 바이오로이드들과 인간 한 명이 자기를 쳐다보고 있었고, 주인님은 어떻게 되냐고 묻는거지

그런데 다들 표정이 어두워, 그래서 화를 내면서 주인님은 어디 계시냐고 묻자 살리려고 노력은 해봤지만 이미 목숨이 다 한지 오래라는 말만 들려오는거야


그렇게 리리스의 어려운 동의를 얻고 주인님을 묻어준 후, 리리스는 절망에 빠져서 방에서 식사도 거부한 채 틀어박힌채 자책만 했어

그런 모습을 보기 힘들었던 사령관이 매일 없는 시간을 쪼개서 리리스를 설득하기 시작했고, 시간이 점점 지나자 리리스는 사령관에게 마음을 조금씩 열기 시작했고 

결국에는 사령관을 새 주인님으로 모시기로 했지


그렇게 리리스는 좀 멀쩡히 지내는듯 보였지만 사령관과 같이 자는게 아니면, 그것도 맘바 두 자루를 베개 근처에 두고 자는 게 아니면 잠을 제대로 자지도 못했지


그렇게 사령관과 잠을 자던중에 리리스는 악몽을 꾸게 돼

전 주인님이 죽던 그 순간이 꿈에서 다시 재현 됐던거야

분노한 리리스는 맘바로 철충들을 금세 처리했고 전 주인이 또 다시 죽는 장면을 보지 않을 수 있었지

그런데 이상해

꿈이라고 하기에는 피 냄새도, 맘바의 총소리도 너무 선명한거야


그래서 불안감에 눈을 뜬 리리스의 피투성이가 돼서 쓰러져있는 사령관의 모습이 보였고, 당황한 리리스는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사령관을 급하게 치료하기 시작했어


그렇게 얼마 지나지 않아서 다수의 바이오로이드들이 들어와서 리리스를 제압하고는 사령관을 데려갔고

날뛰면서 이게 무슨 짓이냐고 묻는 리리스에게 탈론페더는 리리스가 벌떡 일어나서 사령관의 몸에 총을 쏘는 장면과 무수히 많은 총알을 맞고 사령관이 쓰러지는 장면을 보여줬지


그제야 상황파악이 된 리리스는 미친듯이 웃더니 맘바를 손에 쥐고 말했어.

“주인님, 나쁜 리리스도 따라가요. 정말 죄송해요 주인님. 그리고 사랑해요.”

말이 끝나자 누가 말릴 틈도 없이 리리스가 관자 놀이에 맘바를 대고 방아쇠를 당기자 ‘빵’ 하는 소리와 함께 리리스는 털썩 쓰러졌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