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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관이 이상할정도로 애한테 약한거지

그냥 애가 좋아하는걸 보면 자기도 덩달아 행복해지고, 애가 싫어하는게 보이면 자기도 마음아프다는 사령관인거임

그러다가 더치걸을 만나게됨

눈가에는 다크서클이 진하게 맺혀있고 담배를 입에 물고있는 더치걸

말을 걸어보지만 귀찮다는듯이 짧게짧게대답하고 마저 담배를 피는거임

지금껏 얼마나 좆간밑에서 고통스러워했던건지 마음속에 큰 상처가 생겨버려서 인간인 사령관을 노골적으로 거부하는거지

다른 바이오로이드들을 보면 사령관은 좆간이 아니였지만 마음의 상처는 더치걸이 이성적으로 바라보지 못하게 만들어버린거임

거기에 희망이랍시고 테마파크를 보내주고, 그 후엔 C구역으로 보내준다는걸 알던 더치걸은 인간이 주는 희망을 믿지 못하게된거지

그런 더치걸을 포기하지않고 어떻게든 트라우마를 치료해줄려는 사령관이 보고싶다

자신이 구인류하곤 다르다는걸 어필해봤자 마음이 개박살난 더치걸한텐 씨알도 안먹히는걸 아니 다른 어린애들이랑 지내게하는거임

친절한 친구들, 착한 보육 바이오로이드들 사이에서 점점 더치걸의 마음이 치유되는거지

여전히 담배를 피긴 했지만 그것도 금단증상때문에 끊지못해서 한두번 손대는정도인거임

정신적인 고통때문에 매일을 담배랑 살던애가 담배를 거의 끊어버린건 충분히 회복됐다는뜻이고, 그걸 눈치챈 마리아가 바로 사령관한테 말해주는거지

그래서 다음날 자연스럽게 꼬맹이들 건강 확인을 명목으로 찾아가고, 더치걸을 만나는거임

사령관이 먼저 인사하니까 더치걸은 잠시 고민하더니 받아주는거지

오르카호 생활은 어떤것같냐고 물어보니 지하보단 훨씬 낫다고 해주는거임

여전히 짧게 중심내용만 말했지만 그래도 아예 대화를 거부하는 태도는 아니였고, 더치걸의 마음이 조금 열렸던거지

치유된 마음이 더치걸의 이성을 조금씩 되찾아준거임

그 후로는 매일같이 만나서 대화하고, 사랑해주면서 조금씩 더치걸의 마음이 열리는거지

오르카호에서 되찾은 이성과 지하에서 강해진 정신력으로 담배는 3일에 한번 필까말까할정도로 줄어든거임

자기가 지금 정신적으로 몰려있는것도 아닌데 담배를 왜 피겠냐는 생각으로 혼자서 버틴거지

그래도 악몽으로 예전의 기억을 다시 떠올릴때마다 더 고통스러웠고, 그때는 담배를 다시 찾게된거임

그 후로 별 진전이 없다가 뭐 힘든거 있냐는 사령관의 말에 결국 터져버린거지

지하의 기억이 되살아날때마다 버틸수가 없다면서 차라리 자신의 기억을 지워달라는거임

항상 어른스럽던 더치걸이 갑자기 울면서 이러니 사령관이 당황했지만, 금방 정신 차리고 그랬다가는 친구들과의 기억까지 모두 지워야한다고 말해주는거임

그 말에 고민하기 시작하는 더치걸이 보고싶다

결국 고통스러운 기억은 점차 잊어가면 될거지만 지나간 추억은 되돌릴 수 없다는 판단을 하고 포기하는 더치걸이 보고싶다

과거에 지하에서 있던 일은 인간으로서 미안하지만 그만큼 더 사랑해주겠다는 아무것도 아닌것같은 말에 마음 속 한켠을 차지하던 짐을 놔버리는 더치걸인거지

반쯤 남아있던 담배곽을 물 속에 담궈버리고, 앞으로 고통스러운일이 없을거라고 생각하면서 후련하게 담배를 포기하는 더치걸인거지

그날 이후로 담배 보급요청이 한갑 줄어드는거임

이런거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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