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이니 팬픽은 한번도 안 써봤지만, 평소 주변인들로부터 글빨하고 말빨이 있다는 말에 한번 팬픽 써 봤다.


처음이니 서툴러도 이해좀 부탁함;;;;




오르카의 동물농장 - 1화



오늘도 내 불안한 마음을 반영하는듯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요즘 계속되는 잦은 소나기 덕분에 중요한 정찰 활동을 제외한 전술 활동은 최소화하고 있는 상황이라,


사령관의 임무도 한가한 편이지만, 인간보다 에너지가 넘쳐나는 오르카의 바이오로이드들의 생활도 한가하다는것이 문제다.



정말... 내가 왜 그랬을까??


과거의 나를 만난다면 만나자마자 죽빵을 꽂아서 쓰러트리고, 젖가슴을 시도때도 없이 주물러대는 그 더러운 손가락을 모두 분질러 버릴것이다!!


처음에 콘스탄챠가 나를 발견해서 이곳으로 데려와서 뜬금없이 사령관이라는 직위를 주었을때, 터무니없게도 나는 과거에 인간이 했던 실수를 반복했다.


가지각색을 뽐내는 예쁘고 귀엽고 섹시한 바이오로이드 앞에서 나는 눈이 돌아가 머리 대신 고추로 생각하는 미쳐 날뛰는 발정난 변태가 되었었다.


매일 부관을 바꾸며 사령관의 권력을 내세워 각각 모양과 크기가 다른 바이오로이드의 젖가슴을 주물러댔다.


당연히 그녀들을 거의 대부분 싫어했지만, 인간인 사령관의 명령은 강력했기에 싫은 소리를 내면서도 제대로 된 저항을 하지 못했다.


나는 마치 멸망전 국가를 지배하며 모든 미녀를 독점하는 발정난 독재자마냥 굴었다.


그 독재자들의 대부분은 최후가 비참하다는것을 부정하면서, 나 외에는 나를 위협할 남자가 없다는 핑계로 마치 나는 예외인듯이 굴었다.



그것이 내 인생에서 가장 크나큰 실수의 시작이었다.


또한, 바이오로이드들이 인간의 명령에 저항을 하지 못해서 싫은 소리를 하면서도 어쩔수 없이 젖가슴을 내 주는 것이라고 비열한 웃음을 지으며 생각한 것은,


너무나도 미성숙하고 진짜 어른이 되지 못한 나의 일방적인 착각이었다.




바이오로이드는 쉽게 말하면 강화 인간이다.


보여지는 신체 능력이 뛰어나게 강화된다는건, 보이지 않는 다른 인간의 요소도 강화되었을수도 있다는 걸 몰랐다.


욕망의 노예가 되어서 과거 조선이라는 나라의 연산군마냥 미쳐서 여기 저기 여성 바이오로이드들을 들쑤시며 젖가슴을 부비고 만져댄 나였지만,


처음 접한 여성이라는 성별... 게다가 인간처럼 냐악하지 않은 신체가 강화되고 더 색기를 뿜어내는 바이오로이드...


바이오로이드와 여성에 모두 무지했던 나는 여성 바이오로이드의 욕구와 피지컬을 너무나도 과소평가했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의, 식, 주의 욕구가 있고 거기에 추가하여 성적인 욕구가 있다.


나는 내 성적인 욕구에 미쳐서 자기중심적인 인간이 되어, 바이오로이드도 성적인 욕구가 크다는걸... 오히려 인간보다 더 크다는걸 예상하지 못했다.


여러가지 욕구가 있는 인간을 베이스로 강화해서 만든 여러 바이오로이들의 젖가슴을 가볍게 찍먹하듯이 꾹꾹 누르고 주물러댄 젖만튀의 댓가는 너무나도 컷다.


그런 모자라고 어른스럽지 못했던 그 행동이... 그동안 꾹꾹 참았던 바이오로이드의 강력한 피지컬과 비례하는 성욕의 폭발 스위치를 꾹꾹 누르는 행동이 되었다.


바이오로이드들의 터지는 성욕은 멈출 줄을 몰랐고 과거 존재했다고 하는 국가인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이 되어, 나를 거대한 재앙에서 도망치는 생존주의자로 만들었다.



처음에는 일과 후 숙소로 자발적으로 찾아오는 몇몇 적극적인 바이오로이드들과 하룻밤 거사를 치르기 시작할때까지는 남자로써 기분이 매우 좋았다.


워울프와 술을 마시고 조금 과하게 미쳐 날뛴것이 본격적인 재앙의 시작이었으려나...


그 사건 이후 한가한 날에 낮에도 술을 가지고 함장실로 종종 찾아오기 시작하면서 바이오로이드들의 일탈의 게_이지가 레드존을 찍기 시작했다.


초반에는 내가 원하는 상황이 아니었어도 술을 마시면서 나도 정줄을 놓고 장단에 맞춰 놀기도 하면서 괜찮았으나,


나중에 점점 잦아들면서, 어느날부터 내가 기분도 안나고 좀 부담스럽고 어색한 상황에서도 양 손목이 잡히고 억지로 눕혀지는 상황이 오기 시작하였다.


나도 권유에 따라 강화 육체로 바꾸었기 때문에 내가 일방적으로 당하는 그런 일들은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그 쪼끄만 땅꼬마, 멸망의 메이가 그 짜리몽땅한 몸에서 그렇게 어마어마한 힘이 나올 줄은 몰랐다;;;


사실 사령관 직위 입장에서는 현장에 직접 나가 전투를 할 일도 없고, 현재 오르카호 내부에서도 힘을 쓸일이 전혀 없으니,


바이오로이드들의 엄청난 피지컬을 제대로 알리가 없었고, 내 자신이 성적 우위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끌어내려질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게다가 지금 생각해보니까 강화 육체로 바꾸어준다고 했지, 자기네들보다 강하게 만들어준다고 말해준 적은 없었다.


나는 이때부터 바이오로이드들이 인간의 명을 거역하지 않는다는 것이, 일종의 '어쨋든간에 명령은 따른것은 맞다' 가 아닐까 의심하기 시작했다.



다행히 이런 문제를 알아챈 콘스탄챠가 금주령을 내리며 여기에 제동을 걸었다.


하지만, 과거 멸망전 인류가 단속과 검열의 위기 앞에 우회로를 만들며 항상 답을 찾았듯이 피지컬이 뛰어난 바이오로이드들도 답을 찾기 시작했다.


작전이 없는 한가한 어느날, 페로가 가져다 준 홍차를 마시며, 기존 정찰 보고서를 읽는 중에 점점 정신이 몽롱함을 느끼게 되었다.



"페로오오오오오!!!!!!!!!!!!!!!!!!"



나는 황급히 일어나서, 페로에게 소리를 질러댔다.



"주인님 죄송해요. 하지만, 이번 기회에 공평하게 저희 언니에게도 기회를 주셨으면 해요."



나는 그 자리에서 쓰려졌고, 정신이 몽롱하고 흐려지는 상황에서 리리스가 함장실 문을 열고 들어왔다.


콘스탄챠!! 콘스탄챠를 불러야 해!!!


깜박했다. 오늘 콘스탄챠는 비번이었고, 비번날에 하치코랑 도시락을 싸서 소풍을 나갈 것이라는 이야기를 얼핏 들었던 기억이 났다.


그리고 오늘의 임시 부관은 엄연한 맹수인 고양이과의 전투력을 가진 강력한 폐로이다.



"후훗 주인님... 드디어 주인님과 저, 단 둘의 날이 왔네요. 오르카호 아이들은 모두 못된 아이들이지만, 다행히 제 동생들만큼은 착해서 다행이예요."



리리스... 페로... 하치코....


성격은 모두 달라도 우애가 이정도로 돈독한 사이였구나....



나는 미안하고 어색한 표정으로 함장실 문을 닫는 페로와, 마치 과거에 젖만튀를 하며 비열한 만족감의 웃음을 짓던 나를 보는 듯한 리리스의 얼굴을 번갈아 바라보다


결국 혼미해져서 정신을 잃고 말았다.



- 2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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