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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카의 동물농장 - 14화 








일과를 끝내고 숙소로 돌아온 나는 샤워를 마치고 다시 그 두꺼운 책을 펼쳐보았다.




다시 처음부터 책을 보게 되니, 내가 페로의 행동에 대해 너무 무심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의사표현이 강렬하고 직접적인 멍멍이에 익숙해진 나는, 페로의 행동에 대해 일종의 편견이 생겼던 것 같다.




고양이의 의사표현은 멍멍이에 비하면 다소 섬세하고 소극적이고 차분한 것 뿐이지,




그 속의 마음의 크기는 같은게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띠리리~'






아마 또 대략 새벽 1시쯤 되었겠지...




나는 살짝 잠에서 깬 채 페로를 기다렸다.






"어서 들어와~"






나는 이불을 살짝 들어올렸고, 페로는 뜸 들이지 않고 바로 이불 안으로 들어왔다.






"콘스탄챠한테 부탁해서 배게도 하나 더 받아왔어."






페로의 머리쪽에는 배게를 대 주고, 목 쪽에는 내 팔을 대 주었다.




이렇게 하면 팔저림 없는 팔배게를 해 줄 수 있다.




페로는 또 꼬리를 살랑거리며 엉덩이를 내게 내밀었고, 나는 페로의 엉덩이를 가볍게 주물러 주었다.






'고로롱~~ 고로롱~~ 고로롱~~ 고로롱~~ 고로롱~~'






품에 안긴 페로의 부드러움과 체온을 느끼며 나는 서서히 잠이 들었다.








다음 날 아침...




고추에 따뜻하고 까칠까칠한 느낌이 들어 잠에서 일어나게 되었고,




이런 일에 익숙해진 나는 그냥 페로의 고양이 쭙쭙이를 그냥 즐기기로 하였다.




까칠까찰하고 따뜻하고 촉촉하고 말랑말랑한 그녀의 혀는 너무나도 자극적이었다.






"그... 페로야... 저기... 지금 쌀거 같거든?? 너 그거 못 먹을거 같은데??"






바로 쌀 거 같아서 페로를 살살 쓰다듬으면서 그만 고추를 빼려고 하니까,




페로가 갑자기 이빨을 세우기 시작했다.






"으르르르릉~~"






하루밤만에 먹이를 물고 있는 사자가 된 흥분한 페로는, 당장이라도 고추를 물어버릴 기세였다.




어제 저녁 그 두꺼운 책에서 본 내용이 갑자기 기억났다.




고양이는 재미있는 놀이중이라도 너무 흥분하면 물고 할퀼 수 있다는 내용이 있었고.




그렇기에 어릴때부터 맨손이나 맨발로 놀아주지 말고 장난감으로만 놀아주라고...




결국 내 고추는 지금 페로에게 중파 유무의 미래가 맡겨진 장난감이 된 셈이었다.






나는 페로에게 고추를 물릴까 겁이 나서, 페로의 눈치를 보며 그냥 얌전히 쓰다듬기만 할 수밖에 없었다.




고양이가 비록 소동물이지만 엄연히 맹수이고, 페로는 그 고양이가 인간만큼 커진 형태다.




페로가 더 흥분하면 아마 내 고추는..... 크흙..... 상상하기에는 너무 끔찍하기에 생각을 그만 두었다.






'아아... 이번 생애에 내게 성적 주도권이란 있을 수가 없는 거구나...'






나는 또 슬픔과 공포의 눈물을 흘리며, 결국은 페로의 입 안에다 싸 버렸고




내 고추를 놓아준 페로는 삼키는 척 하더니, 내가 보란듯이 이불에다 뱉고 이불로 입을 닦았다.




그리고선 나보고 이불을 치우라는 듯한 눈빛과 표정을 지었다.




마치 예전에 어렵게 구한 고양이 간식을 주었을때, 한번 먹어 보고선 조금 있다 바로 뱉을때의 그 표정을 보는 것 같았다.






"하이고~ 이 요망한 년아. 그러니까 너 그거 못먹는다고 그랬잖아."






왜 그 책에서 고양이 주인을 '집사' 라고 하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사고 치는 건 고양이고, 수습은 인간이 하니 뭐 고양이라는 상전을 모시는 집사가 될 수 밖에 없다.






이불을 대충 휴지로 닦아 구석으로 치우고 나니,




침대 위의 페로는 누워서 팬티를 벗은 채 양 다리를 M자로 벌린 채, 게슴츠레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봤다.




그리고 자기 손가락을 입술로 물고 무언가를 먹는것처럼 오물오물거렸고,




선명한 분홍색의 아래의 입도 마찬가지로 오물오물거리면서 미끈거리는 액체를 계속 내뿜으며 침대 시트를 적시고 있었다.






'.......................!!!!!!!!!'






나는 그것을 보면서 모든걸 한번에 이해하게 되었다.




모든것은 이것을 위한 빌드업이었고, 페로는 요오~망한 년이 맞았다.






예전에 하치코를 무릎에 앉히고 미트파이를 먹이며 질투심을 도발했던 것에 대한 일종의 복수가 분명했다.




저렇게 오물오물거리고 있는건, 그때의 하치코의 입을 흉내내면서 나를 도발하려 하는 것 외에는 이유가 없다.






"요년아! 아무리 그래도 내가 사령관인데!! 강화 불방망이가 뭔지 오늘 제대로 보여주마!!"






아무리 내 강화 육체의 스펙이 딸려도, 바이오로이드들의 욕구불만에 맞춰서 만든 육체인만큼




고추만큼은 그 무엇보다도 제대로 된 강화가 맞다.






'바이오로이드와의 야전 전투가 아닌 침실 전투라면 승산이 분명히 있다!!




'비록 3번의 중파가 있었지만 그건 예기치 못한 기습일 뿐이었다!!'






나는 결국 도발에 응해주기로 하고, 원하는대로 페로의 아랫입에 고추를 먹여 주었고.




당연하게도 넣자마자 느끼는 고추 감각을 통해 바로 내 자만을 후회하게 되었다.






페로의 안은 페로의 혀처럼 까칠까칠하고 따뜻하고 축축해서 너무 자극적인데다가




입구부터 안쪽까지 끊임없이 오물오물거리며 내 고추를 조였다 풀었다 농락했다.




그리고 페로는 다리로 날 감싸고 내 등에 손톱을 세운 채, 목을 물기 시작하였다.






"페... 페로야... 그... 좀 살살하자...... 아아아악!!! 아퍼....!!!"






단분자 클로를 안 껴도 이렇게 아픈데, 그동안 철충들은 얼마나 아팠을까...




나는 눈물을 흘리며 마음속으로 불쌍하고 가련하게 희생된 철충들에 대한 묵념을 했다.




빼도 박도 못하는 상황이 된 나는 고통을 참고 고추를 앞뒤로 살살 움직였다.




고추를 움직이니까 페로는 손톱을 세우는 것을 바로 멈추고,




목을 무는 대신, 그 까끌까끌한 혀로 살살 핥기 시작했다.




이건 눈치없는 사람도 알 수 있는, 열심히 안하면 물어버린다는 무언의 압박이었다.






'크흙... 그냥 그때 콘스탄챠한테 오늘 같이 자자고 할 걸....'






조강지처를 버린 죄값으로 페로의 생체 덫에 걸린 나는




공포의 눈물을 흘리며 살아남기 위해 열심히 피스톤질을 했다.






"으... 으으윽!!!!"






하지만 너무 자극적인 페로의 까칠까칠하고 오물오물거리는 안 때문에 금방 쌀 수밖에 없었다.




흥분한 페로는 한참 날 노려보더니, 끌어당겨서 또 목덜미를 물고 손톱을 세웠다.






"아아아아악!!! 페로야!! 살려줘... 사..사령관이 모두 다 잘못해써... 엉엉..."






너무 아파서 눈에서는 눈물이 펑펑 나오고, 말도 잘 나오지를 않았다.




그래도 페로는 놓아 줄 생각이 없는 것 같았다.






"페로야, 다... 다시 세워서 열심히 할 테니까 조금만 시간을 줄래?"






그제서야 페로는 승낙하듯이 손톱을 세우는 것을 멈추고 다시 혀로 핥기 시작했다.




잠시나마 시한부 인생이 된 나는 눈물을 방울방울 흘리며 다시 고추를 세우기 위해 집중하였다.






'흐그윽... 콘스탄챠... 보고싶당.... 흑...'






초 집중으로 고추를 다시 세우는데 성공하였고 나는 다시 열심히 생존의 스퍼트를 올렸다.






"냐아아아아아아아앙~~~"






페로는 이제서야 기분이 좋은지, 미약한 신음을 내 면서 내 몸을 계속 핥았다.




하지만 페로의 오물오물 까끌까끌 공격에, 내 고추는 얼마 안가 폭발하며 또 흐믈흐믈거렸다.






"페로야!! 무...물지마!!! 이 사령관이!!! 금방 다시 세울께!!!"






무섭게 노려보는 페로는 이번에는 좀 더 봐준다는 표정으로 내 몸을 계속 핥으며 기다려줬고,




나는 쥐어짜낸 힘으로 다시 고추를 세워서 고양이 앞에서 살기 위해 열심히 몸부림치는 쥐처럼




살아남기 위한 눈물과 절규의 몸부림을 계속하였다.






"흐냐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페로의 하반신에서부터 불규칙한 경련이 시작되었고,




거기에 맞춰 꽉꽉 조여오는 페로에 안은 더이상 참을수가 없어서 또 싸버렸다.




다행히 페로는 이번에는 만족하였는지 나를 꼭 안아주었다.




몇 분 후, 일어나서 정리를 하기위해 나는 일어났고,




페로는 여운을 느끼고 있는건지, 가랑이에서 홍수가 나고 있음에도 엎드려서 움직이려 하질 않았다.




나는 목과 등의 상처를 확인하기 위하여 거울을 보았다.




목은 이빨 자국은 있지만 다행히 피는 나지 않았으나, 등은 다소 피투성이가 되었다.




나는 갑자기 그동안 페로에게 느꼈던 분노와 짜증이 한번에 몰려오며 압축되는 느낌이 들었다.




아까까지만해도 비굴하게 굴었던 태도를 잊은채, 쉬고 있는 페로에게 뛰어들었다.




우선 물지 못하도록 목을 누른 채, 엉덩이를 위로 당겨 최대한 높이 세웠다.






"............!!!!!!!!!!!"






갑작스러운 기습에 페로는 쉽게 제압당했고, 아래의 입도 놀랐는지 또 오물거리면서 미끈거리는 액체를 흘렸다.




나는 압축된 분노의 힘으로 다시 세운 고추를, 페로의 아랫입에 강제로 먹였고,




바로 분노의 실전압축 피스톤질을 하며 페로의 엉덩이와 박치기를 시작했다.






"흐냐하아아하아아아아아앙~~~!!"






엉덩이까지 제대로 자극이 되어서 그런지 페로의 교성은 엄청나게 커졌다.






"이 요망한 년아!! 헉헉... 쥐도 궁지에 물리면.... 헉헉... 고양이를 무는겨!!"






다행히 이전에 4번이나 싼 덕분에 고추의 감각은 무뎌졌고,




페로의 안도 지쳤는지 아까처럼 기세좋게 오물거리며 고추를 물지 못했다.






결국 얼마 안 가 페로는 불규칙한 전신 경련을 일으키며 가바렸고,




페로의 안도 경련을 일으키며 꽉꽉 물어댔고 역시나 버티지 못하고 5번째 발사를 하였다.






"하으윽~ 하으윽~"






페로는 잔 경련을 일으키며 쓰러진 채 가쁜 숨을 내쉬었다.




나는 페로의 가랑이를 대충이나마 닦아주고 안아준 채 같이 쉬었다.






"이제 좀 화가 풀리니??"




"......................."






페로는 또 아무말 없이 딴청을 피워대다 내 품을 더 파고들었다.




앞으로는 페로한테 절대 도발하는 일은 없어야겠다.




설마 장난으로 한 미트파이 오물오물 도발로 이렇게 크게 삐질 줄이야...






"우당탕탕~~!!"






밖에서 갑자기 요란한 소리가 났고 나는 놀라서 숙소의 문을 급히 열었다.






"꺄아아아아아~~!!!!"






수십명의 바이오로이드들이 갑자기 불 켜진 방의 바퀴벌레마냥 도망가기 시작했다.




아마도 페로 교성을 듣고 다들 모여서 귀를 대고 듣고 있었던 것 같다.






'탈론페더와 신속의 칸은 그렇다치지만 저건 불굴의 마리 아닌가??'




'나보고 어울리는 남자가 되달라던... 레오나???'




'그렇게 날 혐오하던 바닐라는 왜???'




'쟤들은 메이와 나이트 앤젤이고... 저기는 린트블룸하고 그리폰일꺼고...'




'에밀리와 네오딤은 누가 꼬셔서 여기 온거야??'




'아자젤하고 베로니카?!?!'




'펜리르, 워울프, 미호, 백토, 모모, 샬럿, 운디네, 다프네.... 오베로니아 레아???'






나는 더이상 구분하는것을 포기하고 다시 들어가려는 순간,




문 옆에 카우걸 복장의 엘븐이 살짝 맛이 간 눈빛으로 흥분한 채 서 있는걸 뒤늦게 발견했다.






"사.... 사령관, 호... 혹시 젖소는 안 좋아해? 나 사령관 미... 밀크 잘 짜낼 자신 있는데...."






엘븐의 떨리는 시선은 내 아랫도_리를 향했고,




나는 옷을 입지 않은 것을 늦게 알아채고선 급히 숙소로 도망쳤다.






엘븐의 말을 듣고 왠지 불길해지는 느낌에, 방금 전 창피한 감정은 묻혀버렸다.




오늘의 승리도 잠시일뿐, 왠지 상황이 더 악화될 것 같은 느낌은 기분탓일까.




왠지 모르게 어두운 미래가 보이는 내 시선도 점점 떨리기 시작했다.








- 15화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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