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카의 동물농장 - 24화




"그... 그럼... 내가 한 게 체벌이 아니라 리리스에게는 엄청난 포상이였단말야??"


"어머? 주인님께선 아직도 SM이 뭔지 모르시나요??"


"그.... 일종의 서로 막 던지고 바닥에 찍는 일종의 과격한 프로레슬링 같은거 아냐??"


"어머나~ 순진하셔라~~~~~"



알렉산드라와 상담하면서 오늘도 나는 후회의 후회를 거듭하고있다.


콘스탄챠의 직장내 성희롱 예방 교육만 억지로 받았을 뿐이지, 알렉산드라의 성교육을 받을 생각을 안했다.


지레짐작으로 변태 같은 것만 배울 줄 알았기 땜에...


아니, 지금 생각하면 하지 말아야할 변태짓을 배우기 위해 찾아가야 했었다.



'완전히 망했다......!!!!!!!!!!'



내 머리 속은 하얗게 되어 웅웅 울리기 시작했고, 귀에서는 환청이 들리고 식은땀이 나기 시작했다.


이제 와선 사령관이 되어서 토모마냥 착각해서 그랬다고 할 수도 없고, 만약 그런 말을 한다 하더라도 설득력이 전혀 없다.


거기에 더해서 생각도 없었던 리리스가 어제의 나의 바보같은 행동으로 사실상 공인 1순위 애첩이 되어 버렸다.


어제의 동영상은 참치 500개에 절찬리에 판매되고 있으며, 탈론페더와 브라우니들의 욕구불만과 주머니를 동시에 채워주고 있다.


게다가 당사자인 리리스는 그걸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어딜 가나 당당하게 다니고 있으며,


거기에 더해 오른쪽 허벅지에 '正正正正正正', 왼쪽 허벅지에 '사령관님 전용 육변기' 리고 써서 다니고 있다.



'리리스 이 미친년아!! 난 한번밖에 안 쌌다고!!!'



그나마 다행인게 어제의 관계로 욕구불만이 다 찼는지 더이상 패악질은 안 부리고 다닌다는 것이다.





"사령관님, 오늘은 엉덩이를 좋아하는 '어둠의 사령관' 님은 볼 수 없나요?"



브라우니 한명이 음흉한 눈빛으로 내게 엉덩이를 내밀며 나를 희롱하고 있다.


그뿐만이 아니라 나를 갑지기 껴안고 내엉덩이를 주무르고 도망가거나, 으슥한 곳으로 유인하더니 내 손을 자기 가슴에 올리는 등등...


성희롱, 성추행의 강도가 날이 갈수록 세지고 있다.


고의건 실수건 간에 사령관이 되어서 공개적으로 엄청난 변태짓을 모두에게 공개하였으니 나로서도 할말이 없다.



"후후훗, 드디어 서방님께서 저를 인정하고 받아들이시는군요~"


"누가 서방님이야!! 경박하게시리!!!


"우후후후훗~~"



결국 아이들의 과한 성희롱과 성추행으로부터 나를 지키기 위해...


그리고 리리스의 그 허벅지의 낙서를 광고하고 다니는 걸 막기 위해서, 리리스를 부관 겸 사령관 경호로 임명하였다.



"우리 서방님께선 부끄러움도 많으셔~"


"야 이년아!! 한번밖에 안 쌌는데 무슨 정자 표시를 이렇게 많이 써 놨어!!"


"어머~ 그럼 29번 더 하시면 되겠네요~~"



리리스는 허벅지 낙서를 지우면서 내 분노를 말장난으로 맞받아쳤고,


나는 부끄러움과 후회스러움에 얼굴을 가린 채 함장실 책상 밑으로 서서히 침몰하기 시작했다.


그나마 리리스가 외강내유.... 아니 외'광'내유라서 다행이었다.


속 안까지 진짜 미친년이었으면, 나는 몸도 마음도 중파가 아니라 완파가 되었을 것이다.



부관이 된 리리스는 평소 버릇 그대로 업무 중인 나를 간간히 도발하였다.


물컵을 가져다준다면서 내 바지 가랑이에 물을 다 엎지른 다음 내 바지를 벗기려고 했고


서류 뭉치는 일부러 엉망으로 정리하고 준 다음에, 벌로 때려달라는 듯이 엉덩이를 내밀었다.



"나쁜 리리스가 또 잘못했으니, 서방님의 벌을 받을께요~"


"야... 야!! 이년이 왜 팬티는 갑자기 벗고 난리야???"


"어머~ 그럼 아예 벗을 팬티가 없는 노팬티는 어떨까요?"



이미 전과 같은 포상을 바라는 리리스에겐 어떤 말도 통하지 않았다.


페로가 열심히 내 업무를 방해하는 버릇과 엉덩이를 때려주기를 바라는 마음은 동물 유전자에서 나온게 아닌게 분명했다.



"좀 가만히 있어!!!"



나는 저번의 페로처럼, 리리스의 허리를 붙잡아 내 무릎에 앉히고 두손을 못 움직이게 꼭 잡았다.


살짝 당황한 리리스는 가만히 있는 듯 하더니 결국 못참고 내 귀를 물고 빨기 시작했다.



"어머나~ 서방님, 역시 몸은 솔직하시네요~~"


"........................!!!"



리리스의 지적대로 화를 내는 내 입과는 달리 하반신에 달리 고추는 점점 커져서 리리스의 엉덩이를 찌르고 있었다.



"우후후후훗, 오늘도 매혹되셨나오??"


"이.... 이년이... 자꾸...!!"



그 순간, 함장실 문이 벌컥 열리면서 화가 난 바이오로이드들이 마구 들어오기 시작했다.


싸늘한 시선의 레아, 다프네, 아쿠아.... 화가나서 마구 떠들어대는 레프리콘, 노움, 브라우니들...



"어머나~~~ 우리 주인님은 무책임하게 그리 큰 일을 벌여놓고선, 또 함장실에서 인류 재건 계획 중이시네요~~"



레아가 리제보다 더 싸늘한 섬짓한 눈으로 나를 노려보며 내 행태를 비난했다.


점점 주변 공기가 바짝바짝 타는 느낌이 들며 정전기가 감돌고 있다.




- 25화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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