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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론페더의 시크릿 포인트에서 있는 카메라를 회수하는 도중에 캐노니어쪽의 카메라를 발견했다.

'한번 봐볼까? 에밀리가 좀 궁금하네.'

파일이 담긴 메모리를 리더기에 장착시키고 촬영된 영상중 하나를 재생시켰다.

***

"에밀리, 뭐 하고있는거야?"

"사령관이 알려줬던거. 꼭 해보라고 해서 해보는중이야"

"사령관이 알려준게 있어?"


에밀리와 레이븐이 방에서 이야기하고 있었고, 에밀리는 내가 예전에 알려주었던 큐브 퍼즐을 맞추고 있었다.


큐브 퍼즐은 멸망전에 유행하던 퍼즐 겸 장난감이지만, 어른들도 많이 가지고 놀았다는 기록이 있어서 LRL과 더치걸을 데리고 근처 도시 탐사를 나갔다가 우연찮게 내 손에 흘러들어왔다.


당연하지만 에밀리가 손에서 제녹스 말고 뭘 가지고 놀고있는거는 캐노니어 인원들에게 전부 신기한 모습이다.

특히 여태껏 자신들이 보지못한 무언가를 가지고 노는걸 보았을때는 더더욱.


'사각'

'스르르턱'

'사각'

'터터터턱'


각 면당 3*3의 정육면체 퍼즐이라서 돌아가기때문에 시끄러운 소리를 냈지만, 에밀리는 신기해서 그저 돌리고 있었다.


"이거 돌아가는 거구나! 에밀리는 심심하지 않겠네?"

"사실 퍼즐이라길래 맞출수 있는거라는데, 맞추는 방법을 몰라. 사령관도 잘 모르겠다고 하고."

"그러면 같이 맞출까?"


그렇게 레이븐과 에밀리 둘이서 맞추기 시작했다. 맞추는 방법을 모르는 둘이다보니 한 2시간 가까이 머리를 싸메고 있었다.

'진짜 맞추려고 하고있네? 보고 다맞추면 상을 줘야겠네.'


맞추는 동안 파니,헌터가 돌아왔다. 둘의 옷이 전투복이 아니였던걸 보면 아마 쉬는 날에 내가 불렀던 그 날 같다.

'잠시만.. 둘이 저 옷을 입었으면 아스널이 내 부관이였던 날인데...?'



"뭐해? 에밀리? 레이븐은 뭐하고?"

"그러게? 레이븐. 에밀리랑 뭐하고있어?"

"사령관이 큐브 퍼즐이라는걸 에밀리한테 줬는데, 이거 맞춰보고있어."

"퍼즐이래. 막 돌아가."



그저 해맑은 목소리로 신나게 말을 하는 에밀리였다.

자연스럽게 온 두 명도 합류를 했고, 레이븐이 잠시 닥터에게 간다고 했다.

"파니! 에밀리랑 같이 맞추고 있어봐. 나 닥터한테 저거 몇개 더 만들어달라고 부탁하고 올게."

"어... 어? 몇개 더 만들어달라고 한다고? 아니 잠시만 그냥 가면 어떻게 하라고! 뭔지는 알려줘야될거 아니야!"

"$%$%^$&#@!#!@#"


가면서 대충 무어라고 말하며 나간 레이븐과, 알려주고 가라는 파니의 목소리와 함께 헌터가 에밀리 옆에서 유심히 관찰하고 있었다.

"이거 어떻게 맞춰야되는거야?"

"에밀리. 혹시 이거 맞추는게 가운데 색이랑 이 블럭의 각 면의 색이 같아야되는거지?"

"응. 근데 사령관이 맞추는 방법은 잘 모른다고 해서 내가 그냥 들고나왔어."

"잠깐만 봐도 될까?"

"응. 헌터도 같이 맞출꺼지?"

"그럼. 같이 맞춰보자."


에밀리에게 퍼즐을 전달받은 헌터는 이리저리 둘러보면서  각 면을 에밀리가 했던데로 돌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얼마 안되어 에밀리에게 알려주기 시작했다.


"이거 내려놓고 설명해줄게, 에밀리."

"응."

헌터의 말에 에밀리가 탁자 위에 퍼즐을 내려놓았고, 옆에있던 파니는 신기해서 보고있었다.


"내려놓을때 바닥에 있던 색이 무슨색이였어?"

"주황색이였어."

"그러면 주황색만 아래로 오게 돌려보자."


그렇게 시작된 헌터와 에밀리의 퍼즐 맞추기 방법 찾기는 약 30분정도가 걸려서 에밀리가 방법을 터득했고, 헌터는 레이븐이 가져온 퍼즐을 알아서 맞추기 시작했다.


"헌터. 나도 하고싶은데?"

"나도, 나도! 가져왔는데 나도 알려줘야지!"


그렇게 1시간이 지난뒤, 열심히 퍼즐을 맞추다보니 아스널이 순찰을 돌 시간이 되었다.


"다들 잘... 응? 그게 뭐지?"

"대장. 사령관이 준 큐브퍼즐이야. 사령관이 맞추는 방법을 몰라서 넷이서 맞추고 있었어."


아스널은 에밀리의 말을 듣고 심심했던 참인것인지 한 개를 달라고 했다.


"호오. 나도 좀 하나 줄 수 있겠나?"

"응. 대장. 여기."

"다 맞추면 꼭 사령관한테 자랑하고, 내일 보자."

"응, 대장. 다 맞추고 사령관한테 자랑하러 갈거야!"


'그래서 며칠전에 에밀리가 다 맞췄다고 뛰어다녔구나...'


에밀리가 뛰어다닌날 내가 하필 거점 전초기지 설치때문에 탐사를 나가는 시간이라 그때 말곤 에밀리를 볼 수 없었다.


그렇게 캐노니어의 하루가 지나갔다.

***

"나중에 에밀리 오면 상 줘야겠네. 그때 며칠동안 나가서 도시까지 확보했으니까 에밀리랑 티아멧도 같이 데리고 가서 놀거리 찾으러 가야겠네."


리더기에서 메모리 칩을 빼고 이름표를 적고 내 서랍안에 넣어두었다.

'캐노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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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문학 오랜만에 써본다.

야스문학만 존나 쓰다가 333큐브 생각나서 적었음.

333 맞출줄 아는데 이걸 적자니 존나 길어질거 같아서 잘라버렸는데, 잘한건진 모르겠다.


대회를 노리고 쓴건 아닌데, 에밀리가 중심이 된 문학을 쓴적이 없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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