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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주를 집어삼킬 타이탄죄악의 상징을 쓰러트린 후 새뮤얼 헤이든과 둠 슬레이어는 직후 거대한 포탈의 격류에 휘말렸다영겁과도 같은 어둠이 지나서야 일어난 새뮤얼은 기계 육체가 완전히 복구되어 있음을 깨달았다.

 

분명 프레이터 전투복에 적용된 기술을 써야 겨우 복구할 수준의 손상이었는데거기다 의식도 업로드 되었군작위적일 정도로 편리한 이야기야.’

 

 몇 가지 간단한 점검을 마치고회백색의 기계 육체를 이끌며 주위를 살핀다익숙한 건물 양식이라고 생각하며 가게를 뒤지던 헤이든은 바이오로이드 카탈로그라 이름 붙혀진 한 잡지를 발견한다순식간에 잡지를 분석한 다음서점에 남아 있는 서적들을 확인한 새뮤얼은 이곳이 지구임을 확신했다.

 

대기 조성건축 양식언어에 생명체들의 외향까지 모두 지구의 것이다다만 역사가 판이하게 다른 것을 보아.... 다른 우주의 지구라고 생각해야겠군.’

 

 우르닥의 지식을 가진 헤이든은 빠르게 상황을 파악했다근처에서 문명의 징후가 보이지 않는 것을 보아이 지구의 인류는 멸망했을 것이다이질적인 전흔은 인간이 외계의 침공자로 인해 멸망했음을 보여주고 있었다다행히 악마와 메이커의 흔적은 없었지만희미한 아전트 에너지가 감지되고 있었다.

 

 상념에 빠져있던 새뮤얼을 거대한 폭음이 깨웠다곧 그는 자신이 무언가를 간과하고 있었음을 깨달았다그가 다른 우주로 넘어왔다면필시 또 하나의 존재도 넘어왔을 것이다.

 

슬레이어

 


 새뮤얼이 깨어나기 4시간 전에 학살자는 정신을 차렸다자신을 깔아뭉개고 있던 거대한 기계 몸뚱아리를 한쪽으로 집어던진 후에그는 장비를 점검했다다행히 탄약은 충분했고전기톱과 크루시블의 연료는 가득했으며프레이터 전투복에도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도심을 거닐며 상황을 파악하던 슬레이어는 거대한 철충의 군세에게 습격당했다.

 

 인간의 파장과 매우 유사한 패턴에 잠깐 당황한 슬레이어였지만방금 전 자신이 치워버린 것을 떠올린 그는 곧바로 전투에 돌입한다.

 

"...찢고... 죽인다...!!"

 

 헤비 캐논과 체인건으로 전열을 녹여버리고얼음 폭탄으로 얼린 칙들을 로켓으로 박살낸다접근을 허용한 적들은 둠 블레이드와 주먹을 이용해 핵심 부품을 찢어버렸다탄약이 모자라면 곧바로 전기톱을 이용해 적을 찢어 발기는 동시에 탄약을 수급했다그 무참한 학살의 풍경에두려움을 모르는 철충들의 군세가 잠깐 주춤한 듯 보인다.

 

 30분 후소리의 진원지에 도착한 새뮤얼이 목격한 것은익스큐셔너의 멱살을 잡고 거대한 안면을 주먹으로 후려치는 슬레이어를 한 무리의 여성들이 말리는 광경이었다.



이틀에 한 화씩


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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