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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령관은 간만에 육지 땅을 밟을 생각에 가슴이 두근거렸어. 근 서너달을 오르카호 안에서만 지내서 갑갑하기도 했고, 이번에 내릴곳에 온천이라는게 있다는 브라우니발 찌라시를 들었거든. 들떠서 바깥에 나갈 채비를 마치고 내릴순간만을 기다리고 있으니 곤란하다는 표정을 한 포츈 누나가 사령관에게 다가와서 말했지. '우리 사령관, 어떡하지? 지금 밖에 눈이 너~무 많이 와서 지금 상륙하긴 좀 어려울거 같거든? 그렇다고 오르카호를 정박시키기엔 위치가 좋지않아서... 미안하지만, 이번엔 포기하고 다음에 한번 더 오면 안될까?' 그 말을 듣자마자 사령관의 기대감은 박살이 나버렸지. 그래, 피치못할 사정이 있으니까 어쩔수없다고 머리속으로 생각은 하지만 어린아이인 그에겐 감당할 수 없는 슬픔이었어.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뜨릴것만 같은 사령관의 얼굴을 보자 포츈 누나는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지. 사령관을 끌어안고 몇번 토닥여주면서 그녀는 잠시 고민에 빠졌지. '우리 사령관 밖에 꼭 나가보고 싶구나? 어쩌지...아!' 뭔가 떠올랐다는 듯이 말을하자 사령관은 고개를들어 포춘 누나를 바라봤어. '포츈 누나는 사령관의 머리를 잠시 쓰다듬고 '누나가 도움이 될 친구를 데려올테니까 잠시 기다려요~' 하고 펙스사 숙소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어.


얼마 지나지 않아서 포츈 누나가 데려온 친구는 붉은 머리에 무뚝뚝한 인상인 이그니스였어. 사령관도 함교를 지나다니며 몇번 마주친적은 있지만, 이야기를 나눠본적은 없어서 아직은 거리감을 느끼고 있었지. 이그니스가 '안녕하세요, 사령관님. 오늘 외출은 제가 같이 동행하기로 했습니다. 잘 부탁드릴게요.' 라고 인사를 건네자, 사령관은 이게 무슨일인가 싶었지. 그래서 포츈 누나 한테 이그니스가 왜 같이 가냐고 물어보니 포츈 누나가 '그게, 이그니스는 불을 잘 다루니까 눈을 녹이면 사령관이 외출 하는데 도움이 되겠다 싶어 불렀거든? 누나 생각이 어때?'라고 말하는거 아니겠어? 사령관은 나갈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이 너무 기뻤어. 그래서 포츈 누나와 이그니스의 뺨에 입맞춤을 한번씩 해주었지. 포츈 누나는 신이 나서 출격 포드 쪽으로 뛰어가는 사령관에게 '외골격 연료가 다 떨어지기전에 들어와야 하거든? 그리고 너무 오랫동안 밖에 있으면 감기 걸리니 일찍 들어오기로 약속해요~?'라 말하곤 어머니와 같은 표정으로 둘을 지켜봤지.


바깥에 나와서 둘은 지상의 이곳저곳을 둘러봤어. 사령관은 어디선가 머리핀을 몇개 가져와 이그니스에게 하나 꼽아주고 나머지는 누나들에게 선물하겠다며 이그니스에게 말했어. 이그니스는 그런 그를 보고 미소를 지었지.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 해가 질때 쯤 되자 이그니스는 사령관에게 '사령관님, 이제 돌아갈 때가 된거같네요. 다들 기다리는 집으로 가야죠?' 라고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어. 연료는 여유가 있었지만, 날도 추운데 혹시 감기라도 걸리면 낭패잖아. 사령관은 내심 더 있고 싶었지만, 살짝 춥기도 하고 해가지면 위험한건 사령관도 알기에 이그니스의 손을 잡고 오르카호로 돌아갔어.


해가 완전히 져서 둘은 오르카호에 돌아왔어. 돌아오는 도중에 사령관이 졸린듯 하품을 하자 이그니스는 기어이 그를 안아들고 천천히 걸음을 옮겼어. 포츈 누나는 이그니스의 품안에 잠든 그를 보고 은은하게 미소를 지으며 그에게 입맞춤 했지. '잘돌아왔어요. 우리 사령관.' 그날은 이례적으로 동침했지만, 아무일도 없던 날이었어. 하지만,  어머니와 같이 사령관을 안고 자는 이그니스의 모습은 탈론넷 인기 영상 best10에서 내려간적이 없어. 소문으론 '음..쇼타 섹스..'라는 말을 자주하는 바이오로이드가 초고화질 원본을 입수 하기 위해 엄청난 참치를 썼단 말이있는데, 믿거나 말거나.


진짜 장문글 쓰면 쓸수록 내가 얼마나 빡통인지 알수있는거같다 존나쓰기힘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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