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 로쿠하라.


컴퓨터 앞에 앉은 쿠라하시 호쿠토는, 카메라의 위치를 꼼꼼하게 조정하고, 『스트리밍』 버튼을 눌렀다.


쿠라하시 호쿠토 "커흠. 모두 안녕하세요. 일렉 비파법사입니다"


화면에는, 마침 그녀의 목 아래, 비파를 든 손이 찍혀 있다.


호쿠토 "오늘은 『문어의 칼날』의 오프닝 곡, 『팔연화』 연주해 봤다, 를 하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그녀가 인사하자 댓글창에 띠링띠링 실시간 댓글이 올라온다.


"기다렸어!", "귀여워", "기대돼", "오늘은 얼굴 볼 수 있어?" 등등.......


그것을 보고, 호쿠토는 약간 긴장하면서, 비파의 현을 다시 조인다.


호쿠토 "아, 얼굴 공개는 NG로, 죄송합니다. 그만큼 열심히 연주할 테니 잘 부탁드립니다."


~~~♪


일본풍 애니송 반주만을 틀고, 호쿠토는 비파를 튕기기 시작했다.


실력은 좋다. 댓글란도 「굉장해」 「역시 잘한다」 등 칭찬의 말로 채워진다.


어렸을 때 비파를 배웠지만, 진심으로 연주하게 된 것은 최근이다.


계기는 디지털 도사 단 요카가 어디선가 구한 일렉트릭 비파를 선물해 준 것이었다.


공부나 수행의 숨통을 트는 사이에 완전히 진심이 되어 버려서, 지금은 틈만 나면 비파를 쥐고 있다.


심지어 『일렉 비파법사』의 이름으로 이렇게 가끔 실황을 하기도 한다.


그러자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조회수가 높아져, 마음에 든다며 구독 신청을 해주는 사람도 증가했다.


성실한 호구토는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한층 더 기량을 연마해, 의상도 맞추며 노력하고 있다.


호쿠토 (이렇게까지 봐주다니 놀랍지만, 기쁜 일이네요.)


호쿠토의 비파는 선명해져, 미세한 음계를 조금도 틀리지 않고 새겨 간다.

이 다음은 드디어 후렴구 뒤의 간주.


호쿠토 (어라?)

호쿠토 (실시간 시청자 수가 점점 줄어......)


호쿠토는 시청자가 점점 줄어드는 것을 깨달았다.

가장 인기 있는 부분인데, 연주가 끝났을 무렵에는, 시청자 수가 반 이하로 줄어 있었다.


호쿠토 (어째서......나, 뭔가 실수라도?)


하지만 호쿠토는 그저 연주했을 뿐.

실언이고 뭐고 없었을 뿐더러, 퀄리티도 나쁘지 않을 터였다.


호쿠토 (혹시......)


호쿠토는 방송을 끝낸 뒤, 실황 사이트의 톱 페이지로 돌아갔다.


『지금 인기』란에는, 초인기 게임 실황 「Y-kazeX」의 섬네일이 있다.


호쿠토 "역시......모두 이걸 보러 가버렸구나."


호쿠토는 한숨을 쉰다.


게임 뿐만 아니라 아이돌 활동을 시작한 Y-kazeX의 인기는 굉장해, 최근 그녀의 방송이 시작되면 다른 방송인들의 동영상에 시청자가 빠져 나간다고 할 정도이다.


오늘은 라이브 스테이지를 방송하고 있는 것 같아, 화면 너머로 조명이 형형색색으로 빛나고 있다.


호쿠토 "하아, Y-kazeX 씨, 굉장하네요......대체 어떤 무대길래."


저도 모르게, 클릭하고 있었다.


Y-kazeX 『Li La Li La♪......』


그 카메라의 건너편.

도내 어딘가의 라이브 하우스.


응원봉의 바다를 앞에 두고 Y-kazeX짱이 노래하고 있었다.


FPS에서 경이로운 헤드샷률 99%를 자랑하는 천재 게이머로, 노래와 춤도 소화하는 가면의 미소녀 Y-kazeX짱.


그러나 그 정체는 무려, 뇌격의 대마인 미즈키 유키카제다.


그녀는 학업과 대마인으로서의 임무를 해내는 한편, 방송을 계속해, 가끔 이렇게 라이브도 하고, 착착 인기를 늘리고 있었다.


Y-kazeX 『You know...... Fire!! 모두들, 오늘도 고마워──!!!』




후타바 리리 람세스 "흐음......꽤 하네."


오행학원의 학생이자 마녀의 제자, 후타바·리리·람세스도, 이 라이브 방송을 바라보고 있었다.


Y-kazeX의 팬......이라는 것은 아니었지만, 동급생 타치바나 이치로가 Y-kazeX의 동영상에 빠진 듯, 자주 그녀의 이야기를 하길래 신경이 쓰여 보게 된 것이다.


리리 "그 녀석 『리리를 조금 닮았어』라더니......전혀 안 닮았거든."


라고 투덜거리면서도, 보고 있는 사이에 친밀감을 느껴, 지금은 내심 새로운 영상을 기대하고 있기도 하다.


리리 "분명 엄청 노력하고 있겠지. 게임 뿐만 아니라 노래와 춤도 할 수 있다니."

리리 "이치로가 팬이 되는 것도, 조금은 이해가 가려나......"

Y-kazeX 『......자, 여기서 여러분에게 전할 소식이 있습니다!』

리리 "응?"

Y-kazeX 『Y-kazeX짱, 무려 걸즈 밴드를 결성하게 되었습니다!』

리리 "헤에."

Y-kazeX 『그래서......밴드 멤버가 되어줄 여자아이를 모집합니다!』

리리 "밴드......멤버?"


Y-kazeX 왈, 이번에 제작하는 새 앨범은 밴드 사운드를 전면에 내세우고 라이브도 많이 하고 싶다고 한다.


때문에, 레코딩부터 라이브까지 참가해 주는 서포트 멤버를 모으고 있는데, 기왕이면 오디션 기획으로 해, 팬도 즐겨 주었으면 한다는 것이었다.


우선 동영상과 음원 심사가 있어, 그것을 돌파한 후보자가, 스테이지에서의 공개 오디션에 참가할 수 있다고 한다.


리리 "밴드......밴드인가"


리리의 머리에 이치로가 했던 말이 떠오른다.


이치로 『리리도 예쁜 옷 입고 방송해보지 그래? 인기 있을지도 몰라.』

리리 "......"


무슨 소리야, 하고 그때는 흘려 들었는데.


리리 "밴드 멤버인가......"


리리의 뇌리에는 이미 Y-kazeX와 함께 무대에 서 있는 자신의 모습이 떠올라 있었다.


그리고 눈 깜짝할 사이에 몇 달이 흘러.


오늘은 밴드 멤버를 뽑는 오디션 최종 선발의 날.


선발은 실제 손님을 포함한 라이브 형식으로 진행된다.


사전 심사를 통과한 세 사람이 Y-KazeX와 함께 무대에 서서 연주를 선보인 후, 팬 투표에서 정상에 오른 한 사람이 정식 멤버로 선정되는 흐름이다.


그 3명은, 라이브 회장의 대기실에서 몸단장을 하고 있었다.



호쿠토 "놀랐어요......설마 리리 씨가 있을 줄은......"

리리 "호쿠토야말로 비파로 방송을 했다니!"


그 최종 후보자 중 2명──호쿠토와 리리는, 지인의 등장에 서로 놀라고 있었다.


호쿠토 "부끄럽네요......저, 이건 학원에는 비밀로......"

리리 "물론 말하지 않을 거야. 딱히 숨길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일렉 비파, 잘 어울리는걸."

호쿠토는 "가, 감사합니다. 리리 씨는 기타에 소질이 있었군요."

리리 "아니, 악기 같은 건 처음이야. 연습하다 보니 제법 되더라고."

호쿠토 "과, 과연 리리 씨......"

리리 "그래서, 더 대단한 연주를 위해, 마술과 융합시킨 연주법을 만들어 봤어. 이름하여 Witch's 주법."


리리는 기타를 튕겨 보였다.


그러자, 생겨난 소리가 색을 띠고 반짝이며, 주위를 한 바퀴 돌더니 사라진다.


호쿠토 "와, 굉장하다. 애니메이션의 마법 같아. 소리가 눈에 보인다고......?"

리리 "그 밖에도 이것저것 할 수 있어. 이펙트를 걸거나, 입체 음향을 만들거나, 향기를 입힌다든가."


리리는 즐겁게 현을 튕긴다.

이번에는 소리가 비눗방울처럼 터져, 방에 감귤향을 뿌렸다.


호쿠토 "엄청 굉장해요! 예로부터 음악과 마술은 인연이 깊기도 하고."

리리 "그래그래. 이거라면 우승은 정해진 셈이지."

호쿠토 "우후후, 좀 봐주세요."

호쿠토 "그러고 보니, 나머지 한 분은 아직 안 오신 것 같네요."

리리 "그러게. 곧 상연 시간인데."


리리가 시계를 올려다본다.

그때 덜컥 문고리 돌리는 소리가 난다.


리리 "호랑이도 제말하면 온다더니."


무거운 문이 열리고, 짊어진 기타를 문에 걸치면서 여자아이가 들어왔다.


호쿠는 "세 번째 후보자신가요. 오늘 하루 잘 부탁드립니다."

리리 "제시간에 도착한 것 같아서 다행이야. 오늘은 잘 부탁해

여자아이 "......"



두 사람이 웃는 얼굴로 말을 걸어도, 여자는 힐끔 볼 뿐, 떨어진 자리에 짐을 내려놓더니 기타를 꺼내 튜닝을 시작했다.


여자아이 "......"


그런 여자아이의 태도는 리리의 비위에 거슬렸다.


리리 "저기 잠깐, 들렸잖아. 인사 정도는 해."

여자아이 "엣? 아아, 안녕하세요......"


리리가 다가와도, 여자아이는 무뚝뚝하게 눈을 돌릴 뿐이다.


리리 "안녕하세요가 아니라......하아, 뭐 됐어."

리리 "같이 무대에 나가는 거니까, 이름이나 알려줘. 나는 리리, 저쪽은 호쿠토."

호쿠토 "호쿠토에요. 이번에는 일렉 비파법사라는 이름으로 참가하고 있습니다."

기타 히로인 "저는......어, 론리・기타 히로인. 잘 부탁해요......"


여자아이는 기타에 눈을 떨어뜨린 채, 나직이 중얼거린다.


리리 "이상한 애."


태도는 나쁘지만 일단 인사는 했고, 더 이상 말을 걸어도 소용없겠다며 리리는 물러선다.


호쿠는 "쿨하신 분이시네요. 아티스트 기질이랄까."

기타 히로인 "......"


두 사람의 시선을 받으면서도, 론리·기타 히로인은 개의치 않는 모습으로, 기타의 페그를 비틀고 있다.


......하지만, 그 마음 속은.


기타 히로인 (무, 무서워!! 갑자기 험악해졌다고!!)

기타 히로인 (그보다, 인사했다고 생각했는데 말야! 저, 전해지지 않았나......커뮤 장애니까)

기타 히로인 (아, 아니, 아니지. 지금의 나는 언제나의 내가 아니야. 고고한 기타리스트야, 정신 차려.)


론리・기타 히로인.


그 정체는 은둔형 외톨이 마족 돌로레스였다.


Y-kazeX짱의 광팬인 그녀는 밴드 멤버 모집을 그냥 듣고만 있을 수 없어, 대마녀 미리암에게 부탁해, 원격 조작할 수 있는 마술 골렘──말하자면 리얼 아바타라고 할 만한 이 몸을 챙겨온 것이다.


돌로레스 (밴드......밴드라고 하면, 음침캐가 한 방 역전할 찬스......!)

돌로레스 (아바타라면, 스테이지에 서는 것도 부끄럽지 않고)

돌로레스 (곡에 맞춰 자동 연주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도 짰는걸.)

돌로레스 (뭐 우승은 무리일지도, 하지만, Y-kazeX짱과 함께 라이브 할 수 있다던가, 조, 좋아.)

돌로레스 (이걸로 확실히 자신감을 챙겨, 이번에야말로 후우마에게......후후, 구후후.)


등, 마음 속으로 욕심이 소용돌이치고 있는데, 겉으로만 보면 기타 히로인은 쿨하고 침착한 것처럼 보이는 것이었다.


호쿠토 "......강적이 나타났다, 라는 걸까요?"

리리 "꽤 자신있나 본데. 실전이 기대되네."


그리고, 거기에.



글로리아 "아, 다들 모여 계셨네요!"


이번에는 색소폰을 안은 여자아이가 문에서 불쑥 얼굴을 내밀었다.


글로리아 "저는 글로리아, 스폰서인 요미하라 은세 공방의 간판이에요♪"

글로리아 "오늘은 제가, 사회 진행과 색소폰으로 서포트를 맡을 예정입니다!"

글로리아 "그러므로, 슬슬 스테이지 소매로 이동해 주셨으면 합니다만, 모두 준비는 되셨나요?"

리리 "그럼! 언제라도 괜찮아."

호쿠토 "네. 잘 부탁드립니다."

기타 히로인 (......!)


세 사람은 악기를 들고 일어나 글로리아와 함께 무대로 향했다.




한편 객석에서는.


나 "음, 엄청난 인파로군. 뭔가 라이브 때마다 인원이 많아지지 않나."

클리어 "설렌다. 다른 세상에 온 것 같아."

까마귀 "~~♪ ~~♪"


나는 클리어와 까마귀를 데리고, 라이브 시작을 기다리고 있었다.


유키카제가 Y-kazeX짱으로서 라이브를 할 때는, 내가 두 사람을 인솔해서 응원하러 오는 것이 완전히 연례가 되고 있다.


나 "하지만 유키카제도 대단하구만. 밴드 오디션을 라이브로 할 줄이야."

나 "회장도 전보다 커졌고, 굿즈의 종류도 점점 증가하고 있고......"

클리어 "유키카제, 굿즈 많이 줬어. 후우마, 둘러줘."

나 "아, 네네."


이번 라이브 준비로, 유키카제에게 대량의 Y-kazeX짱 굿즈를 강요당......아니 선물로 받았다.


『라이브 때 꼭 써』라는 말도 덧붙여서.


나는 그 안에서 후드 타올을 꺼내, 클리어에게 둘러주려고 한다.


클리어 "아니야. 후우마가 두르는 거야."

나 "어? 아니 나는 괜찮아......"

클리어 "후우마가 두르라고, 유키카제 말했었어. 거기에 클리어가 입어도, 보이지 않아."

나 "......그건 그렇지......"


클리어의 반짝반짝 빛나는 눈에 못 이겨, 나는 Y-kazeX가 커다랗게 프린트된 타올을 어깨에 둘렀다.


클리어는 차례차례 나를 굿즈들로 장식해 간다.


나 (뭐, 받았는데 안 쓰는 것도 그렇고......)


나는 부끄러움을 숨기고자, 주위를 둘러보며 비슷한 차림의 사람을 찾았다.


올 스탠딩 홀은 개막을 기다리는 팬들로 만원전철 수준으로 꽉 찼다.


나 (그나저나......뭔가......)


관객들

"이야, 티켓팅 하느라 고생했어."

"Y-kazeX짱의 밴드, 기대되는구만."

"새 멤버가 정해지는 순간, 이 눈의 셔터에 눌러 담아야 해!"


관객들

"나도 악기 있으면 응모했을 텐데."

"나도 임신 중이 아니었다면 응모했을 텐데."


오크가 많지 않아?


말장난 같은 의문을 품었더니, 눈 앞에 지인이 나타났다.


알폰스 "오, 댁도 왔나?"

나 "알폰스!"


이 오크는 알폰스.

베테랑 용병으로, 이렇게 보여도 꽤 좋은 녀석이다.


그 알폰스는 굿즈로 몸을 감싼 나를 위아래로 훑어보고 피식 웃었다.


알폰스 "좋네, 기합이 잔뜩 들어가 있잖아."

나 "아니! 이건 유키......친구가 준 거야. 너야말로, Y-kazeX의 팬이었던 거야?"

알폰스 "나만 그런 게 아니야. 오크들 사이에서는 엄청난 인기지. 오크들 중 Y-kazeX짱을 모른다면 간첩이나 마찬가지일 정도로."

나 "오크들 사이에서......? 어째서?"

알폰스 "몰라. 하지만 Y-kazeX짱은 오크의 마음 속 무언가를 자극해. 전생의 인연이라고 말하는 놈까지 있어."

나 "흐음......?"

클리어 "오크, 악당. 구축할까......?"

나 "안 돼! 이 사람들은 무고한(?) 팬(?)들이야."

알폰스 "하하하, 아가씨, 구축은 미뤄달라고. 이런, 슬슬 상연인가. 그럼 또 보자!"


알폰스는 그렇게 말하고 플로어 앞쪽의 잘 보이는 곳으로 떠났다.


그리고 드디어 라이브의 막이 열렸다.


Y-kazeX "모두들, 기다렸지!!!"


Y-kazeX 「Li La Li La......♪」

Y-kazeX 「You know......Fire!!」


관객들 "워어어어어──!!!"


개막과 동시에 Y-kazeX짱이 한 곡 불렀다.


곡이 끝나자 스테이지가 밝아지고, 색소폰을 안은 여자가 등장했다.


글로리아 "여러분, 안녕하세요~!"

글로리아 "Y-kazeX짱 밴드 멤버 오디션 결승 라이브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글로리아 "저는, 사회 겸 서포트를 맡은 '그을린 은 색소폰' 글로리아입니다!"


글로리아는 이 라이브의 스폰서로 이름을 올린 요미하라 은세 공방의 간판 아가씨다.


시즈루 선생님의 가게에서 몇 번인가 본 적 있었지만, 색소폰에 소양이 있었다니.


글로리아 "아시다시피, 오디션은 실제 라이브 형식으로 진행합니다!"

글로리아 "모처럼 멋진 아이들이 모여 주었지만, 밴드 멤버로 뽑힐 수 있는 건 한 명 뿐."

글로리아 "그럼 바로 동영상 심사를 통과한 세 분이 등장해 보겠습니다!"


그렇게 리리, 호쿠토, 기타 히로인이 등장하고,



글로리아 "그리고 서포트로 드럼, 미셰어짱!"

미셰어 실키스 "드럼 히어로 미셰어입니다! 소리와 빛으로 모두를 즐겁게 할 거야!"

글로리아 "그리고 저 글로리아가 색소폰입니다! 저희의 응원도 잘 부탁드려요!"

글로리아 "......자, 그런 이유로 셋 중 누가 Y-kazeX짱 밴드의 멤버로 선택될 것인가......"

글로리아 "드디어 결승 라이브 스타트입니다! 그럼 차례대로 스탠바이, 잘 부탁드립니다!"




리리는 연예인 못지않게 화려한 외모와 자신감 넘치는 퍼포먼스로 공연장을 뜨겁게 달구었다.


Y-kazeX와 나란히 서도 어느 쪽이 주역인지 모를 정도다.


음색이 부드럽게 귀를 어루만지는가 하면, 마음을 찌르는 날카로운 소리로 변하거나 하는 등, 질릴 틈이 없다.


관객 "리리짱 귀여워!! 나 팬이 될 것 같아."

관객 "Y-kazeX짱에게 뒤지지 않겠는걸! 벌써 우승 확정인가?"


다음은 일렉 비파법사.


리리와 같은 화려함은 없지만, 서포트나 보컬에 확실히 맞추는, 안정된 연주력이다.


관객 "마에사키 본선 쾌속의 주행음과 같은 정확함......그런데 굉장히 능숙한걸?"

관객 "비파는 차분한 멋이 있어 좋지. 일본풍 옷도 Y-kazeX짱과 잘 어울리고."


그리고 마지막은 기타 히로인 차례다.


이렇게까지 우열을 가리기 힘든데, 과연 누가 우승할 것인가.


돌로레스 (크읏, 기, 긴장된다.)

돌로레스 (그래도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거......기분 좋아~~~!)

돌로레스 (아바타가 아니면 무대에 서기는 커녕, 공연장에 오는 것도 무리고. 대, 대마녀에게 감사.)


Y-kazeX "그럼 『맹세의 손톱자국』 간다!!! 3,2,1......"


하드한 록이 시작되고, 인트로부터 갑자기 기타가 파고든다.

객석은 고조된다.


관객들

"제법인데 기타 히로인."

"이건 우승후보일지도 몰라."


까마귀 "......♪ ......♪"

클리어 "이예ㅡ이. 후우마도 제대로 응원봉 흔들어."

나 "앗 네."


완전히 흥이 오른 클리어와 까마귀의 재촉을 받아, 나도 응원봉을 켠다.


가능한 한 움직임을 맞추려고 아무렇지도 않은 척 주위를 관찰하자, 흔들리는 응원봉의 바다 속에서, 우두커니 서 있는 남자가 눈에 띄었다.


특별히 즐거워 하는 것 같지도 않고, 멍하니 무대를 바라보고 있다.

저 사람도 누군가의 관계자인가?


나 (뭐, 확실히 이 자리에서는 멍하니 서 있는 쪽이 눈에 띄네......일단 적당히 흔들까.)


나는 스테이지로 눈을 돌려, 적당히 응원봉을 흔들기 시작했다.


막 기타 솔로를 연주하기 시작한 기타 히로인과 눈이 마주쳤다.


아니, 마주쳤다는 생각이 들었을 뿐일지도 모르지만. 이런 라이브에서는 흔히 있는 일이다.


기타 히로인 "......!!"


그러나 나와 눈이 마주친(것 같다) 직후, 기타 히로인의 표정이 경직된다.


나 (응? 뭐지?)


기타 히로인, 돌로레스는 동요하고 있었다.


돌로레스 (ㅇ, 왜 후우마가!?)


조금 긴장이 풀려서, 객석에 눈길을 돌려보니, 무려 후우마가 거기에 있었다.


돌로레스 (아, 아니 별로 신기하지도 않나. 후우마도 Y-kazeX짱의 방송, 보고 있다 했었고......)

돌로레스 (저번에 Y-kazeX짱이랑 레이드 갔었다고 했고......)

돌로레스 (......하, 함께 레이드?! 그때는 신경쓰지 않았지만......)

돌로레스 (그거 꽤, 트, 특별한 거 아닌가......에,무슨 사이!? 에? 에!?)


동경하는 Y-kazeX짱과, 좋아하는 후우마에게로의 복잡한 감정이, 애증의 폭풍이 되어 마음에 휘몰아친다.


프로그램 덕분에 연주는 계속되고 있지만, 그 음악의 원천은 돌로레스 자신의 마력.


그 마력은 소용돌이치는 감정과 섞여, 기타 소리를 왜곡시켜 간다.


기타 히로인 "으, 으......!!"


관객 "뭔가 기타 히로인짱, 상태가 이상하지 않아......?"

관객 "그러게, 소리도 뭔가 이상한 느낌이야......마음 속을 헤집는다고나 할까......"


예로부터 음악과 마술은 인연이 깊은 것.


기타의 음색은, 회장의 사람들, 그 중에서도 마력에 영향을 받기 쉬운 오크들의 애증을 증폭시켜 간다.


관객 "Y-kazeX짱......저 가면을 벗겨, 더럽혀라......범해라......"

관객 "역시 우리들은 오크야......순수한 마음으로 아이돌을 응원하다니, 할 수 없어......"

알폰스 "뭐, 뭐야!? 너희들 왜 그러는 거야!? ......윽, 뭔가 이상한 느낌이......"


마녀인 리리, 음양술사 외에도 무대 측에서는 이변을 눈치챘다.


리리 "뭐야 이 사악한 마력!?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

비파법사 "강력한 감정의 힘......생령에 가까운 무언가가 기타 히로인 씨에게 홀려, 원념을 발하고 있습니다!"

리리 "왜......? 어쨌든 멈춰야 해!"

비파법사 "하지만, 어떻게!?"

리리 "그건......"


기타 히로인을 쓰러뜨린다?

아니, 홀려 있을 뿐인 그녀를 쓰러뜨려도 원한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무엇보다 Y-kazeX짱의 라이브에서 유혈 사태를 일으킬 수는 없다.


리리 "그렇지! 우리들도 연주하는 거야."

비파법사 "엣!?"

리리 "음악에는 음악으로 승부, 원래 그런 라이브인걸! 그렇지?"

비파법사 "......알겠습니다. 그러죠. 일렉 비파법사, 갑니다!!!"


두 사람은 서로 고개를 끄덕이고, 악기를 안고서 무대로 뛰쳐나갔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오크의 마음 속 무언가를 자극

전생의 인연


돌았냐곸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