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노스케 「하아, 후욱! 어떻게, 학교 안에 들어왔네!」

헤비코 「이제부터가 진짜야! 정신 똑바로 차려」


숲에서 뒷문으로 전력으로 질주해, 우리는 무사히 학교 건물 안에 도착했다.


시카노스케 「자, 잠깐, 숨 정도는 고르게 해줘!!」

헤비코 「어쩔 수 없네, 정말~.」

나 (확실히, 이제부터는 전투를 피할 수 없겠지. 숨을 고르고 만전의 상태로 가는 편이 좋겠어.)

나 (……토키코는 괜찮을까)


나는 숲에 남기고 온 토키코를 생각했다.


***


그 즈음, 숲 속에서 두 명의 집사가 대치하고 있었다.


곤자 「크크크……서로 집사 일로 고생하네」

토키코 「고생이라고 생각해 본 적 없습니다」

곤자 「그렇지? 실은 나도 그래」


조용히 대화를 나누는 것처럼 보이는 두 사람이지만, 실제로는 표면장력을 겨우 유지하는 물처럼, 아슬아슬한 긴장이 감돌고 있었다.


토키코 「적당적당한 사람이군요」

곤자 「헤헷. 이봐, 여자를 꼬챙이로 꾀는 건 취미가 아니거든. 여기서 다 벗고 살려달라 빌면 용서해줄 수도 있는데?」

토키코 「당신은 절 못 이깁니다」

곤자 「너무하네 이거!!!」


먼저 균형을 무너뜨린 것은 곤자였다.


곤자 「핫!!」


곤자는 창을 지면에 꽂아 넣으며, 자신도 수영장에 뛰어들 듯 땅 속으로 들어갔다.


토키코 「토둔의 술………!?」

곤자 『크큿……당신이 쿠나이의 명수라는 것은 알고 있어. 하지만 말이지, 그거 땅 속으로는 공격 못하잖아!!』

토키코 「긋!?」


토키코는 무언가를 느끼고 그 장소에서 뛰어 물러났다.

종이 한장 차이로, 발 밑에서 창이 찔러온다.


곤자 『헷, 과연 한 방으로는 안 찔리나. 햇병아리들이랑은 다르네』

토키코 「과연……이게 당신의 진짜 기술입니까」


토둔의 술을 창술에 넣은, 강력하면서도 피할 수 없는 기술.

주변 일대의 시체는, 이 기술에 당한 희생자들인 것이다.


곤자 『그 답변은 이 광경들이지, 나쁘지 않지?』

토키코 「악취미……」


그래도, 상당히 강력한 기술이다.

곤자도 분명, 이 기술을 만드는데 상당한 노력을 들였을 것이다.


곤자 『하아압! 멍하니 있다간 꼬치가 된다고!?』


쉴 틈을 주지 않고, 토키코를 노려서 찔러 올라가는 강철의 창.

토키코는 피하는 것만으로도 바쁘다.


곤자 『어떻게 된거야?! 춤추고만 있으면 못 이긴다고, 종가의 집사님!!』

토키코 「크……읏!!」


토키코는 눈을 가늘게 뜨고 쿠나이를 강하게 쥔다.


곤자 『핫! 쿠나이 따위로 창을 멈출 생각이냐! 바보구만!!』


토키코가 방금 던진 쿠나이는, 곤자의 강철 창에 가볍게 튕겨진다──고 생각되었다.

하지만,


곤자 「!?」


놀랍게도 강철의 창은, 쿠나이와 맞부딪히고 방향을 바꿔 허공을 가른다.


곤자 『그아앗!!!!?』


그리고 허공을 가르는 창에 낚이듯이 곤자가 땅 속에서 모습을 드러낸다.


토키코 「대마살법 '백귀야행(百鬼夜行)'!!!」


토키코는 곧장 무수히 많은 쿠나이를 투척한다.

공중으로 낚인 곤자는 피할 수도 없이, 쿠나이들에 전신이 관통된 채 지면에 내팽개쳐진다.


토키코 「……하아……하아」


승부가 난 것처럼 보이지만 토키코는 전투태세를 풀지 않았다.


곤자 「과연, 대단해」


꿰뚫렸을 곤자가, 땅속에서 나타난다.

동시에, 방금 전까지 곤자였던 것은 흙덩어리가 되서 무너져 내렸다.


곤자 「당신의 사안, '천리안'은 '중심'을 꿰뚫어 본다는 소문, 정말이었나 보네」

곤자 「지원형 대마인이라고 생각해서 가볍게 보고 있었는데, 우선 시험해 봐서 다행이야」

토키코 「당신이야말로, 토둔의 술을 꽤 단련한 모양이네요. 상당한 응용력, 저도 당신을 가볍게 보고 있었습니다」


어려운 컨트롤을 필요로 하는, 토둔의 술과 창술의 합체기.

그리고 한순간에 자신의 분신을 만들 정도의 인법.

아무도 모르게, 얼마나 훈련을 한 것일까.

토키코는 솔직히 감탄했다.


곤자 「이거, 정말 죽이기 아까운 여자네. 내 여자로 해줄 테니까, 항복하지?」

토키코 「거부합니다.」

곤자 「철벽이네~~! 더욱 반하겠어. 그럼 힘으로 내게 반하게 해주지!!!」


둘은 다시 무기를 강하게 쥐어 자세를 잡으며 대치한다.

한편─


??? 「누구냐!? 건물은 우리가 봉쇄했다!!」


여기에 느긋하게 있던 것이 안일했던 건가.

학교는 이미 반란군의 손에 떨어져 있었다.


시카노스케 「으에에에에! 바로 걸렸어……! 후마, 또 뭔가 방법 없어!?」

??? 「응? 후마라고……?」

나 「넌 가이자랑 있던……!!」


우리 앞을 막아선 그 남성은 본 기억이 있다.

가이자 직속 하급닌자. 즉, 후마 일문의 대마인이다.


후마 하급닌자 「읏, 당신은……종가의」


내 얼굴을 보고 남자의 태도가 변한다.


나 (이건 가능할지도 모르겠네)


나는 최대한 위엄있는 모습을 연기하며, 여유를 가지고 하급닌자에게 말을 건넨다.


나 「가이자는 어디지? 종가 당주로서 할 이야기가 있다」

후마 하급닌자 「아, 아무도 통과시키지 말라고 명령받았다!」

나 「종가의 명령에 거스르겠다는 건가. 그건 즉, 그대의 직계 주인인, 니샤 가문에의 반역도 된다만」

나 「그렇게 되어도 상관없겠지?」

후마 하급닌자 「그, 그것은………」

나 (좋아, 좀만 더하면 되겠네)


그렇게 생각한 순간.


후마 화둔중 「이봐, 무슨 일이야?」

나 (제길!!)


나타난 것은, 가이자의 부하들 중에서도 성정이 난폭하기로 알려진 화둔술사 남성이었다.

잘 속여서 돌파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 녀석이 나와서 귀찮게 됬다.

우선, 힘들더라도 작전을 속행해 본다.


나 「가이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여길 지나가야겠어」

후마 화둔닌자 「가이자 '님'이지, 이 쓰레기가. 언제까지 당주라고 생각하냐? 오늘 부로 후마 일족의 당주는 가이자님이다. 상관하지마, 그냥 죽여!」

나 (역시 안 되나……어쩔 수 없네)


이렇게 된 이상 어쩔 수없다.


나 「문답무용이냐. 헤비코! 시카노스케!」

헤비코 「네, 네. 돌파 말이지」

시카노스케 「'전파'의 준비는 만전이야!」

나 「좋아! 간다!!」



나 「하압」

후마 화둔중 「그긱브오옷!!」

헤비코 「좋아! 이 작전 꽤 쓸만하네♪」

시카노스케 「익숙해지니, 꽤 재미있네!!」

나 「이봐……」


우리들은 다시 '문어 먹물 연막과 전파탐지 & 쇠망치' 작전으로 반란군의 봉쇄를 돌파.

이 앞에 있는 교장실로 서둘렀다.


무로이 선생님 「거기, 복도에서 뛰면 안 됩니다」

나 「엇!? 어, 분명……」

헤비코 「보건 선생님인 무로이 선생님이야」



느긋하게 우리에게 주의를 주는 것은 보건 선생님인 무로이 선생님.

상처날 일 많은 이 학원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하지만 지금은──.


시카노스케 「느긋한 소리하실 때가 아니에요!? 정의의 위기라고요!!!」

무로이 「자아, 진정하세요」

나 「반란이 일어났어, 비상사태라고요!?」

무로이 「예, 알고 있습니다」

시카노스케 「아, 아시면 선생님도 빨리 도망쳐 주세요!! 학교 안은 위험해요!?」


하지만 선생님은 하하하, 라고 몸까지 떨며 웃었다.


무로이 「저는 이래 보여도, 자위대에서 군의관으로 있던 사람입니다. 이런 수라장은 몇 번이나 겪었어요」

무로이 「그러니 이렇게 냉정하게 도망쳐 돌아다닐 수 있는 겁니다. 상황도 확인하면서요」


과연, 빈둥빈둥거리면서도 교묘하게 싸움을 피하고 있는 모양이다.


나 「그럼 그 녀석, 가이자를 못봤나요!?」

무로이 「봤죠. 절 밀쳐 버리고 교장실에 들어갔습니다.」

나 「가이자 녀석……무로이 선생님은 우선 이과실로! 녀석들은 병력이 적으니, 관계없을 곳에는 안 올 거에요」

무로이 「알겠습니다」


무로이 선생님을 이과실로 보낸 후,

우리는 교장실을 향해 계단을 달려 올라갔다.


나 (슬슬 본진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