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의 우두머리라는 건 성의 꼭대기에 자리를 잡고 쉽게 움직이지 않는 것──들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그것은 우수한 인재를 산더미처럼 거느리고, 조직의 규모도 그에 걸맞게 클 때, 최고 경영자에게 주어지는 특권이다.


여기, 마도(魔都) 도쿄 또한, 모든 곳이 위험지대인 것은 아니고 항쟁과 무관한 평화로운 주택가도 있다.


거기에 마련된 이 세이프 하우스는 위험으로부터 멀어지기 위한 중요한 공간이다.


나 "......후."


이렇게 아침부터 느긋하게 장시간 목욕하는 것도, 말하자면 일이라고 하는 것이다.


물론 토키코도 따라왔지만, 지금은 레이카에게 이끌려 쇼핑하러 다니고 있었다.


나 "──응?"


나 (토키코? 아니......)


말도 걸어오지 않는 데다가, 애당초 기척부터 토키코의 그것과는 달랐다.


나 "──누구냐."


정색하며 그렇게 묻자, 문 밖 기척의 주인이 실루엣을 떠올린다. 그리고──.


사쿠라 "──아, 후마 군 찾았다♪"

나 "뭐야, 사쿠라냐......놀라게 하지 마라."


이가와 사쿠라──최강의 대마인으로 유명한, 이가와 아사기의 여동생이며, 재능·실력 모두, 언니와 비견될 정도의 강자다.

그렇다고는 해도, 이 사쿠라는 진짜가──이 세계에 존재하는 이가와 사쿠라가 아니다.


최근, 세계 각지에서 목격되어 많은 사건에 관여하고 있는 존재, 차원침략자──.


그 중 하나에 의해 끌려온 다른 세계, 다른 차원에 존재하는 사쿠라가 나의 아지트에 출입하는 그녀다.


원래의 세계로 돌아가고 싶지만, 이 세계의 자신과 만나는 것은 피하고자 대마인 조직은 의지할 수 없었다. 

그런 사쿠라에게 손을 내민 것이 나다.


도와준다고 해도, 이쪽 또한 자선사업으로 홈리스 소녀를 돌볼 만큼 별나진 않다.

일을 맡기고, 그녀의 성과에 따라 그 보수를 지불한다고 하는 고용주 관계다.


게다가, 그녀로부터 조사비용을 받고, 원래의 세계로 돌아갈 방법을 찾아주는, 그런 계약으로 되어 있었다.

그러나, 사쿠라는 더러운 일을 싫어하기에, 주어야 할 보수는 많지 않아, 조사비를 내면 그녀는 생활이 곤궁해진다.


그래서──나온 해결책이, 나의 전용창녀가 되는 애인 계약이었다.


고로, 이렇게 나의 아지트나 세이프 하우스, 심지어 침실이나 욕탕까지 들어오는 일도, 토키코의 눈을 피하면 용서되는데──.


나 "그런데 너......분명 지지난주 쯤에 좋은 직장을 구했다며, 그 뒤로 모습을 보이지 않았잖아?"

나 "어디서 뭐하고 있었어? 그......걱정했던 건 아니지만, 애인이 없으면 여러가지 불편한데."


그 일이라든가 하는 것의 내용도 신경이 쓰인다──고. 그렇게 생각하며 물어봤는데, 그녀의 모습이 이상했다.


사쿠라 "흐~흥, 그 일 말이지♪"


내 말이 들리지 않는 양, 장비를 확인하면서 내 그림자에 손을 넣고 무언가를 찾고있는 듯한 행동을 한다.


나 "어이, 듣고 있는 거야?"

사쿠라 "──찾았다! 그럼~."

나 "무, 무슨 생각이야......"


그녀의 능력은 영둔술. 다른 사람의 그림자에 숨거나 자신의 그림자에 도구 등을 숨기는 인법이다.

검게 윤이 나는 장대한 가시 흉기. 그녀의 가느다란 팔에는 조금이 무겁게 생긴, 아주 굵은 거대 철봉이 나를 향한다.



사쿠라 "흐응~, 천벌!"

나 "──우오옷!?"


순간, 자신의 눈을 의심해 초동이 늦었지만, 재빨리 탕으로 들어가 회피한다.


나 "우와아앗......기, 기다려, 제정신이냐!? 사쿠라!!"

사쿠라 "물론 제정신이지? 그러니까 후마 군, 잠깐이니까! 끝으로만! 이걸로 천벌을♪"

나 "끝에 가장 파괴력이 실리잖아!"


대화하면서도 다가오는 그녀의 공격. 이번에는 정수리를 향해 내리쳐지는, 중력까지 실은 종베기.

잠수해도 욕조가 파괴될 뿐이라, 어쩔 수 없이 뛰어올라 회피한다.


예상대로, 수면에서 물보라가 일며, 방금 전까지 잠겨있던 욕조가 가장자리부터 바닥까지 처참하게 박살나 있었다.


사쿠라 "아이 참! 왜 피하는 거야!!"

나 (죽기 싫으니까 그렇지!)


나 "기, 기다려! 일단 침착해져 봐!"

사쿠라 "흐~응~, 도망치면 안 된다니까!"

나 "크으읏......왜 이렇게 된 거냐고......"



금방 그녀가 쫓아오는 바람에 옷을 입기는 커녕 몸을 닦을 틈도 없다.

거실까지 구르듯이 도망쳐도 사쿠라는 싱글싱글 웃으며 다가오고 있었다.


사쿠라 "왜 도망치는 거야, 후마 군? 징계는 제대로 받아야 하는 거 아냐?"

나 "그러니까 기다리란 말이야! 왜 화난 거야? 하다못해 이유라도 말해!"

사쿠라 "에? 별로 화난 거 아니라니까. 다만, 후마 군의 악행이 너무 심해서, 이걸로 혼내줄까~ 하고."


그러면서 사쿠라는 대화의 흐름에서 스킨십이라도 하듯, 자연스럽게 쇠몽둥이를 휘두르며 공격을 가한다.

맨손인 나에 대한 가차없는 공격을 애써 피하지만, 움직일 수 없는 가구는 불쌍하게도 몽둥이의 일격에 산산조각 나 버린다.


나 (──우오옷!!? 지, 지금 건......)


방금 분쇄된 것은 토키코가 첫눈에 반해 구입해 온 앤틱 테이블이었다.


나 "어, 잠깐......너, 나중에 토키코한테 사과해라, 젠장!"


의도를 알 수 없으나, 농담이 아니라 진심으로 천벌을 내리려 하고 있다.


나 (…안돼, 짚이는 데가 너무 많아. 어쨌든, 여기에 있는 것은 좀 그러니...)


사쿠라 "기다~~려, 천벌이라니까~~!!"


머리 위로 치켜든 몽둥이를 휘두르며 사냥감을 사냥하는 듯한 눈으로 사쿠라가 쫓아온다.


나 "침착해, 말로 하자!"

사쿠라 "안~돼♪ 후마의 두령이잖아! 깨끗이 각오하고, 머리통을 대라!"


나 (제길, 안 되나......도대체 어떻게 하지? 일단 대충 시험해봐야──.)


나 "너의 바디 샴푸에다 미약을 넣은 건 분명 잘못했다고 생각해!"

나 "너한테 아침에 목욕하는 습관이 있다는 걸 몰랐던 거야! 전철에서 조수를 뿜어낸 건 불가항력──."


말을 마치기 무섭게 이번엔 다시 가로로 휘두르는 풀스윙이 엄습했다.


나 "기다리라고 했잖아! 적어도 팬티는 입게 해줘! 그리고 말로 하자, 부탁이야!"

사쿠라 "문! 답! 무요~~~~옹!!"


더럽게 무거울 쇠몽둥이를 어떻게 저렇게까지, 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속도로 붕붕 휘두르며 치사성의 연속공격이 계속됐다.

그것을 간신히 피해, 나는 할 수 없이 집 밖으로 뛰쳐나올 수밖에 없었다.



나 (젠장! 왜 내가 알몸으로, 집 바깥을 도망다녀야 하는 거야!)


나중에 반드시 범해서 응징해주마──라고. 쓸데없이 뜨겁게 다짐하면서, 배후를 넌지시 훔쳐보며 사쿠라와의 거리를 확인한다.


나 (어떻게든 사쿠라를 뿌리치고, 집으로 돌아가......무슨 일이 있어도 우선은 옷이다! 대응은 그 다음에──.)


한달음에 가까워질 것 같은 장소에 사쿠라의 모습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그렇게 머릿 속으로 궁리를 하고 있으면──.


오싹하고 등골이 떨리는 그 감각을 믿고, 나는 곧장 옆으로 몸을 날렸다.


──부우우웅......콰아아앙!


사쿠라 "역시 여기 있었네, 후마 군!"


영둔으로 옆의 나무그늘로 점프해 기습을 감행한 듯하다.


나 (젠장......인법까지 사용해 덮쳐 오다니, 이게 머리 끝까지 화났다는 말인가......뭐지? 대체 뭐가 잘못이었던 거지?)

나 (그건가, 사쿠라의 대마인 슈트 속에, 그것을. 멋대로 클리를 자극해 크게 성장시키는, 미약을 쓴 것인가──.)


혹은, 수면제를 담아 잠들게 한 사쿠라를 몰래 촬영해,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린 건인가.


나 (아니, 그건 모자이크 처리까지 해서, 진짜 사쿠라나 관계자에게 들키지 않도록 대책은 세워두었어......음, 아니겠지.)


그렇다면, 대체 무엇인가──. 

사쿠라가 화낼 행위를 생각하면, 짐작 가는 것이 너무 많다.


나 "으으......도망칠 수 밖에 없나!"


이런 모습으로 거리를 질주하는 것은 본의는 아니나──뿌리칠 때까지, 그렇게 하지 않을 수 없다.



나 "우와아아아아아앗!!"

여고생 1 "히에에엣......꺄아아아아아악!!"

여고생 2 "벼, 변태......싫어어어어엇!"

여고생 3 "경찰, 경찰 불러어어어엇!"


나 (젠장! 틀림없이 수상한 사람 정보로 회람판에서 나돌거야──.)


팬티를 포기하는 대신 어렵게 들고 온 휴대폰으로 전화를 건다. 이럴 때 연락할 상대는 한 사람 뿐이다.


토키코 『토키코입니다. 무슨 일이신가요, 당주님?』


짧은 콜이 울린 뒤 바로 전화를 받은 토키코는 레이카와의 쇼핑을 방해받았지만 조금도 상심하는 기색이 없었다.


나 "──적에게 쫓기고 있어."

토키코 『에에엣!? 무사하십니까, 바로──.』

나 "아니, 됐어! 그것보다 어딨어!"

토키코 『역 앞 쇼핑몰인데요──.』

나 "좋아, 우선 내 속옷과 무기를 준비해 줘. 그리고 나서 위치 정보를 보내!"

토키코 『엣, 엣, 에엣!?』

나 "아무튼 시키는 대로만 해!"

토키코 『아──아, 알겠습니다!』


혼란스러운 것 같았지만, 그래도 명령에 따라 줄 것이다. 토키코는 그런 믿을 만한 존재다.

알몸으로 역 앞까지 도주할 수밖에 없는 아찔한 사태에 혀를 차면서도 일단은 토키코와 합류하는 것이 우선이다.



여자 1 "꺄아아아아아악!!"

여자 2 "벼, 변태! 치한이야아아앗!!"


나 (──이만큼 사람의 눈이 있어도 신경쓰지 않고, 진심으로 노리고 있다니.)


일이 여기에 이르러서야 확신한다. 지금 사쿠라는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고.

사쿠라를 원래대로 되돌리는 것은 당연하고, 그녀를 이런 상태로 만든 상대가 있다면, 그 녀석을 만나볼 필요도 있을 것 같다.


어쨌든 지금은 가능한 한 얼굴을 숨기고, 토키코가 있는 곳에 1초라도 빨리 도착하지 않으면 안 된다.



나 "이 쇼핑몰 근처라......어디지?"


이미 신경쓰고 있을 수 없다는 듯이 나는 일직선으로 토키코의 곁으로 달려간다.



나 "우와아아아......아아아아앗!"

토키코 "......다, 당주님!?"


어안이 벙벙한 표정을 짓는 토키코에게 그렇게 말하며 손을 뻗는 나. 하지만──.



레이카 "이──이 변태 같은 놈이!! 드디어 자신의 욕망에 완전히 패배하고, 알몸으로 달리기까지 하는 거냐!!"


토키코를 감싸듯 가로막은 여자, 시키 레이카가 격노하며 그렇게 소리쳤다.


레이카 "게다가 토키코까지 치태에 말려들게 하다니. 여기서 내가 죽여주마!"


나 (귀찮을 뿐더러, 번거롭게──.)


나 "비켜라, 너도 말려든다!!"

레이카 "닥쳐라!"


검이 교차하듯이 좌우에서 다가온다. 기어다니는 듯 자세를 낮추고 간신히 참격을 피했지만 레이카도 만만하지는 않다.


레이카 "무르다!"


몸을 돌리는 듯한 발의 움직임으로부터, 추격이 계속 된다, 라고 생각했을 때.


레이카 "으읏!"


아마도 살기를 눈치챈 듯, 추격하려던 검을 곧 멈추고, 나를 노리던 그 살기에 날카롭게 칼을 휘두른다.


사쿠라 "──으럇!"


그림자에서 튀어나온 사쿠라의 일격이 레이카의 검에 튕겨져 둔탁하고 무거운 금속음이 두 사람 사이를 채운다.


레이카 "읏......사쿠라 공!?"

레이카 "왜 이럽니까, 사쿠라 공!"


사태를 이해하지 못하면서도 레이카는 외친다. 사쿠라가 제정신이 아니라고 짐작하고 있는 듯 걱정하면서도 그 눈빛은 방심하지 않는다.


사쿠라 "방해하지 맛!"


하지만, 그런 레이카의 배려도 거슬리는지, 사쿠라는 튕겨난 쇠몽둥이를 다시 끌어당겨, 레이카를 향해 내리쳤다.


레이카 "크으으읏......"


간신히 검으로 받아냈으나, 튕겨내지 못한 채 역방향으로 날아간다.


나 "도와줘서 고맙다, 레이카."


그 틈에 나는 토키코 앞에 굴러 들어가, 아연해하는 그녀에게서 속옷과 무기를 건네받고 다시 도주한다.


나 "이쪽이다, 사쿠라! 따라와!"

사쿠라 "알고 있어! 놓치지 않는다!"

토키코 "도, 도대체 무슨......레이카 언니!"


나의 의도를 헤아려 준 것인지, 혼란스러워하면서도 토키코는 쫓아오는 일 없이 레이카를 챙기러 달려간 것 같다.


목격자나 연루되는 피해자를 우려한다면 최우선은 사람이 없는 곳일 것이다.


어느 정도의 짐작을 하고, 나는 그 방향으로 달려나갔다──.



쇼핑몰을 빠져나와 번화가에서 옆길로 새, 좁은 뒷골목을 달린다.


나 (자, 여기서라면──.)


온 몸의 신경을 긴장시켜 기척을 더듬으며, 사쿠라의 공격을 경계한다. 하지만──.


나 "......과연, 그런가."


나 (여기에 올 줄 알고 있었나? 어찌되었건 여기서 결판을 내자.)


새삼스레──라고 생각하는 바도 아니지만, 일단 팬티를 입고, 나는 어둑어둑한 골목 끝으로 걸음을 옮긴다.


그 긴 골목길의 가장 깊은 곳, 조금 트인 장소. 거기에 이번 사건의 주모자가 서 있었다.



라크샤샤 "하하하하! 엄청 웃겼지! 후마 녀석의 알몸 도주극은!"


상급 오니족인 전사──라크샤샤. 일찍이 차원침략자에게 고용되어, 어떤 사건으로 나를 덮쳐온 사나운 여자.


나 "이런 일을 벌인 게, 설마 바보 오니여자였을 줄이야. 엄청 기분 나쁘다구, 지금의 나는 말이야."

라크샤샤 "하! 기분이 최악인 것은 이쪽도 마찬가지다! 잊지 않았겠지. 창녀촌에서의 치욕을......지금 다시 생각해도 혈관 끊어질 것 같다고!"


그 정도로 박력이 큰 이 여자를 이전에 물리칠 때는 돈의 힘을 이용했다.

고용된 오니 여자를 더 높은 가격에 사들인 뒤 어떤 계약을 체결하게 되었는데──.


그 계약에 따라 라크샤샤는 많은 고객이나 적 앞에서 보기 흉한 폴 댄스를 추게 되었다.

어쨌든 그 일로 나를 원망하며, 도망친 뒤로 이런 복수의 기회만을 노렸다는 거겠지.


나 "오니 주제에 음습하군, 성격도 수법도 그래. 사쿠라는 어떻게 조종한 거지?"

라크샤샤 "간단한 거지......어이, 나와라."



검은 로브를 두른 듯한 실루엣, 외계인처럼 기분 나쁜 얼굴.


나 "과연, 또 문어 새끼와 손 잡았나?"


브레인 플레이어──다른 차원을 옮겨 다니며, 타인의 뇌를 조종하는 능력도 가진 존재이다.

이전, 라크샤샤와 만났을 때도, 이 녀석은 이차원으로부터 대마인 무라사키를 납치해, 이 세계에 데려온 것이다.


나 "그러고 보니, 그때도 무라사키를 조종해, 나를 공격케 했었지. 하는 짓은 똑같나."

나 (......아니, 잠깐 기다려 봐──.)


거기까지 생각하다 떠오른 게 있다. 분명히 그때는 내가 직접 싸워 머리를 분쇄해 주었을 텐데──.


라크샤샤 "아니, 이 녀석은 내가 키우는 노예다."


듣고 보니 확실히 그때 만났던 브레인플레이어와는 달리, 이 여자에게 굽실거리는 약한 놈으로 보인다.


나 "놀랍군. 나에게 복수하기 위해 무척 공을 들였는걸. 바보 오니치고는 머리를 썼잖아."

라크샤샤 "그냥 죽이는 것만으로는 성에 안 차니까 말이야. 네놈은 살아서 창피를 사고, 그런 다음 비참하게 죽는 거다."

나 "이미 충분히 창피를 당했다고. 저걸로 만족해라."

라크샤샤 "어이어이, 농담하지 마. 아직 중요한 즐거움이 남았거든."

라크샤샤 "네놈의 여자──토키코라 했던가? 그 녀석도 사로잡아, 네 눈 앞에서 오크들에게 윤간시켜 주마. 그걸로 끝이다."


하찮은 도발이긴 하지만 머리에 피가 끓어오르는 걸 막을 수 없었다.


나 "바보 오니, 다시 한 번 말해 봐......그냥은 못 넘어간다......"

라크샤샤 "엉? 헤헤, 역시 그런가......그 여자, 상당히 소중해 보이는군."

라크샤샤 "그렇다면 예정 변경이다. 그 여자의 오크 윤간쇼를 본 후, 너도 천천히 죽여주마!"

나 "닥치라 했을 텐데, 바보 오니──아니......"

나 "뒷보지샤샤──였던가? 창관에서의 별명이다, 그립지? 뒷보지 잘 까서 평판이 좋았지?"


치욕스런 기억을 자극하고 불러 일으키는 말에 라크샤샤의 눈동자가 치켜올랐다.


라크샤샤 "죽인다......"

나 "기우네, 나도 똑같이 말하고 싶었어."

라크샤샤 "어이, 문어."


눈길도 주지 않고 그렇게 불렸을 뿐. 브레인플레이어가 묘한 영창을 입에 올린, 그 찰나──.



그로테스크한 괴물이 모습을 드러내 도롱뇽처럼 큰 소리를 내며 위협한다.

게다가 라크샤샤의 그림자에서 나를 쫓던 사쿠라가 나타나 예의 그 미소로 쇠몽둥이를 겨누고 있었다.


나 (......사쿠라를 죽일 수는 없군. 멈추려면 문어 처리가 먼저인가...…)



하지만, 그것은 상대방도 알고 있다. 브레인플레이어는 또 다른 주문을 시전하며 괴물을 불러냈다.

그것들에게 지켜지는 형태로, 브레인플레이어는 후방으로 물러서, 귀찮은 상황이 구축되었다.


라크샤샤와 사쿠라, 문어의 권속 두 마리. 4 : 1 구도에 탄식이 절로 나왔다.


나 (아니, 문어 자식도 세면 5 : 1인가, 이런이런......)


게다가 한 명은 죽일 수 없으니, 힘든 싸움이 될 것이 틀림없다.

나는 방심하지 않고 전원을 경계한 채, 팬티 한 장 차림으로 무기를 드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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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판에서는 언니 소리 없었는데......


후붕이가 사쿠라에게 한 짓이 지독해서 웃겼다.

지들끼린 진지한데 마지막까지 개그성 넘치는 이벤트.


뒷보지샤샤 이야기는 떡신 내용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