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코토 (뇌가 타버려도 좋아──. 전력으로 간다, DEEP DIVE!)



미코토 「――――――」


순간, 미코토의 의식은 0과 1이 지배하는 광대한 인터넷 공간으로 가라앉았다.


'DEEP DIVE'.


미코토가 사용하는 토끼 귀 형태의 단말은, 미련 DSO(방위 과학 연구실)가 개발한 시작품이다.


넷 공간에의 풀 다이브를 가능케 하는 최신예 해킹용 디바이스.


그러나 그것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고도의 기술과 특수한 공간 인식 능력이 필요하며, 또 뇌에 대한 부담도 커, 현재, 적합자는 『낙제생』인 대마인 소녀·츠즈루기 미코토 뿐.


미코토 (크으윽!! 역시 여기까지 들어가면 빡센데......! 하지만, 절대로 지지 않아!)

미코토 ('The Shaman'......당신의 방식은 다 알고 있어!!)


스스로를 고무하며 격상의 달인 해커에게 도전하는 미코토.


독학으로 해킹을 배운 미코토가, 그 당시 본받았던 것이 전설급 해커 'The Shaman'.


오차에도 하나, 해킹의 달인이 있지만, 그 기법은 일반인과 너무 동떨어져 있어 참고가 되지 못했다.


그렇기에, 적의 수법은 알고 있다.


실력으로는 닿지 못해도, 그럭저럭 버틸 수 있다.


넷 공간에 의식을 가라앉혀 'The Shaman'의 격렬한 공격을 필사적으로 피해 나아간다──.


??? 『......과연. 하지만, 이건 어떨까?』

??? 『지금, 너의 동료가 궁지에 몰려있다.』

미코토 "!?"


갑자기 귓가에 조용한 들려오는 남자의 속삭임.


동시에, 미코토의 의식에 영상이 흘러들어──.


경비 드론 "──."

미코토 (후우마 선배!! 모두!?)


'The Shaman'이 미코토에게 보내온 것은 시설 내의 감시 카메라 영상이다.


대량의 드론 병기에 포위된 동료의 모습──.


??? 『시설의 경비 시스템에 약간 장난을 쳤지.』

??? 『모든 경비 드론들이 지금, 놈들에게로 향하고 있다. 도우러 가지 않아도 괜찮겠나, 새끼 쥐?』


남자가 조용히 웃는다.


미코토가 만만치 않다 여겨, 다른 방식으로 그녀를 흔들려 한 것이다.


하지만──.


후우마 코타로 "좋아, 지금이다!! 모두, 고개 숙여!!"


후우마 코타로의 목소리가 울린 동시에.


쿠우우우우우웅!!!


??? 『뭐지......?』


굉음과 함께 통로가 흔들렸다.


후우마 코타로가, 침입 시 꼼꼼하게 확인하고 있던 퇴로.


거기에는 여러 개의 교란용 소형 폭탄이 장치되어 있다.


경비 드론에 둘러싸인 타이밍에 그것을 단번에 폭발시킨 것이다.


우나 "좋아! 지금이 찬스인 거지. 간다앗!!」

헤비코 "에잇!! 문어발 사도류 'Tentacle Slash'!"

시카노스케 "전둔술 '밤비노 스파크'!"


경비 드론

「――――???」

「――――???」

「――――???」


폭발로 어수선해진 경비 드론들을 동료들이 덮친다.


우나의 각력에 의한 강한 일격, 헤비코의 문어발 사도류, 나아가 전자기기를 파괴하는 시카노스케의 전둔술로 경비 드론의 포위를 돌파해 단숨에 통로를 달린다.


그리고──.


미코토 (모두가 맡겨두라고 말해 줬으니까! 모두들, 믿고 있어!!)


미코토는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자기의 싸움에 집중했다.


시설 시스템 내에 몰래 쌓아 올려진 방벽을 무너뜨려, 그 안쪽에 숨어 있는 'The Shaman'의 곁으로──.


??? 『크크......과연. 아까 한 말을 정정하지.』

??? 『너는 일류다. 그리고 좋은 동료도 갖고 있군.』


동요한 만큼, 한 발 늦었다..


그것이 남자와 미코토의 승패를 갈랐다.


미코토 (니시싯♪ 그렇죠?)


장난스럽게 웃은 미코토가, 전력의 일격을 'The Shaman'에게 내리친다.


몇 분 후.


우나 "야호──!! 빠져나올 수 있었어, 살았다──!"

시카노스케 "후우우. 엄청 달렸지......"

헤비코 "모두 무사해서 다행이네♪"


산중의 공터로 나와 한숨 돌린다.


뒤에는 방금 막 나온, 동굴을 본뜬 극비시설의 출입구.


내가 산출한 퇴로를 더듬어 겨우 시설에서 탈출한 것이었다.


미코토 "다행이다......모두, 고마워......"


나에게 업힌 미코토가 비실비실 웃는 얼굴로 말한다.


강적과의 넷 공간에서의 싸움으로 완전히 기진맥진해 있다.


하지만, 그 웃는 얼굴에는 '해냈다'라고 하는 만족감이 넘치고 있었다.


나 "너도 수고했어, 미코토. 그쪽은 괜찮았어?"

미코토 "물론, 대승리지. 녀석의 위장 데이터도 다 부수고 왔고."

미코토 "내친김에 녀석이 빼낸 시설의 연구 데이터도 슬쩍해 왔지♪"

미코토 "이걸로, 예정대로 악의 기업을 해치울 수 있겠어."

시카노스케 "오오~!? 굉장한걸!"

미코토 "에헤헤. 고마워. 그렇지만, 그것도 역시, 모두의 덕분──."


미소를 짓던 미코토의 얼굴이 곧 딱딱하게 굳어진다.


용병들 1 "──."

용병들 2 "──."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건 중장비의 기갑 용병 부대.


강화 외골격, 전투용 드론을 포함한 다수의 총구가 우리를 향해──그 선두에 서 있는 것은, 후드를 깊이 쓴 거구의 오크였다.


루이스The Shaman "──유감인걸, 새끼 쥐. 전장은 인터넷 안 뿐만이 아니야. 이게 프로의 싸움이다."

우리 "!!!?"


거구의 오크가 조용히 말한다.


그 목소리는 지하 시설에서의 역해킹 시, 미코토의 단말에서 흘러나온 목소리와 같다.


나 "......그런가. 아저씨, 댁이 'The Shaman'이구나?"

루이스 'The Shaman' "루이스라고 불러다오. 요즘은 그쪽으로 더 잘 통하니까."


'The Shaman'──용병 루이스가 살짝 입술을 일그러뜨린다.


우리는 소수.


더구나 상대는 단순한 용병 부대 답지 않은 최신예 강화 외골격까지 갖췄다.


지금 우리 멤버로는 승산이 없다.


루이스 'The Shaman' "꽤 즐거운 싸움이었다."

루이스 'The Shaman' "다만, 전자전에서 불리해졌다고 생각해서 말이야. 일부러 너희들을 놓쳐 이곳으로 유도했지."

루이스 'The Shaman' "──새끼 쥐. 확실히 넌 날 이겼다. 하지만 이렇게 싸우는 방식도 있다."

루이스 'The Shaman' "이제 너희들을 처치하고 다시 정보를 만지작거리면 끝. 최후에 이긴 건 나다."

미코토 "그, 그런......"


미코토의 눈이 절망으로 어두워진다.


전자전에서 웃돌았지만, 경험의 차이로 다시 몰려──.


나 "크크, 아니야 아저씨. 댁의 승리로 움직이지는 않아."

나 "여기는 '합류지점' 바로 옆이야."

난 "여기까지 도망쳐온 시점에서, 이미 우리가 이긴 거라고."

루이스 'The Shaman' "합류......?"


루이스가 미심쩍은 듯 중얼거린다.


그때──.


??? "하아아아아아아악!!!!"


키이이이이이이이이잉!!!


강화 외골격 「――――!!!?」


어둠 속에 금속을 끊어내는 격렬한 불꽃이 튀었다.


두동강 난 강화 외골격이 풀썩 쓰러진다.



야츠 무라사키 "──모두 무사한가!? 기다리게 했구나, 후우마!!"

미코토 "!?"

우나 "에에에에에에?! 무라사키 선생님──!?"

헤비코 "어, 어떻게!?"

시카노스케 "게다가 린 누나까지?!"


대마인들

「――――」



우에하라 린 "아아! 여기서부터는 우리 부대가 맡겠다!! 학생들은 물러나 있어!"

우나&헤비코&시카노스케 "에에에에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다는 듯 눈을 동그랗게 뜨는 동료들.


그들을 지키듯, 대마인 무리가 용병 부대에 덤벼든다.


나 "감사합니다! 무라사키 선생님! 우에하라 선생님!!"


그것은, '만일'을 위해서 내가 부탁하고 있던 복병이다.


오차학원의 교사, 야츠 무라사키 선생과 우에하라 린 선생이 이끄는 정예 대마인 부대.


미코토 "자, 잠깐......!? 무슨 소리야, 후우마 선배!!?"

미코토 "어떻게 선생님들이! 이 일은 학원에는 비밀로──."


이번 건은 임무가 아닌 학원에는 비밀인 '의적 활동'.


그럴 터였는데──?


나 "비밀이 아니었던 거지. 아사기 선생님에게 전부 설명했어."

나 "너를 속이는 거라 계속 꺼림칙했지만."

미코토 "!!?"


그래.

내가 계속 꺼림칙 했던 것은, 다른 동료들에게 숨기는 것 뿐만 아니라, 미코토에게도 비밀로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미코토의 활동을 아사기 선생님에게 보고했다.


자신을 인정해 주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시작된 미코토의 '의적' 활동.


그 자체는 훌륭할지도 모른다.

정의에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미코토 단독으로 움직이는 것은 너무 위험하다.


언젠가 된통 깨지고 말 것이다.


바로 지금처럼.


단독으로 움직이는 것의 위험함을, 나와 아사기 선생님은 실제로 실감하길 바랐던 것이다.


그래서 이번과 같은 묘한 형태로 임무를 수행했다.


나 "아사기 선생님은 너와는 다른 경로로 이 시설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고 있었어."

나 "그래서, 정식 임무로서 나에게 그 조사를 지시했지."


작전 개시 전, 내가 모두에게 전한 '아사기 선생님이 조심하라고 하셨다'라는 것은, 연기도 무엇도 아닌 사실.


이번에는 미코토의 의적 활동인 동시에 오차의 정식 임무.


그래서 무라사키 선생님과 우에하라 선생님이 복병으로 대기하고 있던 것이다.


미코토 "에에......?"


미코토가 멍하니 중얼거렸다.


기분은 이해하지만──또 하나, 나는 미코토에게 전할 것이 있었다.


나 "너에게 주의를 준 선배──그 사람은 나도 잘 알고 있어."

나 "그 사람은, 누군가 싫다고 험한 말을 하는 사람이 아니야."

나 "그래서 너의 행동에 대해, 그 사람이 어떻게 생각했는지 물어봤어."

나 "너도 직접 물어봐."

미코토 "!!?"


고개를 든 미코토의 말문이 막혔다.



오니자키 키라라 "......"


무라사키 선생님 일행과 동행한 '그 사람'.


이전의 임무에서 미코토에게 엄하게 주의를 준 '선배'──오니자키 키라라 선배가 거기에 있었다.


키라라 "......미코토. 후우마한테 전부 들었어."

키라라 "너 혼자 위험한 짓 하려고 했다며?"

미코토 "아우......오, 오니자키 선배......"

미코토 "그치만......나, 선배가 실망한 줄 알고......"

미코토 "쓸모 없다고......이제, 상대해주지 않는다 생각해서......"

키라라 "바보야! 사과해야 하는 건 내 쪽이잖아!!"

미코토 "!!!?"


키라라 "험한 말을 해서 미안해!! 미코토는 위태로워 보여서, 엄청 걱정했어......!!"

키라라 "그치만, 나, 말주변이 없어서......"

키라라 "아니, 상처를 줘서 미안해......! 설마 네가 그렇게까지 마음 상해할 거라고는......"

미코토 "우와~~~~~~앙! 죄송해요오오오오옷!"

미코토 "오니자키 선배에에에에엣! 나, 나는.......!"

키라라 "미코토!!"


우나 "우와아아아앙!! 미코토짱, 다행이야!"


내 등에서 내린 미코토가 키라라 선배를 껴안고 둘이서 엉엉 울기 시작하자, 그런 두 사람에게 울음이 옮았는지, 왠지 우나도 요란스레 울면서 함께 껴안고 있었다.


나 (이런이런. 이걸로 한 건 해결인가......)


그런 미코토를 보며 나도 한숨 돌린다.


미코토와 키라라 선배.


두 사람의 사소한 오해에서 비롯된 소동이다.


그렇지만 저 모습을 보는 한──두 사람은 서로를 엄청 아끼는 듯 하다.


그렇다면, 응어리가 풀린 지금, 더 이상 위험천만한 '의적' 활동을 계속하지는 않을 것이다.


시카노스케 "그런가. 그런 사정이 있었구나."

시카노스케 "확실히 학원에 비밀로 하는 임무라니. 후우마답지 않다고 생각했어!"

헤비코 "후우마짱, 제법인데♪"

나 "......너희들, 아까와는 말이 다르지 않냐......"


동료들의 빛보다 빠른 손바닥 뒤집기에 쓴웃음을 지으며, 나는 시선 끝에 주의를 기울인다.


거기에는──.


린 "내 제자들, 그리고 귀여운 사촌에게 손댄 것, 후회하게 만들어 주마──."

린 "뇌둔・뇌격광검!!"


파직파직파직파직!!


용병들 2

「――――!?」

「――――!?」


대마인들

"하앗!"

"테앗!!"


용병들 1

"헉!!?

"이, 이 녀석들──."


전휘의 대마인 우에하라 린 선생님과 그녀가 이끄는 대마인 부대가 용병들과 강화 외골격을 제압한다.


강력해야 할 최신 무기도 일선급의 대마인 상대로는 불리하다.


루이스 'The Shaman' "젠장, 터무니없는 괴물이군......"

무라사키 "흥! 애 먹였구나, 용병."


그리고 용병 부대를 이끌고 있는 루이스도 무라사키 선생님에게 얻어맞아 신음하고 있었다.


무라사키 선생님은 차기 대마인 대장으로도 불리는 인물.


제아무리 역전의 용병 루이스라도 전투에서는 당해내지 못했던 모양이다.


무라사키 "녀석들을 붙잡아라. 이만한 장비를 갖추고 있는 걸로 보아, 단순한 용병은 아닐 터."

무라사키 "오차로 돌아가서, 천천히 전부 토해내게 해주마."


무라사키 선생님이 부하 대마인들에게 지시를 내린다.


그런데, 갑자기 루이스가 히죽 입술을 말아올린다.


루이스 'The Shaman' "......이런이런. 늦었잖아, '파트너'."

무라사키 "뭐?"

나 "위험해!? 무라사키 선생님, 피하세──."


나는 나도 모르게 소리쳤다.


루이스 등 뒤의 어둠 속에서, 무엇인가가 힐끗 움직이는 듯 하더니──.


콰아아아아아아앙!!!!


순간 엄청난 폭발이 울렸다.


루이스의 등 뒤, 산중의 어둠으로부터 나타난 대량의 자폭용 드론이, 나와 무라사키 선생님이 이끄는 대마인 부대 앞에서 차례차례 폭발을 일으킨다.


일대는 눈부신 빛에 싸여──.


무라사키 "......흠. 아무래도, 저 용병에게 당한 모양이군."


빛이 사라진 뒤, 더 이상 그 자리에 루이스의 모습은 없었다.


***


전투 지점에서 떨어진 숲 속.


도주하는 루이스 곁에 자폭용 드론을 조종해 대폭발을 일으킨 사람이 있다.


루이스 'The Shaman' "──미안하군, 파트너. 이쪽의 정보 공작은 실패했다. 내가 실수를 한 모양이야."

루이스 'The Shaman' "대마인 상대로, 버티는 건 생각 이상으로 힘들던걸."

사이토 한조 "후후. 알고 있다. 녀석들은 꽤 흥미로워."



장신의 남자가 살짝 입술을 일그러뜨렸다.


사이토 한조.


사망한 오차의 연쇄살인마, 사이토 한지로로부터 갈라진 반신.


이 남자가 별동대를 이끌고 시설에 침입한 루이스의 파트너였다.


사이토 한조 "......하지만, 문제 없다."

사이토 반조 "미네의 의뢰는 완수했다. '예의 물건'은 내가 입수했으니."

루이스 'The Shaman' "호오. 과연 파트너, 정말 믿음직스러운걸."


그들의 은밀한 목적은 달성되었다.


즐겁게 웃던 루이스는 사이토와 함께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


10분 정도 후.


가까운 마을로 이어지는 산길.


루이스의 추적을 무라사키 선생님과 우에하라 선생님이 이끄는 대마인 부대에 맡기고, 우리는 귀갓길에 올랐다.


미코토 "아─아. 오늘은 정말 제 자신이 싫어져요."

미코토 "정말, 나도 선배만큼 강해지면 좋겠다."


키라라 선배에게 업힌 미코토가 투덜거린다.


오늘의 수훈자이자 애당초 소동의 계기이기도 한 그녀.


루이스와의 전자전에서 지쳤다──라고 본인은 말하고 있지만, 실은 키라라 선배에게 응석부리고 싶은 것 뿐일지도 모른다.


키라라 "무슨 소리야. 싸움 같은 건 내게 맡겨둬."

키라라 "너에게는 너 밖에 할 수 없는 일이 있지?"

미코토 "그건 그렇지만......"

키라라 "오늘도 엄청난 거물 해커 상대로 이겼다며? 그런 건 미코토 밖에 못해."

키라라 "넌 자랑스러운 후배야, 미코토."

미코토 "읏! 헤헤♪ 고마워요! ──선배, 정말 좋아해요!"

키라라 "저, 정말......"


싱글벙글하며 껴안는 미코토에게 키라라 선배가 멋쩍은 웃음을 띄고 있다.


이래저래 두 사람은 굉장히 친한 것 같다.


우나 "아하하, 다행이네, 미코토짱!"

시카노스케 "그러게 말이야!"

헤비코 "한 걸 해결이네, 우후후."

나 "아아~, 떠뜰석했지."


그런 미코토를 보는 우리도 화기애애한 표정이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난 아까 전의 폭발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다.


나 (......그 폭발의 순간, 어둠 속에서 흘끗 보였던 모습.)

나 (아마도 그건 사이토 한조......)


살인마 사이토 한지로의 쌍둥이 동생이며, 어쩌면 한지로보다 더 흉악한 적.


나는 추적에 나선 무라사키 선생님에게도 「조심해주세요」라고 전하고 있었다.


나 (애당초, 어째서 사이토가 용병들과 동행하고 있었던 걸까......)


단순한 용병부대가 갖고 있기에는 너무 비싼, 최신예의 강화 외골격.


역시, 저 부대에는 흑막이 있는 게......?


그리고, 놈들이 그 시설을 노린 이유는──.


헤비코 "그러고보니 후우마짱. 이제 괜찮아?"

나 "응? 뭐가?"


내가 혼자 궁리하고 있을 때, 헤비코와 시카노스케가 말을 걸어온다.


시카노스케 "아니, 아르바이트 말이. 너, 미코토에게 알바비 받기로 했다며?"

시카노스케 "그런데 이렇게 된 이상 그마저도 없을 텐데. 화이트데이, 어떻게 할 거야?"

나 "앗."


큰일났다. 까맣게 잊고 있었다.


이러저러해서, 그 다음 주말.


지하도시 요미하라.


그 번화가에 있는 작은 바.


오크나 마족 등 어둠의 주민들 틈바구니에서 일하고 있는 청년의 모습이 있었다.


오크 "어이!! 내 풋콩이 아직 안 왔어, 어떻게 된 거야 점원!?"

마족 용병 "나도 그래! 빨리 내 깔루아 밀크 가져와!"

나 "네, 넷! 지금 당장 내오겠습니다!"


그래, 그 불쌍한 청년이 나다.


나 (빌어먹을, 결국 열심히 일할 수 밖에 없는 건가? 세상에 형편 좋은 알바는 없어......!)


예의 미코토로부터의 아르바이트비가 홀라당 날아가버렸기에, 나는 다른 돈벌이를 찾아야만 했다.


그러다 찾은 게 시즈루 선생님이 잠복처로도 사용하고 있는 요미하라의 바.


요미하라는 수많은 마족과 어둠의 조직이 몰려있는 위험지대인 만큼 흘러드는 돈도 많다.


아르바이트의 임금도 지상보다 약간 넉넉해──.


나는 그런 '위험 수당'을 노리고, 이번 주말, 시즈루 선생님의 바에서 일하기로 했던 것이다.



후우마 아키 "와하하하! 이것 봐, 코타로! 여기도 술이 비었다고!"

아키 "사랑하는 아키 누나에게 한 잔 더 가져오라구!"

프랜시스 "후냐? 뭐야, 아키의 동생? 귀엽게 생겼잖아! 내 패밀리로 삼아 줄게!"

나 "크으윽!? 시끄러워, 주정뱅이!"


라고, 만취한 못난 어른들에게 얽히면서 나의 노동은 계속 된다.


그리고──.



코우사카 시즈루 "우후훗. 젊었을 때 고생은 사서도 하라 하고. 힘내, 후우마 군♪"

나사라 "......? 신인 알바생, 기묘한 힘, 흥미롭다."


굽실굽실거리며 일하는 나를, 바의 마스터인 시즈루 선생님, 그리고 가게에 무엇인가를 전하러 온 여자아이가, 이상한 얼굴로 바라보고 있는 것이었다.


END


다음 메인에서 후붕이와 이벤트 적폐인 탐정이 만날 것인가.

후붕이는 아사기가 자기 클론들 족치고 다닌 걸 알고 있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