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에하라 시카노스케 (어째서야, 어쩌다 이렇게 된 거지──.)


나는 우에하라 시카노스케

대마인이다.


나는 지금, 오차 마을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필사적으로 산속을 달리고 있다.


등에는 문어 항아리

그 안에는 저 참극 속에서 유일하게 구출해 낸 친구, 헤비코가이 들어 있다.



시카노스케 "헤비코, 꼭 도와줄게!"

아이슈 헤비코 "──!!"



등에 업은 문어 항아리에서 헤비코가 몸부림치는 기색이 있다.


발단은 몇 시간 전──.


내가 임무에 나가 있는 사이, 오차 학원은 또 문어들의 대군에 습격당해 괴멸하고 있었다.


시카노스케 (왠지 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던 것 같은데──.)


하지만 이번 문어는 그냥 문어가 아니었다.



오니 문어

"문어!"

"오니 문어!"


머리에 뿔을 기르고, 사람을 잡아먹어, 불사의 괴물이라는 공포의 문어──통칭·오니 문어.


놈들에 의해, 학생들은 잡아먹히거나, 오니 문어가 되어 버려, 살아남은 것은 헤비코 뿐.


그러나 그 헤비코 역시 오니 문어의 피를 뒤집어 써, 오니 문어로 변해 버렸다.


헤비코 "오니 오니─."


다만 헤비코는 다른 오니 문어와 달리 간신히 사람을 덮치지 않고, 이성을 유지하고 있었다.

원래 문어라서 그런가.


헤비코 "문어! (분노)"


답답해하는 헤비코에게 나는 근처의 맑은 물에서 자란 야생 고추냉이를 물게 하고, 문어 항아리에 넣었다.


이걸로 문어라는 자각을 잊지 않고, 조금이라도 오니 문어화를 막을 수 있으면 좋겠는데.


어쨌든, 나는 그런 헤비코를 데리고, 안전한 장소로 향하고자 산속을 홀로로 달리고 있었다.


오니 문어들

"오니 문어!"

"오니 문어!"


시카노스케 "젠장!? 설명하는 동안 포위하다니, 비겁한 오니 문어 같으니!"

헤비코 "문어문어."


오니 문어들

"오니 문어!"

"오니 문어!"


시카노스케 "이쪽도냐! 절체절명이잖아!


뒤돌아보니 앞도 뒤도 오니 문어떼에 막혀 있었다.


시카노스케 "그렇지만 도망가지 않고 싸운다! 난 장남이니까!"


서걱!


오니 문어 "문어────."


나는 학원에서 가지고 온 칼을 뽑아 들고, 오니 문어들의 무리를 향해 일섬, 오니 문어는 뿔뿔이 흩어져 날아간다.


하지만 안심해선 안 된다.

이놈들은 목을 베거나 햇빛을 쬐지 않으면 죽지 않는 것이다.


시카노스케 "끝이다......'


나는 오니 문어의 목을 베려고 칼을 치켜들었다.


시카노스케 "아니 잠깐만......"

시카노스케 "이 녀석은 오차 학원의 학생 중 누군가였을지도 몰라......"


그렇게 생각하면, 왠지 그렇게 보여진다.

마리......마이카......우나......


시카노스케 "에이잇, 우유부단 할 때가 아니잖아!"


나는 뇌리에 떠오르는 친구들의 미소를 떨쳐버렸다.


시카노스케 "비록 친구라도, 이렇게 된 이상 쓰러뜨려 주는 것이 닌자의 정이다! 미안, 목을 베겠어!"


나는 다시 칼을 쳐들고, 그 목을 노려.......어, 목?


시카노스케 "목......?이 녀석들, 목이 어디지......!?"

오니 문어 "문어어."


내가 갈팡질팡하던 잠깐 사이에, 잘려나간 오니 문어의 다리에서 머리가 생기고,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간다.


시카노스케 "아차! 이 녀석들 벨 때마다 늘어나......!"


오니 문어

"문어", "문어", "문어"

"문어", "문어", "문어"


시카노스케 "우와아아아아!"

헤비코 "문─어─."

시카노스케 "이번에야말로 진짜 절체절명!"


라고 생각했던 그때.


슉!!!


빛이 일섬하며, 오니 문어들의 목(?)과 몸통(?)이 단숨에 날아갔다.



이가와 아사기? "판단이 굼떠."


어느 틈에 거기 있었는가?

그 사람은 정확하게 오니 문어의 목을 날려, 놈들의 생명을 끊었다.


시카노스케 "괴, 굉장해......"

아사기? "당신이지? 오니가 된 여동생을 데리고 도망쳐 왔다는 건."

시카노스케 "여동생......? 아니 친구인데요."

아사기? "어흠. 자질구레한 건 됐어."

아사기? "너도 알겠지만 오니 문어는 내버려두면 위험한 존재."

아사기? "하지만 보통의 인간, 아니 대마인도 놈들에게는 대항할 수 없어."

시카노스케 "그럴수가......그럼, 도대체 어떻게 해야......"


아사기? "오니 문어를 사냥하기 위해 결성된, 특별한 부대가 있어."

아사기? "그 이름은 『문어잡이대』!!"

시카노스케 "문어......잡이......?!

아사기? "당신은 특별한 수행을 거쳐, 사람의 몸으로 魔를, 이 아니라 오니를 사냥하는 '문어잡이대'의 대원이 되는 거야."

아사기? "혼자서 동생......이 아니라, 친구를 도와 도망쳐 온 당신은 그 소질이 있을지도 몰라."

시카노스케 "내가......오니 문어를 사냥하는 문어잡이대에......"


이렇게 해서 나는 오니 문어들을 쓰러뜨리기 위해, 헤비코를 보통의 문어로 되돌릴 방법을 찾기 위해, 문어잡이대 대원으로서 수행을 시작한 것이다.


수행은 참 힘들었다.


아사기 선생......수수께끼의 가면인에게, 호흡법이라든가 여러가지의 귀신에 대항하는 법을 배우고, 혹독한 수련을 견디기를 1시간──.


아사기? "자, 오랫동안 수행하느라 수고했어. 이제부터 너희들은 문어잡이대의 대원이 되기 위한 시험을 치르게 될 거야."


수행을 끝낸 나는, 어느 산 정상에 있었다.


시카노스케 "너희들, 이라는 건 저 말고도 또 있나요?"

아사기? "뒤를 보렴."

시카노스케 "뒤?"


그렇게 되돌아 보면──.



미즈키 유키카제 "내가 왜 이런 시험을 봐야 하는 거야?"

시카노스케 "유키카제?!

유키카제 "저런 녀석들, 라이트닝 볼트로 모두 숯덩이로 만들어버리면 되잖아."


노란 바오리(羽織)를 걸친 유키카제가 나무 위에 앉아 다리를 흔들거리고 있었다.


시카노스케 (시험이라고!? 캐릭터 안 맞잖아!?)

유키카제 "저 녀석은 뛰어다니기만 하고......정말."


시카노스케 "저 녀석?"

??? "우오오오오오오!!!!"


두두두두두두......


멧돼지 "저돌맹진!! 저돌맹진!!"

시카노스케 "우왓!?"


커다란 멧돼지가 땅울림과 함께 달려와서 하마터면 치일 뻔했다.


시카노스케 "지금 목소리......후우마, 인가?"

유키카제 "어째선지 저런 모습이 되어버렸대. 하지만 덕분에 오니 문어에게 노려지지 않고 넘어간 것 같아."



후우마 코타로 "저돌맹진!! 저돌맹진!!"

시카노스케 "멧돼지 탈이 아니라, 진짜 멧돼지구나......"

시카노스케 "하지만, 그 모습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


후우마는 콧방귀를 뀌며, 뭔가 이쪽에 항의하고 있는 것 같지만, 당연히 알아들을 수 없으므로 무시해 둔다.


아사기? "두 사람은 너와 마찬가지로 오니 문어의 습격을 이겨낸 자들이야."

아사기? "다시 말해 문어잡이대의 대원이 될 소질이 있어. 그래서 수행을 거쳐 시련을 받게 할 거야."

아사기? "시련의 내용은 이 산꼭대기에서 살아서 하산하는 것. 그것 뿐이야."

시카노스케 "살아남아......? 그것 뿐?"

아사기? "이 산에는 오니 문어가 많이 서식하고 있어."

아사기? "오니 문어를 다 죽일 필요는 없어. 어쨌든 살아서 기슭까지 하산해라!"


이렇게 해서, 산기슭을 향해 달리기 시작한 우리들은──.


시카노스케 "오오오오! 전둔......이 아니지, 사슴의 호흡 1형! 스파크!!"

오니 문어

"문어~~~"

"오니 문어~~~"


시카노스케 "좋아......! '호흡', 조금씩 능숙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됐어!"


다가오는 오니 문어들을 베고, 피하고, 뛰어넘으면서 나는 오로지 기슭을 목표로 했다.


후우마 "저돌맹진─!!!"

시카노스케 "앗, 후우마! 어이 후우마! ......벌써 가버렸어."


후우마 (멈출 수 없어! 왜 나만 이 꼴인데!)


시카노스케 "아니, 나도 질 수 없어! 더 이상 오니 문어들의 피해를 내지 않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문어잡이대의 대원이 될 거야!!"


하고 달려가는 후우마를 전송하고 있는 옆에서.


유키카제 "간다! 라이트닝 볼트!!!!"

오니 문어

"문어~~~"

"문어~~~"


유키카제 "훗. 이 정도는 낙승이지. 자면서도 해도 이길 것 같아."

시카노스케 "유키카제, 제대로 분위기를 읽고 호흡이라던가 형이라던가 말해봐! 그런데 그거 내 역할 아니야!?"

유키카제 "뭐, 번개 쪽 담당이니까 말이지? 게다가 네가 주인공 하고 싶다 했잖아."

시카노스케 "으, 뭐......"

유키카제 "그런 걸로, 먼저 실례!"


두 사람은 계속 앞으로 나아가고 나는 뒤떨어져 갔다.


시카노스케 "으으......오니 문어는 계속 튀어 나오고, 길은 맞지 않는 것 같고......"

시카노스케 "~~~~아니, 힘내자 나! 헤비코와 잡아먹힌 모두를 위해서야!"

시카노스케 "무엇보다 나는 지금 주인공! 분명 주인공 보정도 함께일 거야!"


내가 마음을 추스르고 다시 고개를 들었을 때.



적귀 "쿄쿄쿄!! 약해 보이는 꼬마가 있군요!"

청귀 "오호호호호!! 손을 대는 것만으로도 부러질 것 같은 가녀림이에요!?"


삭─하고 풀숲을 밟고 나온, 갑옷 무사 같은 모습의 오니 둘이 내 앞을 가로막았다.


시카노스케 "에, 오니......!? 진짜 오니!?"

청귀 "호!? 오니에게 진짜니 가짜니 없겠죠!? 실례예요!?"

시카노스케 "아, 아니. 듣던 것과 달리 깜짝 놀래서──."

적귀 "알 수 없는 소리만 하잖아요!"


적귀의 언월도가 내 눈앞을 스쳐, 거기에 있던 나뭇잎을 잘라 버렸다.


시카노스케 "우왓! 퍽 진심이잖아!? 좋아, 이쪽이다!"

시카노스케 "이렇게 커다란 도깨비가 있다니! 하지만, 나는 반드시 시련을 극복하고야 말겠어!"

청귀 "뭘 큰 소리치는 건가요?! 건방져요!!?"


이번에는 청귀의 미늘창이 날아와 내 발밑의 땅을 도려냈다.


시카노스케 "위험!! 뭔가 이상하지 않아......!?"


PIPIPIPI......


그때 내 단말기가 울려 퍼졌다.


시카노스케 "여보세요 감독!? 무슨 일이야?"



시노하라 마리 "아, 우에하라 씨!? 문제가 생겼어요, 촬영은 중지예요!"

시카노스케 "문제라고?"

마리 『진짜 오니가 산중에 잠입해 있는 것 같아요.』

마리 『그러니까, 촬영은 멈추고, 즉시 거기서 대피를──.』

아사기 『아니, 촬영을 계속해.』

마리 『엣!? 아사기 선생님!?』

아사기 『무엇이든 쓰러뜨리라고는 말하지 않겠어. 도망쳐서 내려오면 돼. 그것 또한 훈련.』

아사기 『독립유격대로서 경험을 쌓은 너라면 할 수 있겠지?』

아사기 『주역의 활약, 기대할게.』


시카노스케 "앗, 아사기 선생님!? ──끊어졌다."

시카노스케 "젠장......역시 진짜 오니잖아......"


감기로 쓰러진 영화부원 대신 시노하라 마리가 기획한 봄의 스페셜 자체 제작 영화 『문어의 칼날』.


오니 문어화한 여주인공을 구하기 위해 『문어잡이대』의 일원이 된다는 일대 모험 활극은 진짜 오니들의 난입에 의해 미지의 전개를 맞이하려 하고 있었다.


적귀 "쿄쿄! 잡담은 거기까지에요!"

청귀 "죽어요!!"


시카노스케 "젠장! 알겠다고! 정의의 대마인으로서, 나는──도망친다!!!"


이렇게 해서 나는, 오니와 오니 문어들이 둥지를 튼 산을 달려나가고──.



아사기? "아, 그래 말하는 걸 잊었는데, 이 시련에는 이나게야 할머니가 협찬해 주거든♪"

아사기? "특별제 아이스크림을 만들어 먹으면, 일시적으로 오니의 공격을 받지 않는 몸이 될 수 있어."


그게 뭐야!?

그런 게 있다면 빨리 말해!?


아사기? "그러니까, 힘내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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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번역할 생각 없었는데

단순 개그 에피가 아니라 메인과 엮일 내용이 있다는 썰이 있길래 번역했다.


우에하라 시카노스케 - 장남 역

아사기? - 우로코다키 사콘지 역

미즈키 유키카제 - 아가츠마 젠이츠 역

후우마 코타로 - 하시비라 이노스케 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