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마족 간부 루루 맨해튼은 단련된 육체와 암브로즈 직전의 QUEEN KUNG-FU를 사용하는 강자다.


보통의 전사, 혹은 마족일지라도 이 음마에게 걸리면 간단히 때려눕혀지고 땅바닥을 굴렀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상황이 그리 흘러가지 않았다.


루루 맨해튼 "자, 잠까아아안!? 아까부터 술렁술렁──당신, 진지하게 싸워!!"

시카노스케 "그, 그런 말을 해도 말이지!?"

시카노스케 "애당초 내가 너와 싸워야 하는 의미를 전혀 모르겠는데!"

루루 맨해튼 "알고 있잖아! 강함이란 바로 아름다움이야!!"

루루 맨해튼 "당신과 나, 둘 중 하나가 이겨야 아름답다는 증명인 거지! 자, 승부야, 시카노스케!!"

시카노스케 "히이이이이이이이이!? 역시 전혀 의미 없잖아!!"


부웅! 부웅!


루루 맨해튼 "큭!? 또──왜 맞지 않는 거야!?


도망다니는 시카노스케──그것을 노린 루루 맨해튼의 타격이 허공을 가른다.


있을 수 없는 사태였다.


음마족 간부의 가혹한 공격을, 겉보기에는 가냘퍼 보이는 소녀(?)가 슥슥 피한다.


허나, 거기에는 한 가지 이유가 있다.


시카노스케 (그, 그래......! '그때'와 마찬가지로──.)

시카노스케 (이런 식으로 세계를 보면, 나도 싸울 수 있어......)


얼마 전, 저주에 의해 세계로부터 동떨어진 한촌에서 조우한 「카쿠시 신」.


그때의 싸움으로 각성한, 시카노스케 안에 있던 수수께끼의 존재 '타케미카즈치'의 힘.


그것을 체감한 것으로, 시카노스케가 사용하는 '전둔'의 힘는 현격히 상승하고 있어──.


상대의 육체에 흐르는 전기신호를 감지해, 어떻게든 그 공격을 예측, 피할 수 있었다.


퀸들

"루루 언니!?"

"키잇, 저런 계집애 따위가!"

"지지 마!"


이를 갈며 성원을 보내는 퀸들.


본인들은 진지 그 자체이지만, 그 모습은 어딘가 코믹해──.


시카노스케 (음. 뭔가 긴장감이 없네.)


라고 시카노스케도 생각하고 있거나 한다.


그때.


??? 『시카노스케, 조심해──.』

시카노스케 (엣!!?)


시카노스케의 머릿 속에서 희미하게 여자아이의 목소리가 속삭였다.


카쿠시 신과의 전투 후, 쭉 잠들어 있던 불가사의한 소녀의 목소리.


그와 동시에 시카노스케의 '전둔'의 힘이 이쪽으로 다가오는 불온한 기색을 포착하고 있었다.


시카노스케 "앗, 위험해 누나!! 뒤에서!! 누군가가 누나를 노리고 있어──!!"

룰루 맨해튼 "읏!!?"


기이이이이이이잉!!


어새신 "칫!!!?"

마술사 "젠장!? 어, 어떻게 우리들의 은닉을......!!?"

퀸들

"무, 무슨 일이야!?"

"루루 언니!?"


경악성을 지르는 퀸들.


돌연, 루루·맨해튼의 배후에 공간의 일그러짐이 발생해, 거기서 암살자가 뛰어나왔다──.


하지만 그 칼날이 닿기 직전, 시카노스케의 경고로 루루·맨해튼은 간신히 습격을 회피했다.


루루 맨해튼 "너희들......설마 이슈타르의 수하인가!!?"

시카노스케 "이슈타르......?"


이슈타르는 암브로즈와 마찬가지로 음마족 대간부.


환영의 마녀와 적대시──그리고 암브로즈가 환영의 마녀를 편들었기 때문에, 그 측근인 루루 맨해튼에게 자객을 보냈다.


어새신 "크크, 멍청한 놈들......"

마술사 "그분께 끼어오르는 대죄, 그 몸으로 뼈저리게 갚아라──."


퀸들

"건방진 자식들!"

"루루 언니의 결투를 방해하고 자빠졌어!"


곧바로 퀸들이 뛰쳐나와 암살자들을 때려눕힌다.


시카노스케와의 전투에 참가하지 않았던 것은 인의를 지키고 있었기 때문이며, 막상 싸움에 나서면 세 사람 모두 상당한 강자인 것 같다.


시카노스케 "그러니까......이제 다른 적은 없는 것 같은데? 괜찮아, 누나."

루루 맨해튼 "그, 그래......그런데 당신, 어째서......?"


손을 내밀어 온 시카노스케에게 루루 맨해튼이 멍하니 묻는다.


문답무용으로 덤벼든 자신을 이 소녀(?)는 망설임 없이 도와주었다.


그러자 시카노스케는 피식 웃으며 루루 맨해튼에게 말한다.


시카노스케 "아니, 그럴것이 나, 처음부터 누나랑 싸워야 하는 이유를 잘 모르겠고......"

시카노스케 "게다가 누나가 입고 있는 옷은, 니치아사의 [숨어라! 대마전대 엑스]의 여간부의 의상이 모티브잖아."

시카노스케 "......나, 특촬 좋아하는 사람 중에 나쁜 사람은 없다고 생각해!"

루루 맨해튼 "!!!?"


루루 맨해튼 (이, 이 아이......이 무슨......!!)


시카노스케 "저기요? 누나?"


대인배의 그릇, 그리고 이 순수함──.


충격을 받은 루루 맨해튼이 털썩 해변에 무릎을 꿇었다.


루루 맨해튼 "그렇군......내가 졌다, 시카노스케......아니, '시카 언니'."

시카노스케 "에? 엣?"


느닷없는 언니 타령에 당황하는 시카노스케를 아랑곳하지 않고 루루 맨해튼이 뜨겁게 말한다.


루루 맨해튼 "생각해보면......암브로즈 님은 자주 말씀하셨지."

루루 맨해튼 "진정한 아름다움이란 마음의 아름다움에서 나온다. 그 뜻, 당신을 보니 잘 알겠어."

루루 맨해튼 "역시 암브로즈 님에게 인정받은 진짜 남자, 아니, 여자다."

시카노스케 "어, 어느 쪽이야......?"


무슨 소린지 잘 모르겠지만 루루 맨해튼에게 인정받은 건 확실한 것 같다.


루루 맨해튼 "자, 너희들도 알았지?! 이번 승부는 나의 패배!"

루루 맨해튼 "당장 가게로 돌아가 시카 언니 덤벼들어서 미안해요! 파티를 열자!"


퀸들

"네!!"

"당신이 최고야 시카 언니!"

"돈다케~."


시카노스케 "파, 파티라니......? 아니 나, 슬슬 선배들에게──잠깐, 와아아아악!?"


해변의 뜨거운 태양 아래, 퀸들에게 실려가는 시카노스케의 비명소리가 울려퍼지고 있었다




한편, 토모에 일행에게 권유를 받은 나오와 노조미는──.


구경꾼들이 모여 들뜬 해변.


그 중심에서 네 명의 미녀(?)가 뜨거운 땀을 뻘뻘 흘리고 있었다.


토모에 "자!! 토스! 부탁해요, 선생님!"

레이코 "그래, 맡겨둬라! 하아앗!!"


파앙!!!


나오 & 노조미

"큿!?"

"히이이이이이이이!?"


퍽! 데구르르.


레이코가 날린 강렬한 공격이 둘 사이를 뚫고 해변의 모래에 꽂힌다.


동시에 지켜보는 남자들의 함성소리.


심판을 맡고 있는 마족 소녀(?)가 삐익 하고 경기 종료 피리를 분다.



코코아 라퓨셀 "네! 결과는 9 대 15! 이번에도 선생님 팀의 승리입니다~!"

토모에 "와앗! 또 이겼다!! 해냈어요, 선생님!"

레이코 "아아. 너도 잘했다, 토모에!"


짝! 하고 상쾌하게 승리의 하이파이브를 나누는 토모에와 에이코.


한편──.


나오 "크으......어, 어째서, 우리가 이렇게 비치 발리볼을......"

노조미 "저 두 사람, 대체 몇 경기나 계속할 생각이야......"


그런 두 사람에게 고전하며 축 늘어져 있는 나오와 노조미.


그렇다, 토모에 일행이 함께 '놀자'고 말한 것은, 수상한 것도 무엇도 아닌, 단순히 비치 발리볼이었다.


레이코 "이 해변의 모래는 매우 질이 좋거든. '즐겁게 놀면서' 단련하기에는 최적이다!"

토모에 "후후. 그리고......선배들만큼 유연한 몸이 아니면 저와 선생님을 따라올 수 없으니까요."


라며 만족스러운 얼굴의 토모에와 에이코.


이 백사장에서 비치 발리볼로 훈련을 하려던 두 명이었지만, 자기들 둘만으로는 폭넓은 메뉴를 소화할 수 없다.


거기서 마침 해변에서 발견한 학생 대마인 나오와 노조미를 훈련에 끌어들인 것이었다.


(또한 심판은 해변에서 아르바이트 생활을 하고 있는 마족, 코코아 라퓨셀이 자원봉사로 나서 주었다)


나오 "뭐, 뭐어......이상한 유혹이 아니어서 다행이지만......그래도 이건 상당히 힘드네......"

노조미 "하우......나 완전 지쳤어."

레이코 "무슨 근성 없는 소리를 하는 거야! 단련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토모에 "자! 즐기도록 하죠, 선배!"


귀신 교관의 질타가 해변에 울린다.


여장남자들의 여름 수난은, 아직도 계속될 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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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노스케는 나중에 암브로즈 파벌의 지지를 받고 새로운 음마왕이 되지 않을까.

아니면 음마족과 대마인 사이의 사절단 대표가 되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