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tion 5>


아이언 사이드 "아앙!? 뭐야, 이 녀석은!?"

클론 아사기 "아키! 이 사이보그와 드론들은 내가 맡겠어! 미리암, 아키를 부탁해!"

파우스트 『크크, 재미있군......』

미리암 "아, 알았다 탐정! 시로, 쿠로, 저쪽의 적을 교란해라! 괜찮은 거냐, 아키!?"

시로&쿠로

"큐웃!" "삐삐──!"

아키 "탐정!? 미리암짱까지......"


메인테넌스 통로는 단번에 혼전 상태에 들어갔다.


함성과 총성으로 어지럽다.


아키를 궁지에서 구한 클론 아사기는 드론 부대를 인솔하는 파우스트와 대결.


그리고 적을 향해 시로와 쿠로를 날린 미리암이 당황한 듯 아키를 부축해 일으킨다.


아키 "모, 모두, 여기에는 왜......? 게다가 여긴......심각한 오염지대인데......"


아키가 몸을 일으키며 신음하다.


보아하니 탐정도 미리암도 방사능 오염에 시달리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도대체 어떻게 된 거지......?


미리암 "여기에 관해서는 슬럼의 주민들이 말해줬다."

미리암 "깡패들을 혼내주니, 그쪽도 생각이 바뀐 것 같던데."


'업자'에 관해서 알고 있는 슬럼의 주민들도, 그 흉악한 수령·아이언 사이드를 두려워 해 입을 다물고 있었다.

그러나 탐정들의 강함을 보고, 거기서 약간의 희망을 발견했던 것이다.


미리암 "그리고 이곳의 공기 오염에 관해서는 나사라가 어떻게든 해주었다."

아키 "나사라짱이......?"


아키가 의아하단 표정을 짓는다.


그러고 보니 나사라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미리암 "음, 뭔가 작아지더니 나와 탐정을 지켜주고 있지."

미니 나사라 "긍정. 나쁜 공기는 위험해. 나사라가 먹어서 처리."

아키 "우와아아아아악!? 나, 나사라짱이......작다???"

미니 나사라 "......"




몸의 통증도 잊고 경악했다.


무려 미리암의 호주머니에서 조그만 나사라가 얼굴을 내밀었던 것이다.


미리암 "아니, 이 녀석, 믿을 수 없을 만큼 기묘한 몸이라서 말이야."

미리암 "이 몸과 탐정용으로, 몸을 분할해서 작아져, 주위의 공기를 정화해 주고 있다."

미리암 "뭐, 이 모습이라면 싸울 수 없을 것 같지만."

아키 "엣, 에에에......?"


곤혹스럽게 미니 나사라를 보는 아키.


확실히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미세한 촉수가 주머니의 미니 나사라에게서 기어나와 미리암의 주위를 감싸고 있다.


이 미세한 촉수로, 오염된 공기를 '먹고' 있는 것이다.


미리암 "자. 네 녀석의 몫도 있다고, 미니 나사라."

미니 나사라 2 "아키 주변의 나쁜 공기 먹는다. 덥석덥석."

아키 "푸──읍!!"


자신용의 미니 나사라를 건네받은 아키가 코피를 흘렸다.


미리암 "어, 어이 아키!? 왜 그러는 거냐, 네 녀석 몸이──."

아키 "아, 아니......작은 나사라짱이, 살인적으로 귀여워서......"

미리암 "그, 그러냐......'

미니 나사라 1&2 "흥미롭다."

아키 "그래도 고마워......! 역시, 모두가 있으면 아무것도 무섭지 않아!"


코피를 닦고 아키가 일어선다.


미니 나사라에 의한 오염 중화가 시작되기도 했다.


하지만 그 이상으로, 평소의 동료와 합류한 것으로 몸에 기운이 돌아왔다.


그때.


시로&쿠로

"큣." "삐──!?"


아이언 사이드 "GAAAAAAAAAAAAAAAAAAAAAAA!"

아키 "크읏!!!?"

미리암 "시로, 쿠로!!?"


기이이이이이이이잉!!!


급습해 온 아이언 사이드의 거대한 칼을 아키의 칼이 받아낸다.


필사적으로 교란을 이어가던 시로와 쿠로였지만 과연 아이언 사이드의 파워에 맞설 수 있을 리 없다.


두 마리는 간단히 날아가, 뒤이어 아이언 사이드가 아키와 미리암에게 덤벼들었던 것이다.


아이언 사이드 "키키키키......정말이지, 짜증난단 말이야. 전부 한꺼번에 으깨주마."

아키 "으으으윽!!?"


악문 이에서 피가 번진다.


아키는 혼신의 힘으로 아이언 사이드의 거대한 쇳덩어리 같은 칼을 밀어낸다.


미리암 "아키!? 네 녀석, 아직 몸이──."

아키 "괜찮아! 미리암짱, 거기 쓰러져 있는 아저씨를 부탁해!"

아키 "기네비어의 아빠니까 치료해줘! 어떻게든 죽게 하지 마!!"

미리암 "으, 음......그보다, 이 남자, 정말 죽기 일보직전 아닌가!?"


미리암이 매우 다급하게 의식 없는 보르티게른에게로 다가간다.


아이언 사이드 "키키......이거 참 어이가 없네. 뒈져가는 쓰레기가 홀로 나와 싸워보겠다고?"

아키 "그래. 얼마든지 응해주마."


칼을 움켜쥔 아키가 겁 없이 웃었다.


아키 "나는 대마인 후우마 아키!! 너 같은 외도를 때려죽이는 게 내 일이니까!"


***


아이언 사이드 "키키......뭐라고?! 누가 누구를 때려죽인다고!!?"

아키 "큭!!!?"


키이이잉! 챙!


폭풍 같은 아이언 사이드의 공격이 아키를 덮쳤다.


아이언 사이드 "대마인이라고 들은 이상, 더더욱 곱게 으깨주마! 이 쓰레기가!!"


카키이잉!!


아키 "그으윽?!"


그 맹공을 간신히 받아내며 아키는 신음한다.


아이언 사이드의 공격은 단순해서, 기술이라고 부를 만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하지만 그 힘 자체가 가공할 위협이었다.


아키 (이 괴물......파워만이라면 확실히 상급 마족 이상이네......)


아이언 사이드는 마계 의료에 의한 불법적인 인체개조를 반복해, 오니나 마수의 유전자를 취함으로서 인간을 월등히 뛰어넘는 비정상적인 파워와 민첩성, 그리고 강철 같은 육체를 손에 넣었다.


아키 (그래......파워만큼 이 터프함이 성가셔......)


두툼한 근섬유가 암석처럼 팽창, 쌓여있는 아이언 사이드의 육체.


그 피부는 어지간한 공격으로는 상처 하나 낼 수 없다. 즉──.


'새긴 찰과상을 치명상으로 바꾸는' 아키의 사안·사열(死裂)을 사용할 수 없다.


아이언사이드 "오라앗!! 빨리빨리 뒈져라아아아앗!!"

아키 "앗!!!?"


키이이이잉!!!!


미리암 "아키!!!? 네 녀석, 괜찮은 거냐?!"

미니 나사라2 "아키, 위험."


안색을 바꾸며 외치는 미리암과 미니 나사라.


아이언 사이드는 강적이다.


아키가 만전을 기해도 고전할 상대, 게다가 지금은 오염에 의해서 온몸의 세포가 손상되어 있다.


아키 "......그래, 괜찮아 미리암짱, 나사라짱. 내게도 '최후의 수단'이란 게 있으니까 말이야."

아이언 사이드 "아앙!!?"


날려진 아키가 입에서 선혈을 쏟으며 일어선다.


손에 쥔 칼을 옆으로 눕히고 그 도신(刀身)에 자신의 사안을 비춘다.


아키 "이 기술은......금술이지만, 모두가 있으면 쓸 수 있어."


자기자신에게 '사열'의 암시를 거는 것으로, 아픔이나 죽음의 공포로부터 해방된 버서크 상태에 이른다.


인간의 신체한계를 넘어 싸우지만, 그 대신 육체가 무너져 자멸에 이를 가능성이 높은 양날의 검.


사열술사의 상당수는, 이 기술을 사용해 스스로의 '오니'에 먹혀 자멸했다.


그러나 지금 아키에게는 무슨 일이 있어도 등을 지켜주는 동료가 있다.


그러니까 지금, 심대한 리스크를 알고 있어도, 그녀는 그 기술을 사용한다──.


아키 "고맙다 이 외도 놈아!! 너에게 내 전부를 보여주마!! 하아아아아아앗!"

아이언 사이드 "키키......해봐라 쓰레기가!! GAAAAAAAAAAAAAAAAAAAAAAA ッ !!"


미리암&미니 나사라

"아, 아키!!?"

"......!"


카키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잉!


격돌하는 두 그림자

그리고, 다음 순간──.


엄청난 선혈과 함께 단말마의 외침이 통로에 울려 퍼졌다.


――가아아아아아아아악!!!!?


클론 아사기 "――!!?"

파우스트 『오야오야......?』


통로에서 들려온 절규에 두 사람이 움찔했다.


이곳은 통로를 빠져나간 끝에 있는 창고 구획.


치열하게 전투를 벌이며 파우스트와 클론 아사기는 이곳까지 이동하고 있었다.


파우스트 『......아무래도, 나의 고용주가 당한 모양이군.』

클론 아사기 "그런 것 같네......넌 어떻게 할 거야?"

클론 아사기 "이대로 계속해도 결과는 뻔해 보이는데."

파우스트 『......크크, 그렇군.』

파우스트 『고용주가 죽은 이상, 나도, 싸울 이유는 없으려나──.』


파우스트가 살짝 웃는다.


그 주변에는 파괴된 드론과 파워드 슈트가 대량으로 널려 있다.


사이보그 용병 파우스트는 능란하게 드론 부대를 지휘해 싸웠지만, 그것들을 모두 뒤엎을 정도로 눈 앞의 후드녀의 힘은 압도적이었다.


파우스트 『......최신최강 사이보그 병기 '네메시스'』

파우스트 『그 사용자가, 설마, 이런 곳에 있었을 줄이야──.』

클론 아사기 "너......?"


클론 아사기가 눈을 가늘게 뜬다.


'네메시스'의 정보는 극히 한정된, 일부의 사람 밖에 모르는 것.


그렇다면, 이 여자 용병도 'G'와 뭔가 관계가......?


클론 아사기 "......아니야, 지금은 됐어. 그것보다 당신에겐 한 가지 빚이 있지."

클론 아사기 "당신이 얌전하게 물러난다면 여기서 놓쳐줄게."

파우스트 『호오......?』


그것은, 클론 아사기가 아키를 구하러 들어간 순간의 일이다.


아키의 머리에 총을 들이대던 파우스트가 잠깐이지만 방아쇠를 당기는 것을 멈춘 듯 했다.


무슨 의도인지는 모르지만, 그 한순간 덕에, 클론 아사기는 아키의 구조에 늦지 않을 수 있었다.


파우스트 『......크크, 과연. 선행에, 보답이 돌아왔나.』


사이보그 용병이 웃으며 조심스럽게 양손의 총을 내린다.


파우스트 『그건......네가 근처에 있는 것 기색을 느낀 거였지 '좋은 타이밍'이라고 생각했어.』

클론 아사기 "좋은 타이밍......?"

파우스트 『아니, 이쪽의 이야기다......』

파우스트 『작별이다, '네메시스'의 사용자, 인연이 닿는다면, 나중에 또──.』


해괴한 전자음으로 웃던 파우스트가 시설의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그리고, 혼자 남겨진 클론 아사기는.


클론 아사기 "......이걸로 괜찮은 거야, 나사라?"

미니 나사라 3 "긍정. 나쁜 공기 이제 아슬아슬."


코트 안에서 그녀 분의 미니 나사라가 어두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미니 나사라가 정화할 수 있는 오염의 양이 한계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더 이상 싸우면 클론 아사기의 몸도 오염에 갉아먹힌다.


그리고 그런 이쪽의 딱한 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파우스트는 열세에 몰리면서 철저히 수비를 다져 전투를 교착시켰다.


마치 클론 아사기가 오염으로 쓰러지기를 기다리듯이.


그래서 클론 아사기는──.


아키를 구한 '은혜'를 핑계로 파우스트를 철수시킨 것이었다.


미니 나사라 3 "아쉽다. 기계 사람이랑 무승부."

클론 아사기 "어쩔 수 없지. 전투력 이상으로, 귀찮은 상대였으니──."


클론 아사기가 쓴웃음을 짓는다.


전장에서의 흥정에 정통한, 역전의 용병의 강인함을 엿본 기분이었다.


클론 아사기 "그래도, 이걸로 일단락 됐네."

클론 아사기 "자, 나사라, 돌아가자. 우리들의 동료에게──."


그것이 도쿄 지하에서 발생한 방사능 오염사건의 전말이었다.


그 후, 탐정 클론 아사기로부터 노마드의 마계기사 리나에게 정보가 넘어가면서 요미하라 근처에 은밀히 기지를 건조한다는 특무기관 G의 계획은 무너졌다.


지하 시설의 방사능 오염도 표면화 해, 그 처리를 위해 정부를 포함한 각 세력으로부터 많은 인원이 투입되었다.


그때 뒷처리를 위해 중개를 한 노마드에 대량의 돈이 흘러들어가 조직력을 더욱 높이는 요인이 됐다는 검은 소문도 있었지만 진위는 밝혀지지 않았다.


어쨌든, 조직의 울타리를 넘은 대규모 사고 처리 프로젝트가 발족해, 지하시설의 오염은 수습되어 가기 시작하고 있다.


기네비어의 아버지·보르티게른의 목숨을 건 소원은 이루어진 것이었다──.


한 달 후.


코우사카 시즈루 "네~ 여러분 주목~♪ 오늘부터 우리 가게에서 일할 신입사원을 소개할게! 어서오세요!"

기네비어 "네, 네에......! 기네비어라고 합니다! 여러분, 잘 부탁드립니다!"



메이드복 차림의 기네비어가 수줍은 듯 볼을 붉히며 고개를 숙인다.


여기는 요미하라 번화가의 한 귀퉁이.


대마인이며, 어째선지 요미하라의 반상회장을 맡고 있는 코우사카 시즈루가 경영하는 작은 바.


이곳이 클론 아사기가 좋은 가게를 알고 있다며 기네비어에게 소개한 가게였다.


아키 "휘익 휘익! 잘 어울린다고, 기네비어짱1"

미리암 "음! 과연 내 제자다!"

나사라 "신인 알바, 첫날이 중요."

기네비어 "아하하......네, 감사합니다 여러분!"


쑥스러운 듯 미소 짓는 기네비어.


말을 거는 것은, 아르바이트 첫날의 축하하러 온 탐정 사무소 일행.


그녀와 그녀의 아버지를 절망에서 구해준 은인들이다.



프랜시스 "너, 뭔가 힘들었다며? 기분 쪽은 이제 괜찮아......?"

기네비어 "네, 네에......"


덩치 큰 미녀가 상냥하게 말을 걸어온다.


그녀는 전 마피아 보스, 오니갸루 프란시스.


기네비어가 의뢰하러 갔을 때는 부재 중이었지만, 그녀도 사무소의 식객 중 한 사람인 것 같다.


그녀는 그녀대로 뭔가 트러블에 휘말렸던 건지, 얼굴과 몸에 많은 반창고가 붙어 있었다.


기네비어 "그렇네요......저는 이제 괜찮아요."

기네비어 "확실히, 아버지를 더 이상 볼 수 없는 건 외롭지만......"

기네비어 "그래도......마지막까지 함께 있을 수 있었으니까요."


가슴을 찌르는 외로움을 참고 기네비어가 웃는다.


한 달 전의 일이다.


지하시설에서 귀환 후 즉시 병원으로 이송된 보르티게른은 피 말리는 치료도 헛되이, 2주 후에 사망했다.


기네비어 (그래도......마지막까지 아버지는 웃고 계셨어.)


딸이 살고 있는 요미하라를 목숨을 걸고 지킨 것.


그 긍지를 안고 보르티게른은 빙그레 웃었다.


그래서 기네비어도 가슴이 미어질 정도로 슬프지만......지금은 앞을 바라볼 수 있다.


탐정의 권유에 따라 이 가게에서 일하기 시작한 것.

그리고 아버지와 딸, 두 사람의 꿈이었던 '마녀'를 목표로 하기 위해 미리암의 두 번째 제자가 된 것도 그녀의 그런 결의의 표현이었다.


프랜시스 "크으~, 그런가......! 너 엄청 씩씩하고 착한 아이구나 기네비어짱!!"

프랜시스 "──마음에 들어!! 오늘은 내일 아침까지, 나와 함께 밤새도록 마시자!!"

프랜시스 "슬픈 일이나 괴로운 일, 그런 건 술로 잊어버리는 게 최고야!"

기네비어 "에, 에에......? 아뇨, 저 일하는 중인데......"


오니갸루의 망언을 계기로 일동이 꽥꽥거리며 떠들기 시작하다.


아키 "그래, 마시자!! 일 같은 건 안 해도 상관없잖아, 기네비어짱!"

시즈루 "아니, 좋지는 않은데?"

미리암 "그래, 이 술고래들아! 내 제자를 이상한 길로 끌어들이지 마!"

나사라 "노동과 음주, 엄청난 모순. 흥미롭다."

클론 아사기 "정말이지, 이 녀석들은──. 신경 쓰지 마, 기네비어.'

클론 아사기 "네 페이스대로 행동하렴. 앞으로도 곰곰히, 앞을 보며──."

기네비어 "아하하......네! 열심히 하겠습니다, 탐정님......!"


클론 아사기의 말에 기네비어가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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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이벤트는 프랜시스가 휘말린 소동에 관한 거려나.

오니족 관련해서 좀 더 썰 풀 거라 예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