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하나 이미지에서 텍스트 추출하긴 힘들고, 슬슬 일본어 버전도 구하기 빠듯해

그냥 영어 버전으로 타협했다. 이전보다 번역퀄 떨어지겠지만 양해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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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층


리림, 미나사키, 그리고 나는 신부 사쿠라와 가면의 대마인에게 쫓기면서 문어 자식을 쫓고 있었다.


[리림] "와, 슬슬 어두워지네."

[미나사키] "예뻐라~."


정정한다. 나만 쫓고 있는 듯 하다.

두 소녀는 그저 태평하게 주변 풍경을 즐기고 있는 것 같아요.


다행히도 두 사람을 떨쳐내 버리고 해결책을 생각해 볼 시간이 생겼다.


[나] "젠장, 어떻게 해야 하지......생각하자 생각......"


사쿠라와 가면의 대마인 둘 다 내 적이 되었으니, 나 혼자 힘으로 해내야 한다.


[나] (혼자......아니......)


리림과 미나사키가 내 앞에서 노을을 보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나] (쯧......이 녀석들 밖에 없나──.)


녀석들이 멍청하다는 건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그들의 능력을 생각해 보면 여전히 유용한 콤비다.

게다가, 이 둘은 내 장기말로 삼을 수 있는 전력들. 시간이 없으니 즉시 행동에 옮겨야 했다.


[나] "어이, 너희 둘! 잘 들어!"

[리림] "응?"

[미나사키] "아니, 싫어!"


주먹이 운다. 

두들겨 팬 후, 그들의 감도를 높여 한 달 동안 범해주고 싶다.


[나] (참자, 참아......!)


분노에 몸을 떨지만, 어떻게든 그것을 삼키고 말한다.


[나] (이 녀석들을 이용해야 해......참자, 난 성인이야......)


[리림] "부, 부들거리고 있어──."

[미나사키] "알겠다! 알코올 중독의 징조야!"

[리림, 미나사키] "알코올 중독! 알코올 중독!"


[나] ('알코올 중독'이 무슨 뜻인지 알기나 해?!)


언성을 높이는 대신 심호흡을 하고, 분노를 내뿜으며 마음을 진정시킨다.


[나] "크......너희 둘 다, 내 말 잘 들어. 우, 우리는......그 문어 자식──아니, 문어짱을 어떻게든 해야 돼."


문어짱이라는 말에 반응하기 했지만 아직 부족하다.


[나] "그렇지 않으면, 너희들이 정말 좋아하는 사쿠라가 가면의 대마인에게 살해 당할지도 몰라......그러고 싶진 않겠지?"


내가 그런 말을 하는 순간, 두 사람은 눈을 크게 떴다.


[리림, 미나사키] ""에에에에─?!""


[나] (됐다!)


[나] "그러니 어떻게든 해야겠지?"

[리림] "다, 당연하지!"

[미나사키] "뭐라도 하고 싶어!"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들의 눈을 마주친다.


[나] "그럼 됐어! 조용히 따라와......그러면 녀석을 도울 수 있을 거야!"


그들의 힘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


억지웃음을 지으며 대화를 잇자 두 사람도 드디어 할 마음이 들었나 보다. 

겁 없는 미소를 지으며 그들은 가슴을 펴고 팔짱을 낀다.


[리림] "어쩔 수 없네, 알았어!"

[미나사키] "그렇게까지 우리에게 매달린다면, 조금 진지해질 수 밖에 없겠네!"

[리림, 미나사키] ""그렇지~!""


또다시 화가 치밀어오르는 걸 느낀다.


[나] (뭐가 그렇지~ 냐! 너희들 때문에 이렇게 된 건데!)


[리림] "아, 또 부들거리고 있네......알코올 중독♪"

[미나사키]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알코올 중독!"


[나] (──참자. 지금은 참아야 해.)


모든 게 끝나면, 후우마의 조상들에게 맹세하건대, 녀석들의 감도를 높여 카오스 아레나에 팔아버릴거다.


나는 애써 미소를 지으며 침착한 어조로 설명을 시작한다.

사쿠라, 가면의 대마인, 문어. 세 명의 적과 어떻게 싸울 것인지──.


60층


이차원은 대체 어디까지 이어져 있는 것일까. 나는 두 신부에게서 계속 도망쳐, 어딘가의 해변에 도착했다.


[나] "후아아아, 휴......앗!"


여기까지 달려왔지만 잠시 숨 돌릴 틈도 없다.

나는 반사적으로 두 닌자의 살의를 느끼고 공격을 피한다.


[나] "결국 따라잡혔나......제발 나 좀 냅뒀으면."


해변에 있는데도 웨딩 드레스 차림의 두 사람이 내 앞에 서 있다.


[사쿠라] "사랑해......그러니 죽어♪"

[가면의 대마인] "배신에 대가는 네 목숨이야......그렇지, 달링?"


[당신] (다른 세계의 나는 대체 무슨 생각을 한 거람. 이런 위험한 녀석들과 약혼이나 하고......)


물론 그걸 입 밖에 낸다면 바로 살해당할 거라, 나는 다른 차원의 두 사람에게 말을 건다.


[나] "이봐, 너희들! 내 말 들려? 조금이라도 다른 차원의 인격을 밀어내려고 애써봐!"


내가 그렇게 외치면, 두 사람은 작게나마 반응한다.


[사쿠라] "......나도 싫어! 그렇지만 네가 너무 원망스러워......"

[가면의 대마인] "나도 이러고 싶지는 않아......아니, 그러는 당신이야말로......30명이나 되는 여자랑 약혼이라니, 무슨 짓을 한 거야?"

[나] "내가 알겠냐?!"


나는 지은 기억이 전혀 없는 죄를 부인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두 신부는 내 반응에 경멸의 눈으로 노려본다.


[사쿠라] "넌 최악이야."

[가면의 대마인] "부끄러운 줄 알아라."


그 중 하나는 마스크에 가려져 있지만, 분명 경멸하는 분위기였다.


[나] "그건 내가 아니야, 여기 있는 나와 다르다고?!"

[사쿠라, 가면의 대마인] ""문답무용!!""


내 대답은 내 죄를 반쯤 인정하는 것이었고, 그것은 사쿠라의 살의를 자극했다.


[나] "젠장......그건 너희 둘만 아는 거잖아?"


여기서 그들과 싸울 수는 없다. 그러니 용기를 내서, 모래사장으로 달려간다고 말하고 난 후......